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러분, 귀찮으면 투표하세요. 살고 싶으면 투표하세요. 20대 투표율 더도 말고 딱 20% 만 올라가면 나라가 바뀝니다. 20대 여러분이 제일 오래 살아가야 할 세상 결정하는 일입니다. 20대 여러분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인생의 기반을 닦을 당장 앞으로의 향후 몇년간 나라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일입니다.

귀찮아서 투표 안한다고요? 지금까지 국회 하던 일 맘에 들고 최소한 앞으로 4년 동안 계속 그짓 재방송 보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그때 가서 나라 개판되고 난 다음에 직접 나서서 되돌리려면 촛불시위 몇번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간단하게 이번에 20%만 더 투표하면 다시는 그런 꼴 안 볼 수 있습니다.

자존심도 없습니까? 정동영이 20대 30대 투표율 높여보려다가 60대 70대 어르신들께 다른 말도 아니고 "투표날 쉬셔도 된다" 라고 말했다가 혼쭐 났습니다. 각당에서 다들 노인정책 만들고 난리났습니다.

왜 20대 여러분은 그렇게 못합니까?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께선 투표장에 가지 말고 집에서 쉬랬다고 난리가 나는데, 한나라당 홍모의원이 촛불시위 나온 젊은 사람들 백수라고 비아냥대고 민주당 김모의원이 열린우리당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 선거날 다 낚시갈 사람들이라고 기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말해도 꿀먹은 벙어리입니다.

저렇게 무시당해도 화도 안납니까? "젊은이 정국" 한번 만들어 보세요. 각 당들이 청년실업 대책 분주하게 만들어 발표하고 벌벌 떨면서 20대 눈치보느라 정신없을 겁니다. 그거 다 여러분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여러분들이 잘되는게 나라가 잘되는 겁니다.

정치인들은 국민은 안 무서워해도 표는 제일로 무서워합니다. 주권은 국민에게서 나오는게 아니고 표에서 나옵니다. 투표안하는 20대를 정치인들이 무서워할리가 없습니다. 저놈들 쪽수만 많았지 어차피 투표안할거라고 마음껏 조롱하고 놀려대도 60% 에도 못미치는데 누가 20대를 위한 정책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마음에 안드는 정책, 마음에 안드는 정당, 20대 투표율 20%만 올리면 한방에 싹 갈아버릴 수 있습니다. 투표하는 것이 가장 덜 귀찮은 방법입니다.

20대 투표참여독려, 아무나 못합니다. 투표 안 하려는 20대가 TV 광고 보고 전혀 모르는 정당원으로부터 전화받고 마음 바꿔서 투표장에 갈 것 같습니까? 잘 아는 주변 사람이 설득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누가 20대 친구들을 제일 많이 가지고 있습니까? 바로 같은 세대인 20대 여러분들입니다.

주변에 전화한통 하면 연락되는 친구들 열댓명은 있을거 아닙니까. 안부도 물을 겸 전화한통씩 돌려서 투표 안하려는 친구가 있으면 더도 말고 두명만 설득해 보세요. 나중에 마음에 안드는거 갈아 엎으려면 귀찮으니까 욕만 할게 아니라 이번에 투표장 한번 가서 갈아엎는게 쉽고 편하지 않겠느냐고. 앞으로 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가 잘되는게 나라 잘되는거 아니냐고. 어르신들은 투표장에서 쉬랬다고 이 난리가 났는데 정치인들 20대 무서운거 알고 20대 위한 정책 만들게 딱 하루만 시간내서 투표장에 가자고.

딱 두명씩만 설득하면 투표율 20% 올라갑니다. 100만명의 20대가 더 투표합니다. 이백 몇십군데 지역구 하나당 3~4000 표가 더 쏟아져 나옵니다. 전국 백여군데 경합지역 다 20대 여려분들 뜻대로 당락을 뒤바꿀 수 있습니다. 비례대표까지 합쳐서 국회의원 100여명을 여러분들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단 말입니다. 이렇게 무서운 힘이 여러분들 손끝에 있습니다.

이번 총선에 대통령의 운명도 걸려있습니다. 헌법재판소하는거 보세요. 엄청 정치적입니다. 법리적 판단? 국민여론? 경제영향? 그런거 무서운 줄 알았으면 애당초 탄핵 탄자도 안꺼냈을 겁니다. 총선 결과 야당이 과반수 내지는 2/3 먹으면 자의든 타의든 대통령 물러납니다. 대통령 목숨도 여러분 손에 달려있습니다.

20대 여러분, 여러분이 살 나라 운명 여러분이 결정하세요. 이번 총선에 다 걸려있습니다. 바꿀 수 있는 힘 여러분들에게 있습니다. 힘 쓸 수 있을때 못쓰고 나중에 후회하고 욕해봐야 소용없으니 이번 한방에 끝냅시다.

투표는 셀프, 투표독려도 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