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의 영화 10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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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해의 영화 10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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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쯤이면 10 Best가 올라오지요.

뭐 다들 비슷비슷하고 그 중에는 눈여겨 볼만한 선정도 있지만 갸우뚱하는 것도 많습니다.

워낙 많으니까 다 소개는 못하고 프랑스의 <까이에 뒤 시네마>, 영국의 <사이트 앤 사운드>, 미국의 <롤링 스톤>, 영화 평론가 조너선 로젠봄, 제임스 콴트 것만 골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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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에 뒤 시네마> 선정


1. <시티 홀> 프레더릭 와이즈먼

 

2. <도망친 여자> 홍상수

 

3. <언컷 젬스> 베니 사프디, 조시 사프디

 

4. <말름크로그> 크리스티 푸이우

 

5.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 엠마누엘 무레

 

6. <강변호텔> 홍상수

 

7. <푸춘산의 삶> 구 샤오강

 

8. <눈물의 소금> 필립 가렐

 

9. <énorme> (enormous) 소피 르투르뇌


10. <eva en août> (The August Virgin) 조나스 트루에바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50편을 선정했는데 홍상수의 <도망친 여자>는 18위 입니다)


1. LOVERS ROCK (Dir. Steve McQueen)

2. TIME (Dir. Garrett Bradley)

3. FIRST COW (Dir. Kelly Reichardt)

4. I’M THINKING OF ENDING THINGS (Dir. Charlie Kaufman)

5. SAINT MAUD (Dir. Rose Glass)

6. DICK JOHNSON IS DEAD (Dir. Kirsten Johnson)

7. NEVER RARELY SOMETIMES ALWAYS (Dir. Eliza Hittman)

8. NOMADLAND (Dir. Chloe Zhao)

9. ROCKS (Dir. Sarah Gavron)

10. DAYS (RIZI) (Dir. Tsai Ming-liang)



<롤링 스톤> 선정


1. Collective Alexander Nanau

2. Small Axe: Lovers Rock Steve McQueen

3. David Byrne's American Utopia Spike Lee

4. First Cow Kelly Reichardt

5. Bacurau Kleber Mendonça Filho and Juliano Dornelles

6. Time Garrett Bradley

7. Minari Lee Isaac Chung

8. Dick Johnson Is Dead Kirsten Johnson

9. Martin Eden Pietro Marcello

10. Nomadland Chloé Zhao

 


조너선 로젠봄 선정


1. Last Year in Dachau Mark Rappaport

2.  Bottled Songs: My Crush Was a Superstar Chloé Galibert-Laîné

3. Cenote Oda Kaori

4. First Cow Kelly Reichardt

5. France Against the Robots Jean-Marie Straub

6. Her Socialist Smile John Gianvito

7. MLK/FBI Sam Pollard

8. Schoolgirls Pilar Palomero

9. Vitalina Varela Pedro Costa

10. Women According to Men Saeed Nouri

 


제임스 콴트 선정


1. The Woman Who Ran Hong Sang-soo


2. Days Tsai Ming-liang

3. The Year of the Discovery Luis López Carrasco

4. The Pickpocket Jia Zhang-ke

5. A Night at the Opera Sergei Loznitsa

6. The Monopoly of Violence David Dufresne

7. Malmkrog Cristi Puiu

8. Notturno Gianfranco Rosi

9. While Cursed by Specters Burak Çevik

10. Gunda Viktor Kosakovsk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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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26 장곡  
못본 영화가 많이 있네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있는데 이색적인 느낌이 듭니다.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40 백마  
정보 감사합니다. 보지 못한 영화가 더러 있네요. 시간되면 봐야 겠네요.
23 다솜땅  
와.... 못본게.. 대부분이네요 ㅠㅠ 더 열심히...봐야겠네여 .ㅜㅠ  그래도 저만 많이 못본게 아니라서. ..ㅋㅋ
저기 영화들 보려면 전주, 부산, DMZ 영화제를 열심히 뛰셔야 합니다.

추카추카 6 Lucky Point!

23 다솜땅  
저로서는.... ㅎㅎ 넘사벽이에요 ㅎㅎ
저 역시^^
5 bluechhc  
낯선 제목이 많네요..;;;
우선 홍상수 영화부터 찾아봐야겠어요...
2 paula  
유튜브에 사이트앤사운드가 베스트 50 올려서 봤는데, 보랏, 버즈 오브 프레이보다 밑에 한 46위 정도였던 콜렉티브란 영화가 롤링스톤즈에선 1위네요.
<콜렉티브>는 2015년 10월 3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콜렉티브'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무료 록 콘서트 도중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이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그 사건 당시 클럽에는 비상구가 없어서 화재 발생 당시 27명이 숨지고 180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 뒤에도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대다수의 사상자 화상의 심각성 때문이 아니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감염된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것이었다네요.
그 원인을 따져 본 결과 병원 소독제에 의한 감염이고 거기에는 정계와 의료계가 결탁된 구조적인 비리가 문제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루마니아 전역에서 폭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감독 알렉산더 나나우는 루마니아의 Gazeta Sporturilor 신문 기자들이 이 사건을 밝혀가는 과정을 다루면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큐를 만들었나 봅니다.
올해 많은 해외 언론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언급하고 있어서 저도 호기심이 갑니다. 보고 싶은 영화네요.
2 paula  
아! 롤링스톤즈에서 첫 손에 꼽은 것이 상징성이 느껴지네요. 저도 궁금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봐야겠어요

추카추카 8 Lucky Point!

13 소서러  
차이밍량의 <데이즈>랑 세인트 모드, 노마드랜드, 시티 홀, 스쿨 걸스, 스티브 맥퀸 신작 등 다 보고 싶네요.
리스트에는 안 보이지만 휴 잭맨, 앨리슨 제니가 나오는 <배드 에듀케이션>.. 그 영화도 꼭 보고 싶어요.
NEVER RARELY SOMETIMES ALWAYS도 보이는군요. 상대적으로 오히려 베를린 황금곰상 수상작이라는
<사탄은 없다>가 언급이 거의 안 보이네요.

언컷 젬스 정말 대단한 영화였는데 칸 영화제에 출품해서 호응도 얻고
다르덴 형제가 차지한 감독상 트로피가 사프디 형제에게 주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승전결의 템포를 무시하고도 도박수처럼 관객을 쥐략펴략 갖고 노는 이야기에 감탄했습니다.
보기 전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잘 부응했다고 느꼈네요. 슬로시네마라는 미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퍼스트 카우>랑 최고의 다큐영화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도 보여서 반갑네요.

리스트를 오르내리다가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건 찰리 카우프만 감독의 <이제 그만 끝낼까 해>입니다.
본다 본다 해놓고 까 먹었었네요. 이 작품이랑 아노말리사, 시네토키 뉴욕랑 그외에 각본 경력 보면
사람들이 몇 번 봐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실험정신 한번 걸출한 천재인 건 맞는 것 같다고 하던데
패쇄적인 고질병에 걸렸다던지 굉장히 피상적인 세계관을 유려한 스타일로 보이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불호평도 상당히 많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 아직 안 본게 많고 이분에 대한 결단을
설 만한 자리는 아닌데 시계있고님께서는 카우프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사프디 형제의 <언컷 젬스>는 그렇게까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의 영화에서 캐릭터가 처한 곤경은 모두 돈과 관련이 있으며 그것은 가족 사이에도 착취가 일어납니다. <언컷 젬스>는 자본주의의 착취구조를 도입부에 오팔 광산을 보여줌으로써 전지구적 먹이사슬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들의 시각이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점은 흥미롭지만 굳이 말한다면 올해 본 장편데뷔작 <아빠의 천국>이 더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에는 들고 찍기, 현란한 쇼트 전환, 창살 구도, 갇힌 공간, 대책없는 주인공,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건, 끊임없는 거짓말, 자신이 골치거리의 핵심인지 모르는주인공, 씬 전환 후의 클로즈업 쇼트 등 사프디 형제의 인장과도 같은 장면이 모두 등장하기 때문이죠.
혹시 관심 있으시면 <아빠의 천국>을 꼭 보십시오(이왕이면 번역까지 하시면 감사^^)

2. 찰리 카우프만의 영화를 집중적으로 보지 않았지만 제가 느끼는 카우프만의 영화는 윌리엄 포크너, 셔우드 앤더슨, 카슨 매컬러스 같은 남부 고딕 소설의 전통과 닿아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좋게 말하면 영화의 윌리엄 포크너(이건 너무 과대평가), 나쁘게 말하면 조현병 환자가 만든 영화(이건 지나친 혹평) 사이에 있는 영화로 보입니다.
이번에 나온 <이젠 그만 끝낼까 해>는 현재까지 나온 이 감독의 영화 중 역량이 최대치로 발휘된 영화처럼 보입니다.
영화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랜트 우드의 그림 <아메리칸 고딕>, 앤드류 와이어스의 그림 <크리스티나의 세계>, 존 카사베티스의 영화 <영향 아래의 여자>, 안나 카반의 소설 <얼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의 에세이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기 드보르의 철학서 <스펙타클의 사회>... 등이 영화에 레퍼런스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카우프만은 분열된 의식을 어떻게 영상으로 표현할까에 관심이 있는 감독입니다.
때론 그것이 놀랍지만 때로는 조약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선뜻 추천할만 한 작가는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놀라운 것도 사실입니다.

3.  켈리 레이차트의 <퍼스트 카우>는 무시무시한 걸작입니다. 존 포드의 영화에 대해 '던진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글을 쓸 수 있다면, 켈리 레이차트의 이 영화는 '줍는다는 것에 대하여'에 대한 글도 가능할 것입니다. 레이차트는 <믹의 지름길>에서 자본주의라는 지름길(cutoff)을 가기위해 버려야 했던 것(cut off)를 이야기 했습니다.
<퍼스트 카우>는 그렇게 버려진 것을 주워담음으로서 초기 자본주의의 굴곡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은유가 아닙니다. 도입부에 유골을 줍는 장면과 시대 배경이 바꿔서 버섯을 줍는 장면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말 무르익은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죠.

5. 제가 저 위의 리스트에서 정말 보고 싶은 작품은 조너선 로젠봄이 2년 연속으로 주목하고 있는 일본의 젊은 여성 다큐멘타리 감독 오다 카오리의 영화입니다.
작년에는 <광물 아라가네>, 올해는 <Cenote>를 찍었는데 일본이 아니라 모두 외국, 그것도 극한의 공간에서 빛과 소리를 탐구하는 작가로 보입니다.
예고편만 봐도 황홀하던데... 이 다큐들 꼭 보고 싶네요.
13 소서러  
잘 몰랐었는데 카우프만 감독님도 라스 폰 트리에와 유사하게
총체적인 예술의 다양한 양식을 가져와서 범람하도록 하고
영화라는 매체에 본인의 개성대로 이들을 표현하는 도전을 선보이고있었군요.
물론, 브리콜리주적인 테스트를 큰 마음 먹고 시도하는 폰 트리에의 영화 문법 스타일과는
딱 봐도 많이 다르고 차별점들이 있겠지만요. 두 분 모두 찐예술애호가 감독님답습니다.^^
퍼스트 카우.. 4대3 화면비로 찍은 건 참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풍경을 마주하는 인물의
시선을 일치시키고 두 친구가 일해나가는 장면이 한폭의 평면 안에서 정겹게 어우러지면서
빛과 정취의 풍요를 정확하게 포착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말해서 고전영화에 대한 현 세대의 경의"라는 인상으로부터 여러발짝 나아가는 연출력이었네요.
이렇게 냉랭하지만 말랑말랑한 드라마를 찍을 수 있는 분이 또 21세기에 어딨을까 싶다고 느낍니다.
<아빠의 천국> 한번 찾아봐서 봐야겠네요.
오다 카오리 영화도 웹에 풀렸으면 좋을텐데 한번 찾아봐야죠.
시게히코 평론가도 극찬하신 광물은 분명 어딘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올해 들어서 하라 가즈오와 故 사토 마코토 등 일본에는 부러운 다큐 거장분들 성함을 자주 듣게 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12 철판남  
예술성에 기반을 둔 영화들인가봐요.
저 중에 그래도 제 선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몇개는 있는 것같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추카추카 31 Lucky Point!

11 먹는게낙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