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자 퀴즈 풀이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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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퀴즈 풀이와 의도

29 써니04™ 12 2181 0

어제자 영화 속 한 장면 퀴즈 풀이 및 의도를 적어봅니다.

 

1단계(어려움)을 예로 들어 말씀드릴게요.

 

 

 

< 드론전쟁 : 굿 킬 Good Kill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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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에단 호크' 주연의 드론 관련 전쟁 영화입니다.

 

과거 수천 시간의 비행 시간과 실전에 참가했던 베테랑 조정사인 소령 '토머스 이건(에단호크)'이 현대전쟁의 변화로 드론 조종을 맡게 되면서

 

겪는 생명 존중에 대한 심리적인 갈등과 권력의 합리화 속에 던져진 전쟁의 내적인 상황을 잘 표현해 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의 메시지와 감독의 의도가 보이는 하이앵글이 많이 들어가게 되죠. 드론으로 인하여 작전이라는 명목 하에  아무 죄 없는 민간인들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그 상황처럼 누구나(본인도)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관점을 위 장면처럼 하이 앵글로 암시합니다.

(잔디 깎고 있는 사람이 '토머스 이건'-주인공이자 우리 자신도 의미)

 

자기도 모르게 언제나 지켜보고 있으며 언제든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마치 드론을 띄워 보는 것처럼 말이죠.

 

  드론 소재의 다른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에서 가장 부족해 보였던(이 부분이 부족해 보였다는 것이지 작품은 좋습니다.)

     파일럿의 심리와 감정 연기 부분을 <드론전쟁:굿킬>의 '에단 호크'에게 보상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영화는 소재는 같고 주제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었어요.

     <아이 인 더 스카이>가 생명 가치에 대한 토론장을 관조자 입장이 되어 지켜보는 것이었다면

     이 작품은 그 토론장에 있던 이의 심리를 1인칭 시점에서 들여다 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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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컨테이너 작전 박스 안에서 게임 하듯이 인명을 살상하고 전투기 조종사였지만 이제 하늘을 날 수 없는 처지의 '토머스 이건'은

 

현재 변화에 대해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합니다.

 

전쟁에 대한 옮고 그름을 떠나 뒷켠에 숨지 않고 예전처럼 위험에 노출 될 지라도

 

본인이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의 무게도 질 수 있는 정당한 상황을 말이죠.

 

그런 성품이 자신이 타고 있는 오래된 차(과거의 향수)라는 도구를 통해서도 들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표현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 <그랜 토리노>에서의 올드카에서도 볼 수 있죠.

 

 

자세히 보시면 첫 번째 스샷의 집을 보면 그렇게 오래된 시대적 배경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고

 

두 번째 자동차를 보면 그것에 비해 올드한 자동차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건 답을 아는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이번 첫 문제는 많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BullDog 님의 소중한 의견을 담아

 

이제부터는 영화를 보지 못했어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작품을 위주로 만들게 되었네요.

 

그래서 다음 문제는 '제임스 완'의 대표 공포작인 <컨저링2>

 

 

 

 

 

 

 

 

 

< 컨저링2 Conjuring 2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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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juring은 다들 아시겠지만 conjure - 마술[주술]부리다 의 뜻으로 주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틀릴 수도 있으니 아니면 말씀해주세요.)

 

이 장면은 창 밖으로 집들이 보이고 역시 카메라가 머물고 있는 공간도 집입니다. '제임스 완'의 컨저링 시리즈는 이 핵심이라고 할 수있죠.

 

그리고 창의 모양과 높이를 보면 2층 아니면 다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만 보면 전혀 알 수 없죠.

 

난이도를 위해서 일부로 밝은 장면을 찾아서 넣었거든요. (공포 영화라는 것을 감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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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장면은 어떤 소녀가 학교에 있는 장면입니다. 공포 영화에서 대부분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여성 또는 소녀죠.

 

물론 위의 집과 소녀만 가지고도 유추할 수 없지만 톤이 '블리치 바이패스'라는 것을 알 수있죠.

 

다 아시겠지만 '블리치 바이패스'는 긴장감을 유도하기 위한 영상 기법으로 주로 전쟁 영화나 스릴러, 공포에서 쓰입니다. ex <라이언 일병 구하기>, <해무>, <태극기 휘날리며> 등등

 

집, 소녀, 블리치 바이패스... 이렇게 어느 정도의 단서가 추려질 수 있습니다.

 

 

 

 

 

대충 스샷만 찍어서 내려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나름의 생각을 거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생각해 보시면 더 재미있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려서 귀찮기도 하지만 참여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름 어렵게 냈는데도 1단계(어려움)에서 그것도 설명까지 정확하게 맞추시는 분들이 의외로 계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씨네스트에는 역시 무시무시한 여러 분야의 능력자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참 그리고 제가 아니더라도 혹시 시간 되시면 누구든 스샷 만드셔서 영화 퀴즈 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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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S MacCyber  
아래가 컨저링 2 였군요.  창문이 크게 나와서 잘 몰랐는데
저 반달형 창문 두 쪽은 '아미티빌 호러'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죠.
전체가 다 보였다면 추측이 가능했을 지도... ㅎ 
29 써니04™  
1단계(어려움)이라서 저정도에서 짤랐습니다. 으흐흐
그래도 맞추시는 분들이 있어서 놀랐어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38 BullDog  
이런 깊은 뜻이...
단순히 재미를 위한 퀴즈로 보여질 수 있었지만
스샷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는 것에 감탄합니다.
많은 분들이 퀴즈에 참여하셨으면 좋겠네요.
29 써니04™  
불독 님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거 만들 때 안 쓰는 머리를 쓰려니 좀 버겁네요.
시간 되시면 퀴즈 부탁드려요. 저도 맞추는 재미를 ㅋ
34 HAL12  
컨저링이었군요...안본영화였어- -;
영화게시판에 영화퀴즈탭이있던데 그곳에 퀴즈내시면 어떨까요~
29 써니04™  
아 그런 게 있었나요? 몰랐네요 ㅋ
말씀 정말 감사한데 그 게시판은 참여도가 더 떨어져서 ㅜ.ㅜ
당분간은 자게에서 하고 호응 좋아지만 그쪽에서 해야할 것 같아요.
하지만 몇 번 하다가 말 것 같네요 ㅎ
41 나무꾼선배  
드론은 영화를 제가 못봐서... 컨저링2는 봤는데도 기억이...
29 써니04™  
저도 기억력이 저질이라서 1단계에서는 절대 못 맞춰요.
나무꾼선배 님도 저거 준비해주세요. 저도 맞추어 보게요.
몇 분이서 돌아가면서 합시다 ㅋㅋ
41 나무꾼선배  
이런 거 준비할 능역이 안됩니다요. 저는 퀴즈를 맞추는 쪽으로...
27 블루와인  
둘 다 안 본 영화고... 우선 주중에는 제가 자게에 들어올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만 써니님의 영화에 대한 설명 잘 보고 갑니다. (능력자셔... 역시나... 깨갱...)
하긴 저야 누구한테도 비할 수 없는 하수모드입니다만요^^
29 써니04™  
글 쓰기는 초딩 수준이라서 창피하기만 합니다. 영화 리뷰를 안 쓰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하네요. 좋은 밤 되시고. 한 주 잘 보내시고
시간 되시면 자주 놀러오세요!!
27 블루와인  
전공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분들...
그 안에 써니님은 분명히 포함된다는 사실에 더 기죽음..이라는거 모르시남요??
친근감에서 멀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