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에이징에 대한 진실?!?
잠시간 일본여행을 다녀오며 겸사겸사 일본에서 스피커=오디오 케이블 들을 구매해와
사용중인 오래된 케이블들을 교체해주었습니다.
교체작업을 한 후, 나름 나아진듯한 소리에 혼자 만족하며 사오길 잘했지~ 하고 있다가 문득 느낀것이!
PC와 게임콘솔 등에 연결해 사용중인 제 오래된 5.1CH 스피커의 소리가 참 좋은것 같다 였습니다.
물론 소리란 것이 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감성에 따른 호불호가 강한 분야란 것에서
일반적인! 이란 의미가 무색하긴 하지만, 근래에 유독 음악을 들을때면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이놈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15년은 되었을 연식의 그냥 중저가대의 그저그런 물건인데,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좀 더 고가의 스피커들과 비교해 봤을때,
왠지 더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을 들려주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잘 관리해주며 사용해와서, 엣지나 기타등등 아직까지 멀쩡하고
전원부와 연결포트 들도 깔끔한 편이고 화이트 노이즈도 거의 없고요.
물론 세밀한 해상도 측면에선 다른 고가의 애들에 비해 딸리는건 분명한데
음색 만큼은 이 오래된 놈이 왠지모르게 훨씬 더 좋게 들립니다.
생각이 난 김에 테스트 해본다고 다른 놈들과 비교해가며 이것저것 장르 가리지 않고 재생해 봤습니다.
역시 느낌이 다릅니다!
중저음.고음 영역 역시 모두 굉장히 부드럽고 풍성하게 들려주는 것이, 제 취향상 다른 더 비싼 놈들보다
더 좋게만 들립니다 ㅡ ㅡ;
위에 말했듯이, 자주 사용하는 기기에 연결해놓고 사용해온 덕분에 다양한 주파수 영역에서 꾸준히 열려 있었을테니
말그대로 긴시간 에이징 이란 측면에서 나름 유의미한 무언가가 만들어진 건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리고 오래된 케이블을 교체해주어서 그런지 소리가 전보다 좀 더 굵어진 듯한 느낌도 듭니다 (막 그렇다고 느낌 ㅎㅎ).
제가 뭔 오덕은 아니지만 새삼 이런것들이 참 재밌구나 하고 있습니다 ^__^.
오래동안 들어와 귀에 익숙한 스피커의 소리와 새로 들여놓은 스피커에서 느끼는 감각도 어느 정도 다르겠지요. 흔히들 뇌이징이라 말하던데..
각 기기를 연결하는 인티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의 특성에 따라 소리가 변한다고 하는데 만약 변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비싼 케이블을 쓰는 사람이 없겠지요.
소스에 따라서 소리가 다르다고 하는데 차이가 없다면 비싼 소스를 쓰는 것은 허세겠지요.
이것도 역시 자기 만족이 제일 큰 요소일 듯 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듣는 거랑, 한참 활동하다 들으면 느낌이 다르며
계속 연속해서 듣는 거랑 한 번 듣고 끄는 거랑도 느낌이 다릅니다.
그만큼 인간의 귀는 정확하지가 않고, 또한 다른 눈, 코 등의 감각기관과 마찬가지로 쉽게 피로해집니다. 우리가 냄새를 맡으면 잠시 동안은 강하게 느끼지만 곧 무뎌져서 못 느끼게 되는 것처럼요. 뭐 이 주제로 수십년 간 논쟁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인간의 귀가 이미 완벽하지 않은 이상, 미묘한 감갇적 차이를 진짜 기계로 인한 것이냐, 그냥 인간의 착각이냐를 명확히 단언하긴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