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된장할.. 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어제까지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되던 스맛폰이 오늘 아침 사망해 버렸습니다.

저는 아이폰이 잘 만들어진 폰이라 생각했고..

사망할 때는 그냥 조용히.. 갑자기 뭔가 작동이 잘 안 된다거나 할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배터리가 완충을 해도 너무 빨리 사라진다던가..

버튼 중 하나가 에러가 난다거나 하는 그런 사소한 일이 일어나기만을 바라며 있었어요.

그런데 버튼도 안 망가지고..

배터리도 안 망가지고..

망가져야 할 것들은 망가지지 않고 메인보드가 나가 버렸슴다!!!!!

뭐 이런 배신 중의 배신을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해버리는지 모르겠네요.

애플 아이디는 게임을 하지 않으니 로그인 한지 꽤나 시간이 흘렀고..

클라우드 따위 믿지 않기에 금융권 공인인증서 말고는 백업해 놓은 것이 없고..

네잎허 주소록에 연동해서 주소록을 백업했었던 것은 8년 전이었던 듯 하고..

그 이후로 폰을 건드리는 것에 대해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내내 모셔두기만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음악이나 들으면서 담배 태우려고 보니 무선 이어폰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해도 마찬가지.

그래서 싸구려 무선 이어폰이 망가졌나 싶어서 리셋 버튼 눌러보고 갖은 염병질을 다 해도 연결이 안 됩니다.

흰 불빛이 나다가 꺼지면서 또깡~ 하는 소리가 나야 하지만, 소리가 안 나고 흰 불빛이 계속 켜져있는 상태.

그래서 스맛폰에서 블루투스 다시 설정해 보려고 켜보니.............. 스맛폰이 안 켜집니다. ㅡ,.ㅡ;;;;;;;;;;;

갑자기 식은 땀 줄줄줄..................

스맛폰 바꿀 필요성이 없어서 에헤라디여 하고 있었는데 날벼락이 이렇게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평소에 백업 좀 자주 해놓을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수리하면 다시 쓸 수 있겠거니 한 가닥 희망을 안고 수리점을 찾아갔는데..

배터리 교체해보고 안 되면 메인보드 이상이라고 합니다.

10분 정도 걸려서 배터리 교체해 보더니 안 켜진다고 메인보드 이상이라고 하는군요.

데이터 복구 10만원 돈 든답니다.

그러나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하는군요.

사실 폰에 중요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나름 정리를 해뒀던 전화번호부가 어딘가에는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서도..

이사하면서 죄다 버렸던 건지 노트 비스무리한 것도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톡에 남아있는 사람들 연락처야 카/톡으로 물어보면 된다고 하지만..

1~2년에 한 번씩 보던 사람들의 전화번호는 그 사람들이 전화를 내게 걸어주기 전에는 절대로 알아낼 수 없더군요. ㅡ,.ㅡ;;;;;;;;;;

금쪽같은 사진들과 동영상들과 기타등등 앱스토어에서 구입했던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었군요.

포기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무념무상의 경지를 깨닫게 됩니다.

나는 행복하다고 별 일 아니라고 되뇌어 봅니다.

그러나 막판에 욕이 자동으로 튀어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자기 자신의 안일함 탓이죠.

그러니 시네스트 회원 분들은 백업 자주 하시기 바랍니다.

짜증이 복받쳐 오르고 있는 중인데 폰을 또 안드로이드 폰으로 바꿔서 사용법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설정 아이콘 찾느라고 15분 헤맸어요.

바탕화면 어두운 테마로 바꾸는데 또 15분 헤매고..

월요일이라 전화 받아주는 놈도 없습니다. ㅎ

아이콘은 무진장 많은데 거의 모든 아이콘이 쓰잘데기 없습니다.

그렇다고 애플 아이콘이 편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에 비해서 아이콘 숫자가 엄청 많기는 하군요.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음악 넣는데 그다지 고민을 때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걍 USB 메모리에 음악파일 옮기는 것과 동일하게 음악이 넣어지는군요.

개 편함. ㅋ

이제 매번 아이폰에 음악이나 사진 이동시키기 위해서 디어몹 프로그램 따위 실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ㅎㅎㅎㅎ

백업을 생활화하셔서 위기의 상황에 문제없이 복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