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주요 관전 포인트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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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주요 관전 포인트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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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60805174805686?f=o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 최고의 빅매치로 기억될 6일 한·일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김연경의 존재,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향한 출발점이자 중대 분수령, 리우 올림픽 배구 남녀 통틀어 첫 경기, 저녁 황금시간대 지상파 3사 동시 생중계…. 설명이 필요 없는 운명의 한판이다. 한·일전을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7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

한국이 속한 A조의 상황 때문이다. 올림픽 본선에서 조별 예선 조편성은 세계랭킹 순위를 기준으로 지그재그 형식으로 편성된다. 이에 따라 리우 올림픽 조편성은 2016년 1월 1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A조에 브라질(주최국), 러시아(4위), 일본(5위), 한국(9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이, B조에는 미국(1위), 중국(2위), 세르비아(6위), 이탈리아(8위), 네덜란드(14위), 푸에르토리코(16위)가 들어갔다.

각 조의 6개 팀이 풀리그로 경기를 펼친 뒤 상위 4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8강 토너먼트는 A조 1위-B조 4위, A조 4위-B조 1위가 맞붙는다. 그러나 A조 2위와 3위, B조 2위와 3위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추첨을 통해 크로스 토너먼트 상대를 결정한다. 

객관적인 전력과 역대 전적으로 볼 때, 브라질과 러시아는 한국보다 우위에 있고,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은 아래에 있다. 따라서 한·일전 승리는 8강 진출의 가장 확실한 발판이다. 또한 A조 3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진다. 8강전에서 B조 1위와 만나는 걸 피하는 이점이 생긴다. ​

일본전 승리는 1승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준다. 양 국가의 국민과 방송·언론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은 최고조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 여세를 몰아 러시아·브라질 등 강팀과도 대등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반대로 패할 경우, 이후 경기 일정에 부담감이 커지고 험난한 과정을 밟을 수도 있다. 

2. 예상 주전 라인업

한국은 레프트에 김연경(192cm)과 박정아(187cm), 라이트에 김희진(185cm), 센터에 양효진(190cm)과 김수지(186cm), 세터에 이효희(173cm), 리베로는 김해란(168cm)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일전은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도중에도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따라서 이정철 감독은 예상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세트마다 교체 카드를 활용할 가능성도 많다. 

이재영(179cm·레프트), 황연주(177cm·라이트), 배유나(182cm·센터), 염혜선(177cm·세터)이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남지연(170cm)은 리베로지만 레프트로 등록을 해서 수비가 흔들리는 공격수가 후위로 갈 경우 교체 투입된다. 

일본은 레프트에 사오리(185cm), 이시이(180cm), 나베야(176cm), 자야수(159cm)가, 라이트에는 나가오카(179cm)와 사코다(175cm)가 나선다. 센터는 에리카(186cm), 시마무라(182cm), 야마구치(176cm)를 내세웠다. 세터는 미야시타(177cm)와 타시로(173cm)를, 리베로는 사토(164cm)가 출격한다. 자야수는 남지연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 일본 역시 경기 당일 컨디션과 한국전 특수성을 감안해 맞춤형 선발 라인업을 짤 가능성이 높다. 

한편, 양 팀의 기둥인 김연경과 사오리가 최근 부상 우려로 팬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다행히 김연경은 허리 통증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나 한·일전 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아래 한국시간)에는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일본 언론은 사오리가 손가락 부상으로 한·일전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보도를 잇달아 냈다. 그러나 한국 코칭스태프는 이를 교란 전술 또는 연막 작전으로 보고 있다. 이정철 감독도 4일 기자와 카카오톡을 통한 인터뷰에서 "사오리는 당연히 출전할 것"이라며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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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이재영이 3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연습경기에서 공을 받아내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3. 양팀 스타일과 장단점

한국은 세계 최고 공격수인 김연경의 득점력이 건재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국내파인 양효진이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희진, 박정아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고 있다. 그러면서 김연경 원맨팀에서 벗어나 토털 배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이정철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고 있다. 

서브가 강해진 것도 장점이다. 상대방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다만 기복이 있고, 경기가 안 풀릴 경우 김연경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더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든다는 단점이 있다.

일본은 세계 최고의 수비와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리우 올림픽 엔트리 12명도 철저하게 팀워크와 수비력에 중점을 두고 선발했다. 일본의 변칙 전술과 상대방을 제풀에 나가떨어지게 하는 끈질긴 수비력에 말려들면 제아무리 강팀이라도 완패를 당할 수 있다. 

반면, 신장이 전반적으로 단신이라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사오리, 이시이, 나가오카, 에리카, 시마무라, 미야시타가 선발로 나설 경우, 리베로를 제외한 주전 6명의 평균신장이 181.5cm가 된다. 작은 편이 아니다. 한국은 박정아가 선발 출장할 경우, 주전 6명의 평균신장이 185.5cm다.

공격수 중에는 사오리와 나가오카가 주 경계 대상이다. 사오리는 지난 5월 리우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했다. 네덜란드전에서도 17득점으로 팀 내 두 번째였다. 나가오카는 한·일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4. 한국 승리의 키포인트 

일본의 수비와 조직력을 무너뜨리는 게 관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서브가 강하고 까다로우면서 범실 없이 잘 들어가야 한다. 아울러 한 번의 공격으로 득점이 안 난다고 생각하고, 일본의 반격에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 찬스 상황에서는 2단 연결 등을 안정감 있게 가져가면서 연속 득점을 이끌어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김연경과 공격·수비의 짐을 나눠 져야 할 레프트 공격수의 역할이다. 이정철 감독도 "그 한 자리가 제일 걱정"이라며 "박정아, 이재영 둘 중 한 명만이라도 안정감 있게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정아와 이재영이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부담감이 크겠지만 피해갈 수도 없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즐겨야 한다. 

사실 한·일전은 양 팀 감독과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도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결국 누가 더 냉철하고 과감하게 경기를 풀어가느냐, 그리고 잘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또한 단기전이나 중요한 경기에서는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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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이 3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5. 배구 경기 일정

리우 올림픽에서 배구 경기는 남녀 모두 마라카나지뉴(Maracanazinho·1만1400석) 한 경기장에서만 열린다. 6일 여자배구 한·일전을 시작으로 하루는 여자배구, 하루는 남자배구가 펼쳐진다. 

조별 예선의 경우, 하루에 A조와 B조의 경기를 모두 치르기 때문에 매일 6경기씩 열린다. 그러다 보니 첫 경기는 아침 9시 30분에 시작하고, 6번째 경기는 밤 10시 35분에 시작해서 자정이 넘어서야 끝난다.

6. 새롭게 적용되는 룰

리우 올림픽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제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 V리그에서 실시하고 있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다. 공식 명칭은 '비디오 챌린지 시스템'이다. 각 팀은 한 세트에 2회의 비디오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 오심으로 판독이 날 경우 사용 횟수에서 제외한다. 따라서 한 세트에서 오심이 계속 어어질 경우 비디오 챌린지도 무한대로 신청할 수 있다. 

태블릿 PC(tablet PC)를 이용한 전자코치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는 태블릿 PC를 통해서만 선수 교체, 작전 타임, 비디오 판독 등을 신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디오 챌린지와 태블릿 PC 시스템은 이미 올림픽 세계예선전, 월드리그 등 다른 국제대회에서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적용하는 것이다. 

테크니컬 타임아웃 제도도 없어진다. 매 세트마다 한 팀의 점수가 8점과 16점이 되었을 때 자동으로 갖게 되는 테크니컬 타임아웃이 없어지고, 감독이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2회의 작전 타임만 적용된다. 

7. 리우 여자배구 TV 생중계 

숙명의 한·일전은 한국시간으로 6일 저녁 9시30분에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동시 생중계한다. KBS는 이숙자 해설위원-이재후 캐스터, MBC는 장윤희 해설위원-김정근 캐스터, SBS는 이도희 해설위원-윤성호 캐스터가 나선다. 이후 경기는 각 방송사가 돌아가면서 생중계하고, 중요한 경기는 3사가 동시 중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SBS Sports는 한국 경기의 재방송과 함께 중국-네덜란드전(6일, 23시35분)을 시작으로 여자배구 다른 국가의 주요 경기도 생중계한다. 주로 한국시간 밤 11시35분에 열리는 경기들을 위주로 A조와 B조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참가 팀들의 전력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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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29 슐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6 핑팡치우  
네 도움이 된다면 저도 감사~~^^
26 naiman  
서포터가 아니라 해설가시네~~~~
16 핑팡치우  
칭찬 감사드려요~~
S 영화이야기  
정보를~~
16 핑팡치우  
17 실룩이  
음.. 1세트 보다가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하고 져서 TV껐는데 안보는 사이 2:1로 세트스코어 역전했네요 ㅎ
16 핑팡치우  
드디어 3:1로 역전승해서 일단 큰 고비 하나를 넘겼습니다~~
오늘 김희진이 부진했고, 박정아가 출장을 못해서 대표팀 감독인 이정철감독의 에이스선수들이
제 역할을 못했지만 역시 세계적인 선수인 김연경이 엄청난 활약을 했고, 양효진과 이재영선수가
뒤를 잘 받쳐줘서 시원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팀 계속 화~~팅!!!
17 실룩이  
역시 tv 안 본 보람이 있네요 ㅎ
16 핑팡치우  
이제 재방송 계속 나올거에요~~ 꼭 보세요~~
29 써니04™  
이겨서 다행이네요. 정보 감사드립니다.
김연경선수 확실히 실력도 좋고 성격도 있어서
선배고 뭐고 막 대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배구는 선후배 관계가 프리한가 보다 했네요.
16 핑팡치우  
스포츠에 있어서 선후배관계는 엄격한 편이고 거의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에요~
김연경선수가 선배한테 막 대하다니요... 다만 김연경선수가 주가 되서 경기가 이루어지다
보니, 그리고 파이팅이 좋다 보니 생겨날 수 있는 오해에요..선배한테 깎듯이 대합니다.
세계적인 선수가 실력만으로 되는건 아니죠.실력과 인성 다 겸비해야 되는거죠.
29 써니04™  
그 선수를 비난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그 선수가 출현했던 TV프로그램을 많이 봐왔거든요.
그거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거에요.
언니들이 꼼짝도 못 해요 ㅎㅎㅎ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실력도 좋으니 그냥 언니들이 참아주는 듯해요.
좀 막하는 게 있긴 있더라고요. 그냥 성격이겠죠 뭐 ㅎ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 중 인성이 최악인 사람 정말 많아요
스타성과 인성은 비례는 아닌 것 같아요. 브록 레스너, 타이슨 수도 없죠.
김연경 선수가 그렇다는 게 아니고요.
16 핑팡치우  
실력과 인성을 겸한 선수는 김연경에 한해서 얘기한거에요~~
언니들하고 부담없는 사이라서 그런 거 같고, 약간 선머슴애같은 점은 있어요~~^^
41 마카  
여자배구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네요~일본한테 이겨서 그런가..
남자배구와 같은 박진감은 없어요 재밌었네요~
16 핑팡치우  
남자배구가 박진감이 있죠. 하지만 올림픽에 나갈 실력이 안되는걸 어떡해요,,
남자배구 신세대 선수들이 한단계 올라서서 다음 올림픽에서 봤으면 합니다.

41 마카  
저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