실감은 안나지만, 선거가 보름 정도 남았네요.
리시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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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17:42
양당이 사이좋게 나눠먹는 지역구는 일찌감치 기대를 접었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해로운 바이러스의 나쁜 감염력이 선거판에도 영향을 끼쳤을까요?
코로나19 감염력의 후과인지, 이번 총선은 비례정당만 35개에 투표용지 길이만 50센티에 달하네요.
피선거권을 가진 자들과 그들의 정당들에게, 그 바이러스란, 기득권과 이해득실을 위한 알리바이이거나 비이성적 게임일테지만,
선거권을 가진 자가 보는, 이들의 행태는, 추잡한 선거공학과 조잡한 선거용 수사만 난무하는 가증스런 정치적 바이러스의 협잡일 뿐입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68)>이 당대 미국사회를 반영하는 가장 훌룡한 정치사회적 텍스트였다면,
이 땅에서의 코로나19(20) 역시 우리사회 현실의 모순과 불평등, 편견을 아무런 가감없이 여실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차이점은 하나는 공포"영화"이고, 하나는 지극히 현실이라는 것이겠죠.
영화가 현실을 모방하는지, 현실이 영화를 모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그 이후일 것입니다.
영화 속 흑인 주인공은 새벽까지 살아내고 아침을 맞이하지만 끝내, 그 수많은 좀비들에 의해 죽는게 아니라, 몇명의 백인들 총에 의해 죽습니다.
415총선 이후 일반 시민들의 삶, 정치경제적 일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사실, 예상은 됩니다. 아무래도 현실은 영화를 모방할거 같습니다. 좀비들은 모두(대부분) 사라졌지만, 시스템은 오히려 더욱 견고히 유질될것을요.
어째 2000년대 한국사회가 스릴러 영화에서 호러영화가 되어가는 지금,
방역을 위해, 선거를 위해, 조지 로메로의 <좀비> 3부작이나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15 Comments
말씀하신것처럼 소수정당들을 위한 선거제 개편이,
취지와는 어긋난 위성정당들의 탄생과 거기에 급조해서 동참한 생소한 정당들의 행태들이,
코로나19의 해로운 바이러스 감염력과 비슷하다는 뜻이였습니다.
글고, 많은 국가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재난소득 지불을 반대하거나 모르는 바는 아니나,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어왔고, 코로나19 이후 여실히 드러난 우리사회의 불평등이나 모순들이,
제도적 해결보다는, 임시방편으로 봉합될것을 우려한다는 뜻이였습니다. 마치 호러영화들의 클리셰들처럼요.
아시다시피 선거라는게 우리 사는 삶의 근간을 바꾸는 중요한 제도이고, 회전문 통하듯 사람만 바꾸는걸 원하는게 아니니깐요.
댓글 감사합니다.
취지와는 어긋난 위성정당들의 탄생과 거기에 급조해서 동참한 생소한 정당들의 행태들이,
코로나19의 해로운 바이러스 감염력과 비슷하다는 뜻이였습니다.
글고, 많은 국가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재난소득 지불을 반대하거나 모르는 바는 아니나,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어왔고, 코로나19 이후 여실히 드러난 우리사회의 불평등이나 모순들이,
제도적 해결보다는, 임시방편으로 봉합될것을 우려한다는 뜻이였습니다. 마치 호러영화들의 클리셰들처럼요.
아시다시피 선거라는게 우리 사는 삶의 근간을 바꾸는 중요한 제도이고, 회전문 통하듯 사람만 바꾸는걸 원하는게 아니니깐요.
댓글 감사합니다.
네, 일반 예술작품 예를 들어 주셨지만서도..
정치건 예술작품이건 비슷하긴 하죠.
하지만 투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투표란 최악의 카드를 뽑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정의구현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겠어요.
투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은 왈가왈부 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한 쪽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서 옳은 선택을 했건, 잘못된 선택을 했건 상관 없이
투표를 한 사람만이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거나 부정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야 투표를 함으로 인해서 그 후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책임도 직접 짊어지게 되는 것이겠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고 양쪽 똑같다고 투표 포기한 사람은
그냥 계속 입 닫고 양쪽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다느니 하면서 욕하고 있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투표도 안 했는데, 양 쪽이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긍정할 게 있을까 싶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능하면 투표는 하자는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치건 예술작품이건 비슷하긴 하죠.
하지만 투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시다시피 투표란 최악의 카드를 뽑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정의구현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겠어요.
투표해야 하는 상황에서 투표를 하지 않은 사람은 왈가왈부 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표는 한 쪽 편을 들어야 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서 옳은 선택을 했건, 잘못된 선택을 했건 상관 없이
투표를 한 사람만이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거나 부정할 자격이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야 투표를 함으로 인해서 그 후에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책임도 직접 짊어지게 되는 것이겠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고 양쪽 똑같다고 투표 포기한 사람은
그냥 계속 입 닫고 양쪽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다느니 하면서 욕하고 있으면 그만인 것입니다.
투표도 안 했는데, 양 쪽이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의 무엇을 후회하고 무엇을 긍정할 게 있을까 싶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가능하면 투표는 하자는 말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