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료진을 비롯해 마스크 생산하시는 분들과 약을 생산해 주시는 산업체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정부 지침을 잘 따라주고 있는 한국 국민 분들과 정부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아래 글은 전적으로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고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째서 좋지 않은 것인지 느끼지 못하는 분이 계십니다.

코로나19라는 병명이 있음에도 말이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기는 해요.

그런데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임에도

너무나 꿋꿋하게 우한시를 부각시키는 말을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본질은 전염병입니다. 그게 어디서 생겼건 상관 없어요.

이 병을 막느냐 못 막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면서 우한시를, 또한 중국을 욕하면 이 사태가 어떻게든 해결될 사안이라면 [네, 당연히 우한시와 중국을 욕해야 하겠습니다]

솔직하게 기쁜 마음으로 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요. 우한시의 모든 사람들이 이 병을 만든 게 아니거든요.

어떤 특정인이 박쥐 고기를 먹다가 만들어진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것도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중국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 따위는 욕을 해도 됩니다.

그런데 그것도 선이 있는 것이죠.

아무리 중국 정부를 비난할 수 있다고 해도 선을 넘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호주에서 인종 차별 폭력이 행사되고 있어요. 매번 뉴스에 나옵니다.

그럼, 중국 발병지도 아닌 한국인들이 어째서 인종 차별을 겪고 있는 건가요?

이런 현상은 코로나19를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 심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병이 판데믹 상태이고 나의 생활이 괴로운데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고 싶고

책임을 누군가에게 돌리는 것으로 자신의 화가 조금 풀린다거나 코로나19 판데믹이 해결되리라고 생각해서 이러는 것인지 뭔지 제가 알 길은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 시점의 인종 차별 폭력이 위에서 말한 책임 전가와 전혀 상관 없다고 말하실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호주에서의 인종 차별이 코로나19가 동양에서 발병된 병이라는 사실을 확대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실 분은 없겠죠.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아니, 코로나19를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 것과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체르노빌 원자력 사고는 체로노빌에서 일어난 것이고 체르노빌이 굉장히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해당 지역을 비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예요. 정말로 해당 지역은 굉장히 위험한 지역이며 그곳에 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쿠시마가 위험 지역의 근원이라고 알리는 것이에요.

실제로 일본의 후쿠시마가 최고 위험 지역임을 새삼스럽게 이야기 할 필요도 없죠.

그런데 우한 폐렴은요? 우한에만 가지 않으면 안심할 수 있는 것인가요?

아니예요. 코로나19는 바로 우리들 곁에 있습니다. 우한에 가지 않는다고 안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본 후쿠시마나 소련 체르노빌을 말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냐고 저에게 묻고 계시는데..

이것의 차이점을 정말로 몰라서 하는 말입니까?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는 것이 전혀 거리낌 없는 것이라는 예를 들려면 타당한 예를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네, 저도 알고 있어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은 코로나19를 빌미로 인종 차별을 하지는 않죠.

그런 인종 차별의 사고방식이 기저에 깔려있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무언가 빌미를 부여하는 일이 있다면 그들은 무조건 해당 건을 인종 차별의 당연한 이유로 발전시키고 자신의 인종 차별 행위를 당연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울에서 어떤 전염병이 발병해서 또다시 전 세계를 휩쓸 수도 있겠어요.

이럴 때 또다시 전염병이 뭔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병명에 서울을 장착해서 서울 폐렴이라고 부른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신 적 없습니까?

저는 서울에 살고 있기에 이렇게 병명을 부르는 사람들을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이런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아주 당연한 듯이 말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해당 병에 걸린 사람이 잘못했다고 치더라도 그 이외의 다른 서울시민은요?

그들은 병에 걸린 사람이 해당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아 마땅한 건가요?

중국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것은 맞죠.

이것을 빌미로 중국을 욕하는 것이 전염병을 막는데 도움이 되나요?

일단은 좀 살고 보자구요.

전염병이 뭔지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큰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중국을 욕한다고 전염병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우한을 욕한다고 전염병이 나아지지는 않죠.

신천지 따위, 예배 본다고 정부의 지침에 따르지 않는 교회들 따위가 더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으시나요?

글이 길어졌는데..

우한을 닉네임에 넣는 것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셔서 말하는데요.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닉네임에 뭔가 화두에 올라있는 단어를 바로 쓰는 것은 자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분들이 자신의 닉네임에 우한을 붙여서 표현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 분들의 주장은 우한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며 좋은 취지로 우한XXXX라고 닉네임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우한니취팔라마] 라고 제가 저의 닉네임을 고쳤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저는 중국어를 전혀 못 하는 쪽입니다)

중국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우한 밥 먹었냐?] 라고 안부를 묻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한시 사람들아 (병 퍼뜨려 놓고도) 밥은 잘 처먹었냐?] 라고 우한시 사람들을 욕하는 뜻의 닉네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우한시 이 ㅆㅂㄻ 들아] 라고 원색적인 욕을 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닉네임을 쓴 사람의 의도가 어떻건..

좋은 취지였건, 좋지 않은 취지였건..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예요.

우한을 들먹이고 있고 우한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한시를 호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아무리 말하더라도 그것은 별로 소용없습니다.

인종 차별이건 어떤 차별이건 있는 사람들에게는 닉네임의 취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취지가 어떻건 상관없고 그냥  인종차별, 지역차별의 빌미가 될 뿐 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