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실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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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0 18:11
이번 추석은 추석당일 현충원에 갔다오니 그냥 끝이었습니다.추석 전날 가족들끼리 둘러 앉아 송편에 만두도 만들며 깔깔대던 그 시절.그 땐 그게 당연한거 였는데...
추석 전날 오전11시 부터 와이프랑 둘이서 이것 저것 준비하고 나니 밤10시가 되었습니다.추석 당일 오전8시50분쯤 집을 출발해서 유성IC를 빠져나왔을 오전10시40분이었고 현충원까지는 개략 3.5Km 남았는데 가다가 2.1km 쯤 남았을 때 잠도 오고 차도 밀리고 운전대를 와이프가 잡고 도착했을 때 오후1시쯤 되었습니다.돌아오는 길은 차는 덜 밀렸지만 잠이 와서 졸음쉽터도 들리고 금강휴게소도 들렀지만 결국은 와이프가 운전해서 김천휴게소까지 도착.다시 제가 운전해서 저녁 8시 집에 도착했습니다.
9월중 시간봐서 처갓집 들러 고구마,밤외 잡다한 거 수확하고 10월말쯤 와이프랑 본가에 들러 감도 따야 될 거 같습니다.재작년에 아들놈이랑 본가에 들러 감을 딸 때 아들.손자가 감따는 모습이 흐뭇했던지 희미한 미소를 지어시며 지켜보시던 어머니...현충원에 들릴 때 마다 아버지 비석을 어루만지시며 눈물 짓던 어머니...살아계실 때 자식 뒷바라지 하시느라 고생하셨는데, 몇년전 먼저 떠나신 아버지를 따라 지금은 같이 묻히셨으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해가 많이 짧아져서 오후 5시반인데 도로를 달리는 차들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바람도 너무 시원하다 못해 춥네요.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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