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머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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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머무는 곳

1 황정한 0 1725 0
꽃처럼 불을 밝힌 고층 건물 꼭대기
간판에 새겨놓은 교회이름은
신이 하늘에서 굽어보는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가.
하늘을 숭배하고
하늘에 대한 경외감이
머무는 자들의 믿음이 만든
조형물이 아닌가.
마음에 세겨놓은 자리는
변두리 옥탑방 가 건물에 찬송처럼
빈자와 부자의 머물 곳이 다르단 말인가.
하늘을 떠받들고 사는 세상의
구석은 없다.
마음에 영접하지 못하고
빈 자리를 두고 사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보려하고 들으려 하는 것들이 다르다 할 일이다.
그래서 믿음이 다를 수 있을 거다.
속박에서 굴레를 벗어 버리고
저 마다 꿈꾸는 세상이 다르다고 할 일이다.
믿으려 하는 사람에게 신이 머무는 것.
화려한 치장이 아니라
스스로 부족하고 나약한 인간이라 생각 되어지면
신은 그럴 때마다 다가서는 위로가 되었고
내 간절한 소망의 동아 줄이 되었다.
인간과 인간사이에 간극을 비집고
신은 나약한 자신의 거울로 비추는 것이다.
신도시 마천루 위에 교회 이름은 있어도
십자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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