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mplet 에 사과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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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mplet 에 사과를 하다!

1 sedona 0 5510 7

 내 너를 모르고 지난 수십년이
 부끄러워
 팜플렛,너에게 사과를 한다.

 너는 존재했으나
 나는 너를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사과한다.
 
 불현듯 너의 존재를
 알게되었을 무렵
 너는 이미 '단종'이라는
 두글자를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나의 몰지각함에 대해
 다시 사과한다.

 이제 너를 찾아나섰지만
 너는 모처에 숨어서 잘 나타나지않는다.
 마치 숨박꼭질처럼 우리는
 술레잡기를 한다.
 너의 부재에 회한의 사연을
 실어 '사과'라는 두글자로 다가간다.

 나의 사과는 기도가 되고 염원이 되어
 너의 빛바랜 사진을 간절히 희구할 것이다.
 너를 이제 전단과 엽서, 그리고 카렌다와 같은
 위치로 격상시키겠다.
 내가 팜플렛 너를 인정하는 것처럼
 너 또한 나의 존재를 각인할 날이 올 것이다.

 너는 한국에도 존재하지만 일본에서도 존재한다.
 나는 '접수'라는 두들자로 너를 환영하겠다.
 나의 방문을 너는 허할찌라.

 전단과 엽서가 나를 반긴 것처럼
 너 또한 나의 몰입을 환대하기 바란다.

 일본 팜플렛을 읽기위해
 접었던 '니홍고오 벵꾜씨마스'한다.
 너를 이해하기 위한 나의 처절한 몸부림을
 너는 피하지말기 바란다.
 
 나는 너에게로 다가갈 것이다.
 네가 없음을 안타까워할 시간도 없다.
 시시각각 너의 접근의 호흡이 들린다.
 수십년을 어둠속에서 갖혀 신음하던 너를
 해방시킨다.
 이제 너는 자유다.
 자유롭게 너를 만날 것이다.
 암흑의 시간은 지났다.
 
 pamphlet, 너의 다가옴을 뼈속깊이 영혼의 무게로
 느낀다.
 너와나, 우린 하나가 될 것이다.
 누구도 이젠 우리를 갈라 놓지 못할 것이다.

 4인방, 전단,엽서,카렌다,팜플렛.
 너는 당당히 나머지 3인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너의 존재를 당당히 그리고 크게 알리게 될 것이다.

 너의 장점이라면,
 전단의 한장의 외로움을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나풀거는 전단에 비해 너는 육중함으로
 그 외로움을 씻어줄 것이다.
 또한 엽서의 조촐함을 채워줄것이다.
 카렌다의 소박함조차 너는 화려함으로
 압도할 것이다.

 나는 가치 경중을 두고싶지않다.
 실재로써 존재하는 너의 그 자체를 인정하고싶다.

 너는 청계천에,어느 이름모를 책방에,
 혹은 열혈 수집가의 손에 안주할 수도 있다.
 그곳이 어디든지 너의 안식처를 방문한다.

 네가 있는 곳에 나의 발길이 닿을 것이다.
 네가 고도에 외로이 떠있는 섬이라면
 나는 배를 타고 그 섬을 찾아갈 것이다.
 나의 배는 좌초하지 않는다.
 쾌속정이 아니더라도
 그 섬의 위치파악이 난제더라도
 나는 거센 폭풍우를 맞으며 돌진한다.

 팜프렛, 너의 환한 미소가 나를 반기는 것같다.
 나의 손위에 얹혀져서 파안대소를 하는 그 모습이
 어른거린다.
 너와의 조우는 습관이 될것이고 생활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의 발견을 '생활의 발견'이라고 부르자.

 지금은 이른 아침,
 너를 만나는 시간은 어느 때라도 좋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이 아니라 너에게로의 접근이다.

 '관계자외 출입금지'란 표구는 떼내버릴 것이다.
 너와의 접근을 방해하는 족속을 감히 적이라 불러도 좋으리니..
 너를 이어주는 끈을 '인연'이라고 부르자.

 팜플렛, 너는 지난날 너의 존재를 망각한 나의
 가벼움과 후안무치를 용서하라.
 그 용서가 빛이 되리니.
 그 빛이 세상을 비출 때까지
 우린 항해하게 되리라.

 너는 좌측의 게시판에 7번째로 등재되어
 있지만 너를 방문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않다.
 너를 발행치 않은 영화사 관계작들이
 회항을 하여 다시금 너를 제작하길 빌어본다.

 얼마전 나는 구멍뚫힌 너를 보았다.
 어느 몰상식한 수집가가 펀칭을 해서
 구멍이 뻥뚫힌 너를..
 그 구멍으로 태풍이 지나갔다.

 팜플렛, 이제는 가없는 전진이다.
 너를 찾아, 너를 입수하기 위해
 나는 홀연히 가방 하나를 들고
 길을 떠난다.
 그 가방은 검은색일 가능성이 많다.

 숨어서 나의 접근을 뿌리치지말고
 당당히 나를 만나 너의 안녕을, 너의 존재를
 각인시켜다오!

 pamphlet, 이제는 먼지에 쌓인 너의 옷을
 갈아입을 때가 도래했다.
 나는 너의 털갈이를 준비하고 있다.

 팜플렛, 너는 동면에서 깨어나서
 너를 향한 나의 절규를 들을찌니
 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않았구나.

 너를 찾아 미국이란 먼 땅을 밟은 이도
 있다는데
 너는 참으로 멀리에도 너의 흔적을 남기고 있구나.

 팜플렛, 끝없는 도전이다.
 도전하는 자만이 쟁취할 수 있듯이
 너를 찾아헤매이는 길이 비록 가시밭길이고
 험난할찌라도 너의 존재를 망각한 수십년을
 보상하기 위해 나는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가리라.
 
 후회는 앞서지 않는다.
 팜플렛과 동행하는 길에
 나는 장미를 가득히 뿌려놓으리라.
 레논과 요꼬가 장미를 뿌려 놓은 침실에서
 사랑의 밀어를 나눴듯이..
 뿌려진 장미에서 새싹이 나고
 나는 장미향기에 취해 후각을 잃더라도
 그 꽃의 화사함으로 팜플렛 수집의 미로를
 더듬으리니 팜플렛의 시대가 물결친다.
 흔히 장미는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 가시조차 사랑할 줄 알아야 장미의 아름다움을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ove me, love my dog..나를 사랑한다면 나의 개조차
 사랑해달라는 읊조림처럼.

 2003년은 팜플렛의 해.
 사방에 흝어진 팜플렛은
 모두 모여 축배를 들어라.

 너의 존재의 인식을 '부활'이라고
 불러 마땅하리.마타하리.

 나의 검은 가방은 텅비어있고
 너는 그 공허함을 채울 의무가 있다.

 추운 겨울 한파에 떨지말고
 따뜻한 나의 가방으로 회귀하라.북회귀선.

 팜플렛, 이제 여명이 밝았다.
 우리의 간절한 여행은 이미 그 시위를 당겼다.
 그 화살은 끝없이 질주할 것이다.
 너와 너의 친구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너를 만나 허드러지게 춤추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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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자료의 용어>

1.영화 전단지: 극장에 흔히 비치된 영화소개 광고지를 말하는 것으로서
낱장 혹은 이를 1회 또는 여러번 접지한 광고용 홍보물을 말합니다.

2.영화 팜플렛: 영화 개봉시 발행되는 판매용 책자를 말하며 사진, 줄거리,
해설,크레딧,출연진등 해당 영화의 각종 정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3.영화 카드: 명함크기의 영화홍보물 이며. 현재엔 나오고있지 않습니다.흔히 "영화카렌다"라고 부르는데 뒷면에 카렌다 형식의 작은 달력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4.영화보도자료: 관계자들에게 한정 배포되는 영화소개용 책자형자료 입니다.

5.영화보도스틸: 영화보도자료와 함께 배부되는 영화의 스틸사진인데
보통의 스틸사진보다는 작아서 "보도스틸"이라고 부릅니다.

6.스틸사진: 극장에가면 홍보용으로 영화의 중요한 몇 장면을 큰 사진으로 몇 컷 정도로 붙여 놓은 걸 말합니다. (=로비스틸)

7.리플렛 :50년대 칼라풀(colorful)하게 나온 전단지의 일종으로 뒷면과
앞면에 영화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cast, 스토리가 나옵니다.

8.영화포스터 : 아시는 바와 같이 극장이나 거리에 붙이는 영화홍보용
포스터를 말합니다.

9.찌라시 : 전단지의 일본 발음으로 "영화전단지"를 말합니다. 전단지로
부르는 것이 정확합니다.

10.영화잡지: 정기및 비정기 간행물로써 책으로 발행되는 것을 지칭합니다.

11.배너 : 대형 영화포스터로 극장에서 주로 세워놓은 경우가 많다.
재질은 종이보다는 천이나 플라스틱 재질이 주종을 이룬
다.

12.스탠디 :극장에 가면 종이로 만들어서 크게 극장 출입구쪽에 세워놓
은 영화관련 골판지로 된 입체형 구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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