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가위눌림!
어휴... 살면서 2번 정도 가위눌림을 경험해봤었는데 정말 오랫만에 또한번 경험을!!
옆으로 칼잠을 자는 와중 누군가가 제 몸 위에 있는데 제 얼굴쪽으로 팔만 길쭉하니 나와 있더군요.
누르고 있는 무게감은 없는데 가위눌림이 그렇듯 몸을 못움직이겠는....
경험상 이런 경우는 누군가가 와서 날 깨워줘야 하는걸 알고 있어서
어떻게든 소리를 질러야 하는데 그게 안되어 돌아버리겠는 갑갑함!
안간힘을 써서 소리를 내보는데 우어우어 하는게 제 귀에도 들리는 터라 더 환장하겠더군요 ㅋ.
그 와중에 귀밝은 울집 멍이가 제 소리를 듣고 와서는 왈왈 짖더니 제 침대로 올라와
저를 발로 누르며 얼굴을 핥아주는 순간 풀려났습니다 ㅡ ㅡ;;
평소에 멍이하고 냔이 때문에 애들이 들어올 수 있게,
침실 방문을 적당히 닫아놓고 지내던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희한한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무섭다거나 하는 공포심 같은건 전혀 없이
'어라~ 이거 가위눌린건데?!! 저 팔은 또 뭐야? 요즘 이것저것 하느라 스트레스 깨나 받았었나 보구나..'
하며 되려 너무 침착해서 가위눌린 상태에서도 좀 기분이 묘했습니다 ㅎ~
일어나보니 새벽 5시 4분.
멍이놈 한테, 고맙다 친구야, 니덕분에 살았다. 오늘은 특식이다 인마^^ 하며 좀 주물러주고
이참에 일어나 몸도 풀겸 멍이랑 산책 다녀온 다음 닭정육 두덩이 삶아서 멍이한테 주는데
꼽사리 끼어든 냥이뇬... 좀 째려보며 고민하는데 멍이놈이 입에 물었던거 뱉어주길래 그냥 넘어갔습니다.
멍이 처럼 깨워주는건 바라지도 않지만 같이 와보기라도 하던가! 싸가지 ㅡ ㅡ+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죠! 5월엔 가까운 일본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