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혼나고 바로 노트북 주문했습니다
어제 도서관 두 군데 방문하고 집에 와서 라이트룸을 켜서 사진 3장을 작업한다고
전원옵션을 고성능으로 해서 돌렸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에 절전균형으로 되돌리고,
리부팅을 했는데 화면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전원을 껐다 켜기를 반복하니
초록색으로 뒤덮이고 자잘하게 깨진 화면이 보입니다.
그래픽카드가 드디어 망가졌다 싶었고, 진작 노트북을 주문할 걸 후회했습니다.
다크모드를 기본 모드로 되돌리니 텍스트가 좀 희미하게 보입니다.
텍스트를 좀 더 알아볼 수 있게 하려고 해상도를 1280으로 낮췄죠.
그래도 부족해서 고대비로 바꿨더니 그럭저럭 글자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깨진 화면을 캡처해서 한줄톡톡에 올리고, 한참 있다가 스마트폰으로 보려고 접속했습니다.
어, 캡처 이미지는 정상이었어요. 고대비로 나오긴 했지만 깨진 흔적이 안 보였습니다.
모니터 문제인가 싶어서 HDMI 케이블을 뺐더니 노트북 화면이 정상으로 보였습니다.
다시 HDMI 케이블을 끼우니 외장 모니터 화면도 정상으로 보입니다.
그래픽카드가 마지막으로 제정신이 든 거 같아서, 그래도 새 노트북을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상태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번갈아 보면서 급하게 새로 살 노트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영상 감상용으로만 쓰려면 인텔 12세대에 아이리스xe 내장 그래픽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런 쪽으로 찾아보니 웬걸 HDMI1.4 버전입니다. 어이가 없네요. 외장 모니터는 FHD까지만 쓰라는 건지...
결국 인텔 12세대에 RTX3050으로 타협하니 썬더볼트 4.0, HDMI2.0b 모델이 보입니다.
쿠폰을 찾아보니 11번가 앱에서 1,255,070원이 가장 쌌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이 아니어서 그게 최선이었고, 무이자할부가 22개월까지여서 그나마 시름을 덜었습니다.
DDR5인 램 8GB만 추가했습니다. 나중을 생각해서 SSD 인터페이스는 PCIE4.0으로 했는데,
기본 장착되는 SSD는 PCIE3.0이어서 나중에 따로 4.0짜리를 추가할 생각입니다.
Axxx 브랜드의 모델인데, 5월 3일 이내에 발송한다고 적혔지만,
다른 구매자들의 후기를 보니 준비되는 대로 바로 보내는 모양입니다.
하루 만에 받았다는 사람이 있어서 빠른 배송을 부탁한다고 따로 문의를 넣었습니다.
기왕이면 2011년부터 잘 써온 한X으로 사고 싶었습니다.
대구에서는 AS도 괜찮게 진행이 되는 편이라서 우선 생각했지만, 요즘은 신제품 출시가 늦고,
상품 구성도 좀 처지는 느낌이더군요.
작년에는 본사 건물을 새로 지어 올렸는데, 그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좀 매출이 는다 싶으면 건물부터 지어 올리는 회사들, 끝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았으니 말입니다.
Axxx 노트북은 최근 카페에서 AS 문제로 시끌벅적합니다.
그게 좀 걱정이긴 한데, 대구에서는 전자관의 AS점이 나름 잘한다는 평도 있는 터여서
문제 생기면 그곳으로 가야 할 거 같고, 다른 AS점인 ㅅxxx는 워낙 악평이 많아서 패스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사는 노트북이 부디 양품이면 좋겠네요.
제가 예전에 산 노트북도 게이밍 컨셉이고, 데스크탑의 CPU를 달고 나왔습니다.
CPU 교체도 가능한 형태여서 마니아층이 좀 있었죠.
당시 구매 가격이 100만 원 정도였는데, 이번에 125만 정도이니 가격에서는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250Nits에 sRGB 62.5%여서 사람들이 좀 꺼리던데, 외장 모니터 위주로 쓸 거고,
노트북 디스플레이도 텍스트 위주로만 할 거여서 그냥 샀습니다. 막상 써보니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 충전은 60%로 제한하고, 절약 모드로 해서 수명을 길게 가져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