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잘 타고난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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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잘 타고난 기생충

24 Hsbum 3 796 3


정말 대단한 일이 벌어졌죠.

아카데미 4관왕이면 좀 과장해서 인류 역사에 (기록으로라도) 남을

문화 유산으로 등극한 거죠. ^^


영화 자체는 국내에서도 호불호와 평가가 많이 다르지만 전 세계

200관왕은 그래도 잘 만든 영화라는 건 충분히 증명된 셈이죠.

영화 속에도 나오고, 수상 소감에서 곽신애 제작자가 '시의적절'이란

표현을 썼는데 여러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근 10여년 전부터 오스카 진행자 조크에 유색인종, 성소수자, 여성

영화(인) 차별에 대한 조크가 빠진 적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면서 노예12년, 문라이트, 그린 북에게 작품상을 줄 정도로

나름 보수 성향이 많이 줄어들었고요.  거기다가 재작년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빅히트를 치면서 아시아 문화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어줬죠.


이런 환경들이 기생충으로 하여금 제대로 한 방을 날릴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2~3년 그 이전에 똑같이 후보에

올랐다면 아마 99% 확률로 떨어졌을 겁니다.


암튼 우리나라 영화가 차별이나 홀대, 무시 등의 모든 장벽을 깨부순

첫 주자가 됐다는 점에서 다른 의미로 뿌듯함을 느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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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21 Enuf  
동감입니다
28  
작년 로마사태가 불을 지핀게 아닌가 싶어요 ..아마도 내년부터는 올해 이랬으니 다시 원상복귀할수도 있죠...
1 바람향기  
뭐,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요. 아무리 성격이 그지 같고, 특출난 재주가 없는 사람이 어느 특정한 시대, 특정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서, 그 상황을 타파 하면, 모두가 그를 영웅처럼 받드는 경우도 발생 하는 것 처럼, '기생충' 이라는 영화도, 이전의 아카데미 였으면, 정말 로컬 시상식에 들러리 역활 밖에 못 했을 지도 모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명작 이고, 한국 영화사에 남겨도 될 정도로 잘 만든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그건 대한민국 기준에서 봤을 때 이고, 세계적으로 봤으면,  저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가...? 라고 다른 나라에서 반문을 했을 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