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계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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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계조에 대해서...

4 bySLOTH 11 3042 0

어제 올린 글에 이어서 말이 많은 한국영화 계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근데 여긴 이미지 호스팅 사이트에 올린 이미지 복사해서 본문에 못 붙이나요?

보통 이미지 복사해서 붙여넣기(Ctrl + C)하면 모든 사이트에서

본문에 이미지 복사/붙여넣기가 되는데 여긴 그게 안 돼서 불편하네요. 끙;;

NKxW6P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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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이미지는 블루레이 원본을 캡처, 무필터와 그레인(Grain) 추가 이미지는

각각 인코딩한 결과물을 불러와 캡처한 겁니다.

보통 블루레이 원본으로 보면 계조가 나름 멀쩡해 보이는 소스도

인코딩 과정을 거치면 비트 부족으로 인해 그레인이 날아가면서

감춰져 있던 밴딩 노이즈가 보이게 됩니다.

저런 소스들은 비트레이트를 아무리 퍼부어줘도 필터질 안 하면 소용 없습니다.

그래서 저런 소스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레인 노이즈를 AviSynth 필터를 사용해

더욱 추가하고 압축해줘야 밴딩 노이즈를 감출 수 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밴딩 노이즈를 없애고 계조를 고르게 만드는 게 아니라

밴딩 노이즈 위에 그레인을 깔아서 안 보이도록 감춰주는 겁니다.

이렇게 해주는 이유는 앞서 올렸던 글에서도 말씀드렸 듯이 8 비트 컬러의 한계 때문입니다.

8 비트 컬러의 한계 때문에 밴딩 노이즈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디밴딩 필터도 사용해봤는데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디밴딩 필터는 AvsPmod 프리뷰 화면에서 봤을 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인코딩해보면 ​AvsPmod 프리뷰 화면에서 본 거랑 완전 딴판입니다.

아예 효과를 못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효과를 본다 해도 아주 미세한 차이이고

그레인을 깔아주는 것보다 효과가 훨씬 미약합니다.

저런 소스들은 제 경험상 그레인을 더 깔아주는 방법 외엔 품질을 향상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달리 다른 방법이 있다면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대신 그레인은 노이즈이기 때문에 그레인을 추가한 만큼 용량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저렇게 특히 밴딩 현상이 도드라지게 보이는 장면을 찾아서

따로 trim으로 구간 설정하고 인코딩해서 미리 결과물을 확인해본 후,

적당히 그레인을 추가해서 다시 인코딩하고를 반복하면서

용량이 너무 커지지 않는 선에서 감상에 방해 안 될 수준으로만

그레인을 적당히 깔아주고 인코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국내 립퍼들은 너무 용량에만 집착합니다.

화질이 좋아지면 용량이 커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너무 용량에만 집착해 화질을 갉아먹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용량대비 화질"이라는 표현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요.

그런 건 없습니다.

립퍼의 스킬이나 노하우에 따라 작업 방식이 다 다르고,

립퍼의 작업 방식에 따라 거의 동일한 화질인데도 불구하고

용량 차이가 몇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용량대비 화질이란 건 매우 주관적인 판단 기준이기 때문에

해당 표현을 사용하면 할수록 다른 분들께 혼란만 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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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27 블루와인  
여기서 뵈니 같은 은*에 계신 분 맞네요^^
반갑습니다.
전부터 맞나? 싶었는데... ㅎㅎ

전에는 부분별로 하는 편이었는데... 안한지 좀 되서... 요즘 추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쪽에도 썼듯이, 화면상 스샷에서는 확실히 확대를 해보면 차이가 보이는군요...
4 byS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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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블루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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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bySL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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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맨발여행  
제작 단계에서 망치는 경우도 있죠. 반창꼬가 그런 케이스던데요.
검게 표현되어야 할 부분이 회색으로 떠버리는...
그 제작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거리를 만들었죠.
4 bySLOTH  
한국영화는 대부분 다 그렇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작업해온 한국영화는 100% 다 계조가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영화 작업은 해외영화 작업할 때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눈으로 확인하고 부작용 찾아내서 상황에 맞게 구간을 나누어 필터질을 해야 하거든요. 쿨럭;;
S 맨발여행  
<악마를 보았다> 경우에도 화질을 문제 삼던 분이 있던데요.
엉뚱하게도 감독이 감수한 거니까 감독이 의도한 거겠지 그러고 넘어가더군요.
편집에서 촬영 감독의 권한이 부족한 거 아닌가 싶더라고요.
촬영 감독이 가장 잘 알 거 같은데...
S 궁금맨  
전 용량이나 화질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 영화들도 코멘터리까지 같이 작업 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지 아쉽워요.
그나마 구하기 쉬운 Zoom으로 모으고 있는데 SODiHD릴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영화릴을 안 해주시니..
27 블루와인  
하시기는 하시는데 저처럼 많이 안하시고, 한국영화에만 국한되서 하시는게 아니시다보니....
여전히 활동 하시는 중입니다 ^^
S 맨발여행  
한국영화의 한글 섭 자막은 zoom 릴로 나오는 게 대부분이죠. 몇 달 전부터는 뜸해서 아쉽더군요.

추카추카 20 Lucky Point!

S 궁금맨  
언제부터인가 wiki릴 용량이 많이 커져서 SODiHD릴으로 교체
열심히 모으는 중인데 화질 용량 좋고 외국 영화나 우리나라 영화도 코멘터리 작업까지 해 주시니 굿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