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고양이에게 금고털이가 가진 반만큼의 풍족함을 주었더라도...

자유게시판

잃어버린 고양이에게 금고털이가 가진 반만큼의 풍족함을 주었더라도...

1 김광희 6 6511 3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겉이 매우 화려한 영화를 본 뒤

화려함을 자처하는 액션영화임에도 불구 감정의 고저가 미미한 놀라운 허전함과

어떠한 어려움 없이 왈패 몇명의 모임이 최고의 경비시스템을 입안에 사탕 삼키듯이

쉽게 무너뜨린는 허무개그틱한 내용전개....

이런 싸구려 미국식 강도이야기를 세기가 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재탕 삼탕을 해먹는데도 늘 그 세월 그 시간 속에 녹아드는 상술덕에 지금도

우리 극장가에 천연덕스럽게 붙어있는 꼬락서니를 보니 문득 극장을 잡기가 힘들어 어렵게 어렵게 개

봉하고 그 남아 그것도개봉하고 일주일만에 종적을 감춘 고양이를 부탁해가 생각이났다...이 넘쳐나

는 풍족함과 화려한 시설속에 있는 이 사람들이 미국에 쓰레기 도둑질 이야기를 보는데 소중한 인생

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것과 한창 말 많은 미제의 돈벌이에 귀한 주머니돈을 내어 놓아야함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하나의 영화는 때론 어떤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기도 하고 삶속에서 눈물과 기쁨을

알게 해주기도한다.그런 의미에서 볼 때 "고양이를..."은 그 가치로 볼때 지금 오션스일레븐이

가진 이 풍족함의 열배를 받아도 모자란다.단순히 흔히 회자되는 고양이의 가치에 대한 예찬이 아니

라 어쩌면 우리가 잃고 있을지 모를 순수함과 아름다움,따뜻한 정이 적어도 반복되는 헐리웃 영

화보다 우리의 작고 소중하지만 홀대받고 있는 한국영화에 더 많다는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 전체가 쓰레기라는 말은 아니다.영화에 옥석을 가리는 것은 평론가가 아니라
자신이며 어떤 것도 절대적이지 못한 주관적인 단면이다.물론 지금 내가 하는 말도 절대 주관에
속한다.판단은 여러분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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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가을사랑  
오션스 일레븐...왜 도둑놈이 도둑질 잘하는걸 보고 즐거움을 느껴야 할까요? 도둑놈이라도 주인공이면 합리화가 되는 헐리웃 영화~!
1 이성완  
훔치고 속이는 인간 본연의 대리충족을 만족시켜주는 영화였습니다. 조폭 영화가 단지 조폭의 이야기가 아닌 일상의 탈피듯이. 물론, 젊은 친구들 현실과 영화를 구별 못해 오버를 하지마선도요.고양이와 오션스의 비유는 좀 머뭇거리네요. 고양이류의 영화의 부진은 아직도 우린 영화에서 일탈 회피를 바라는 반증이 아닐
1 이성완  
까 생각됩니다. 근데 굳이 고양이에서 그 가치를 찿는지 모르겠네요. 파이란도 있고 박하사탕. 8월의 크리스마스등. 분명 좋은 영화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고양이는 공통된 공감대를 갖기는 힘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나쁘다고 말한건 아니고.
1 I.B  
하루 13시간 일하고, 일주일 내내 심신에 지친 이들이... 또 비루한 일상을 지잘난듯이-왜 예술영화라면서 스타마케팅을 펼쳤던것인가?-지루하게 늘어놓는 영화를 꼭 봐야 하나요? 즐기기 위해서 보는게 죄악이 아닙니다. 제발 우리 어머니들 3류드라마 보고 웃게 냅두세요. 제발 우리 아버지들 유치한 액션영화 보게 냅두세요.
1 윤정일  
불쌍한 고양이를 모르시나요?
1 이금용  
방금 고양일 보았습니다.. 고양이의 부진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I.B님 글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 머릿속에서 맴도는 느낌들을 간결하면서도 적절히 표현해 놓으셨으니...내 입장에서 고양인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 허나, 그렇지 않아도 세월에 지친 우리네들이 시간, 돈을 들여가며 또 그 지친 세월 속으로 들어갈 필욘 없겠져? 기껏 한두달에 영화 한편 볼까말까 하는 우리네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