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왜 일본도를 들고 있나?

자유게시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왜 일본도를 들고 있나?

29 슐츠 20 5063 1

ada443b693d81b81e44ab2b6a2321e10_1474348660_9293.jpg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서 어딘가 이상한 부분이 보입니다.
네, 엄청나게 큰 장검을 들고 계신데 당시 환도를 패용하던 조선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검이죠.
그럼, 이건 고증 오류인걸까요? 

 

조선의 무기와 갑옷 (가람기획/민승기 저)

-쌍수도 편-
조선에서는 쌍수검법만이 쌍수도, 평검, 용검이라는 이름으로 전수되었으며, <무예도보통지>에는 "오늘날에는 쌍수도의 제도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요도로써 대신 연습니다. 단지 그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라고 했다.  

 

-왜검 편-
일본의 왜검은 조선에 대량으로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그 조형적 특징은 조선 후기의 환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무예도보통지>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직후부터 왜검 제작기술을 익히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1596년 1월에 갑사 송한이 배 위에서 왜검 두 자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

​네, 이순신 장군의 장검은 전쟁중 자체제작한 왜검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은 왜검만 애용했던 걸까요?

이순신 장군과 관련한 유물로서 검은 생전에 네 자루, 사후에 네 자루가 추가되어

총 여덟 자루가 전해져 왔습니다.

 

237CC246553CAB5618FACE

 

현충사에 보관중인 거환도 두자루(왜검)

 

엔하위키 기록 : 의장용 검이다. 태구련 등을 생포한 뒤에 이들이 대장장이라는 증언을 확인할 겸해서 만든 물건. 길이 때문에 쌍수도라 칭하는 경우가 꽤 있으나, 그와는 전혀 다른 규격의 물건이다. 


231D6746553CAB74014CC5

 

24586C46553CAB74326828

 

 

 

 

충렬사에 소장된 네 자루

 

엔하위키 미러 기록 : 이 네자루는 충무공 사후에 명나라에서 보낸 것이다.


 
그리고 사라져 버린 쌍룡검..........

 

234AC146553CAB8B3BE21B

 

쌍룡검

 

----------------------------------------------------------------------------------------------------------

 

쌍룡검은 어디에? (출처 엔하위키 미러 쌍룡검 https://mirror.enha.kr/wiki/쌍룡검)

사실 이미 18세기에 한 차례 실종됐다가 1810년경 훈련대장 박종경에게 발견되어 조선 전체를 한 번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전적이 있다. 다만 이것이 실린 《돈암집》권6 <원융검기>에는 "쌍룡검은 궁내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라는 기록만 남아있을뿐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 나와있지 않아 있다. 1909년 대한민보에서 "충무공의 군도는 동궐내 박람회에 출품되었다."라고 했으며 1910년 사진집인 《조선미술대관》에 사진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주간경향이 1912년 5월 26일자 권업신문에 "동관대궐에 이순신의 원융검(元戎劍) 및 조선 유물들이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다 치우고 그림이나 글씨같은 것들만 전시해놨다."라는 기사를 발견했다. 이 기록으로 궁내부박물관 측에서 소유하고 있다가 어느순간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후 일제시대 초기에 행적이 점점 묘연해지기 시작해서, 현재는 1930년대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몇 장만 남아있다고 하나 그나마 그 사진들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이순신이 실전에서 사용. 이순신 사망후 행방이 묘연.
2.한자루는 병조판서 심상규, 한자루는 아산에 사는 어떤 이가 가지고 있었음.
3.1811년 박종경이 두자루의 쌍룡검을 얻음.
4.이후 친위부가 소유하게 되었다가 궁내부 박물관 소유로 이동.
5.1912년 이후 행적이 묘연.

2010년 7월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분에서 추적을 해봤지만 찾은 건 엄한 사인검 마이너카피(?)인 삼인검이었다. 한 미군병사가 조선칼과 왕관(Korean sword and crown)을 해외로 반출했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그 이후의 조사는 힘들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0 Comments
14 소맥  
음..몰랐던 사실이네요 안타깝지만 이야기는 재미있네요
29 슐츠  
참고로 이 글은 몇년전에 제가 엔하위키 미러 글들을 참조해가며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당시 디씨에서 소위 "일빠한까"들의 '충무공 일빠'설이 계기가 되어
이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이리저리 찾아보고 작성했던........
이 글과 함께 "2차대전 미군도 일빠인가"...라는 글로 마무리 지으며
노획한 일본도를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미군들의 사잔을 올렸죠
29 슐츠  
14 소맥  
그런 일화가 있었군요..덕분에 저도 하나 배웠습니다
41 나무꾼선배  
칼부터 왼손으로 들어야 한다던데...
29 슐츠  
뽑으려면 왼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41 나무꾼선배  
저거 설계한 인간이 누군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보이는군요.
29 슐츠  
알고보면 장군님은 왼손잡이였을지도.......
41 나무꾼선배  
흐흐흐... 그런 심오한...
근데 저당시는 왼손으로 밥쳐먹다가 할배한테 줘터지던 시대 아닐까요.
S 마카  
광화문의 이순신 동상은 오래전부터 문제시 돼왔던 건데...지금에와서 고치긴 힘든거 같아요~
얼굴도 동상만든 작가가 자기 얼굴을 모델로했고도하고...
S 마카  
칼을 잡고있는 손도 오른손이니 이순신은 왼손잡이냐...머 등등~
29 슐츠  
알고보니 문제가 많네요
S 줄리아노  
일제 청산이 안된 이 노무나라는
단 한 가지도 제대로 된게 없는 듯...
(만주군 토벌대 장교 딸이 대통령을 하고있는)
아들내미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른지... ㅉㅉ
14 소맥  
번개판 택배 조심요....
S 줄리아노  
번개탄 택배요?
30 데블  
러시아 푸틴 홍차의 한국 버전인 듯...
29 슐츠  
친일청산 못한게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S 영화이야기  
이건 친일청산 그런 문제보다는 고증에서 큰 실수 같네요..

추카추카 24 Lucky Point!

29 슐츠  
고증에도 문제가 많네요

추카추카 33 Lucky Point!

7 촌장  
진실은 저너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