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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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추석은 추석당일 현충원에 갔다오니 그냥 끝이었습니다.추석 전날 가족들끼리 둘러 앉아 송편에 만두도 만들며 깔깔대던 그 시절.그 땐 그게 당연한거 였는데...

추석 전날 오전11시 부터 와이프랑 둘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나니 밤10시가 되었습니다.추석 당일 오전8시50분쯤 집을 출발해서 유성IC를 빠져나왔을 오전10시40분이었고 현충원까지는 개략 3.5Km 남았는데 가다가 2.1km 쯤 남았을 때 잠도 오고 차도 밀리고 운전대를 와이프가 잡고 도착했을 때 오후1시쯤 되었습니다.돌아오는 길은 차는 덜 밀렸지만 잠이 와서 졸음쉽터도 들리고 금강휴게소도 들렀지만 결국은 와이프가 운전해서 김천휴게소까지 도착.다시 제가 운전해서 저녁 8시 집에 도착했습니다.

9월중 시간봐서 처갓집 들러 고구마,밤외 잡다한 거 수확하고 10월말쯤 와이프랑 본가에 들러 감도 따야 될 거 같습니다.재작년에 아들놈이랑 본가에 들러 감을 딸 때 아들.손자가 감따는 모습이 흐뭇했던지 희미한 미소를 지어시며 지켜보시던 어머니...현충원에 들릴 때 마다 아버지 비석을 어루만지시며 눈물 짓던 어머니...살아계실 때 자식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몇년전 먼저 떠나신 아버지를 따라 지금은 같이 묻히셨으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해가 많이 짧아져서 오후 5시반인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바람도 너무 시원하다 못해 춥네요.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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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29 써니04™  
글귀에 아버님 어머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네요.
항상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되네요. 후회할 줄 알면서도 말이죠...
좋은 하루 되세요.
17 실룩이  
그렇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자주 아이들 데리고 자주 찾아뵙고 얘기도 해드려야 되는데
가시고 나니 많이 후회가 되네요.
41 나무꾼선배  
익숙한 동네 아저씨 목소리...
17 실룩이  
이 노래 오래전에 맥주광고 배경음악으로 나왔던거 같습니다.아마 만화작가 이현세님이 출연했었죠.
어린 시절 밀도 키웠는데 이 노래 들으면 그 시절 생각이 날 때가 많죠.
41 나무꾼선배  
그러네요. 이현세 화백이 광고 출연햇던...
14 소맥  
저도 이번 추석제사 준비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우리 어머니 제사도 내 손으로 직접 준비해야만 하는 날이 멀지 않은것 같구나..라고 문득 생각을 하니..머리부터 발 끝까지 번개 맞은 것처럼 온 몸이 시리면서 그냥 저도 모르게 울었습니다

어머니랑 단 둘이만 일주일정도 여행을 가고 싶어도 싶지가 않네요..

아무튼......고생하셨습니다..10월달에 가시는 운전도 조심하세요
17 실룩이  
고맙습니다.어머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십시오.뭐 그래도 후회하기는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