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유게시판

영화 <45년후>

영화 45년후(2015)를 봤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독후감 같은걸 쓰는건 싫어해서 되도록이면 지금도 글을 짧게 짧게 쓰고 있는데요 ^^

이영화는 기가 막히게 절묘한 영화음악 선정으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엔딩신이어서 소개해 드릴려구요...

​일단 간단한 줄거리부터....<네이버 펌>

로맨틱한 결혼 45주년 파티 준비에 여념이 없던 케이트(샬롯 램플링)와 제프(톰 커트니) 부부에게 남편 첫사랑의 시신이 알프스에서 발견되었다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날 이후, 제프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고 다락방에서 그녀의 사진을 찾아내며 온종일 과거를 추억한다. 첫사랑 소식에 흔들리는 남편을 보며 불안해지는 케이트. 하지만 제프는 오래전 첫사랑 이야기에 민감한 아내를 이해하기 어렵다. 45년을 함께 살았지만 서로가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는데…

​사람 환장하게 하는 할배인데요....첫사랑 타령으로 할머니 속을 박박 긁고...45주년 결혼 기념 축하파티에서...

할머니를 정말로 사랑한다는 멘트로 할머니 감동을 드리면서....멋진 브루스춤으로 마무리가 되나 하는 찰나...............

갑자기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탁 밀치면서..."이런 인간과 내가 살아왔던가" 하는 회한과 분노가 절제된 동작속에서 표정으로

나타나면서 마무리가 되는데요...

저는 왜이러지? 했는데 할배가 선정한 브루스 곡의 가사를 보니 정말 철없는 할배.....끝까지 할머니 속을 뒤집더군요...

정말 절묘한 엔딩신입니다.....제가 본 최고의 엔딩신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할배역의 톰커트니...영국 영화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60년대부터 <장거리주자의 고독><거짓말쟁이 빌리> <닥터지바고><킹랫><멋진 드레서>등에 출연한 거목이며

할머니역의 샤를롯 램플링도 젊은 시절엔 야릇한 눈매로 노출신도 불사하시던 당대 최고의 여배우 중 한명입니다...

이분도 너무 유명작이 많은데 <비엔나호텔의 야간배달부>에 나오셧죠...


Smoke Gets In Your Eyes / The Platters

They asked me how I knew

My true love was true

Oh, I of course replied

Something here inside cannot be denied

  

They said someday you'll find

All who love are blind

Oh, when your heart's on fire

You must realize

Smoke gets in your eyes


  

So I chaffed them and I gaily laughed

To think they could doubt my love

Yet today my love has flown away

I am without my love

그래서 난 그냥 건성으로 웃어 넘겼지요

내 생각에 그들이 나의 사랑을 의심한다고 여기면서

그러나 오늘, 제 사랑이 떠나 버렸어요                                                              바로 이부분...할아버지의 선정곡이 할머니를 뚜껑열리게 한 부분

전 제사랑 없이 홀로 있답니다.  




이하 생략~~~~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6 Comments
샬롯 램플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연기가 멋있습니다.
 <비엔나호텔의 야간배달부>는 과대평가 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이 된 수전 손택이 정말 싫어한 영화지요. 성과 파시즘이 이종교배된 영화라는 거죠.
제 기억에 램플링이 가장 아름다웠던 때는 시드니 폴락의 <평결>에서었고 그 다음이 <45년 후>였습니다.
앤드류 헤이는 게이 영화를 주로 찍었습니다. <대물 피트>와 <주말>이 인상적인데 <45년 후>와 <린 온 피트>에서부터 무언가 작가로서 변신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감독이지요.
20 암수  
46년생이니 74세인데 요즘도 한해 3~4편 주연급으로 영화를 찍으시더라구요...왕성한 연기욕구는 타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한듯해요...
<비엔나호텔의 야간배달부>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분명 문제작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왜곡된 성을 다룬 영화들은 별로 취향이 아닌데...램플링은 이 영화를 통해서 주연급 스타배우로
떠올랐으니...그녀 인생의 전환기가 된 작품은 분명하겠네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디 앨런의 스타더스트 메모리스(80)에 나온 것도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16 o지온o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 1989) 영화 주제곡으로도 쓰였던 곡이네요.
사랑과 영혼(Ghost 1990) 영화에 비춰보면 저평가 된 작품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랑과 영혼(Ghost 1990) 보다는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 1989) 작품을 더 좋아한다능. ㅋㅋㅋㅋ

이 이야기로 제수씨랑 대화를 한 적 있는데
제수씨는 사랑과 영혼(Ghost 1990)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더군요.
역시나 취향은 사람마다 다른 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암수  
영혼은 그대 곁에(Always 1989) 죻죠... 80년대 유명배우인 리차드 드레이퓨스와 홀리헌터주연...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눈시울 촉촉해지죠..

이 노래가 멜랑꼴리하고 감성 촉촉한 노래라서 영화음악에는 거의 최적화된 노래같아요....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쓰리타임즈"에서도 이 음악이 깔리더군요...
15 Harrum  


데이빗 콘스탄틴 단편을 각색했나 봅니다. 검색중에 이런 글이 걸려서 읽었습니다.
작가 인터뷰 같습니다.

The true story (behind the story) that inspired 45 Years
https://www.telegraph.co.uk/culture/books/11832861/The-true-story-behind-the-story-that-inspired-45-Years.html
20 암수  
램플링 연기가 참 좋습니다...절제된 배신감, 슬픔 표현.....
그와 반면에 커트니는 마눌님 속도 모르고 혼자 신이 나서 덩실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