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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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에 관한...

 제 오랜 선배들중 한분이 영국의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하며 대학 몇곳이 함께 모여 연구하는

일종의 연구기관에도 직을 두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기관에서 선배는 일종의 영재에 대한 테스트, 그리고 그 일련의 연구로 인류의 인지와 지능에 대한

연구도 겸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 하게도 이 선배는 이 일을 하며, 꽤 많은 수의 자폐아들을 만나게 됩니다.

십년전쯤인가 한국에 잠시간 들어와 있을때 겸사겸사 친한 선후배 몇몇이 만나 삼일간 함께 여행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선배가 그 교육기관에서 경험했던 여러 일화들중 몇몇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소위, 각 지역의 학교에서 특정분야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는 학생들이 학교나 기타 여러 기관의 추천으로

이 연구기관에 테스트를 받고 인정을 받으면, 환경+금전적 지원을 받아 그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교육시스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테스트(심사)는 생각보다 어렵고 까다로와서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자폐증상을 가진 아이들이 오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데

물론 주변에서 종종 보게되는 중증의 자폐증상을 가진 아이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자폐증상을 보이며

특정분야 또는 부분에 보통 사람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지적 능력을 보이는 경우

종종 그 부모와 학교와 지역 대학교등을 통해 테스트 의뢰?의 성격으로 아이가 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경우에 해당하는 것을 소위 "고기능성 자폐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폐증과는 조금 구분하여야 할것이

IQ 테스트를 통한 범위가 정상군에 들어가며, 필기+대화 등등 일반적인 지능표현 또한 어느정도 정상범위에 해당하지만

특정 분야 등에서의 고지능자와 쉽게 구분하기 힘든 경우...... 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기능성 자폐증"을 가진 이들의 지능(IQ)이 일반인데 비해 월등히 뛰어난 것이라 볼 순 없기때문에

소위 이 아이들이 가진 능력이 "고지능" 인것인지 "고기능성 자폐"인 것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 되기도 하는 것이겠죠!


여하튼 선배가 만나본 이것에 해당하는 아이들 중엔


 사칙연산의 능력이 왠만한 고성능 컴퓨터 저리 가라할 정도의 아이도 있고 (하지만 적분, 인수분해는 불가능한)

유투브에서도 봤던것 처럼 건물 옥상에서 주변을 한번 둘러본 다음, A4지에 본것을 입체적으로 빼곡하게 그려내는 아이도 있고

간단한 동화책 내용을 5개국어 이상의 언어로 마구 뒤섞어가며 떠들어대는 아이도 있고(외국어를 TV와 영화로 배웠다고 함)

정말 많은 사례를 봤었는데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몇년 몇월 몇칠이 무슨요일이지? 하고 물어보면 즉석에서 답이 나오는 아이였었답니다.

백전 전이든 백전 후이든 년.월.일을 물어보면 즉각즉각 무슨요일이요 하고 답이 나오는데 틀린적이 없었다는군요.


 그리고 좀전에 우연히 유투브에서 이것과 똑같은 능력의 자폐아동에 관한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방영된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왔던 내용인데, 오래전 선배가 해줬던 이야기의 아이와 같은 내용이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교차하길래 한번 긴 잡설과 함께 링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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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2 블랙헐  
선우의 좋은 재능이 빛을 발하기를 바래봅니다.
24 바보정  
어느나라나 마찬가지이지만 장애인을 안 좋게 보는 부류들도 있어서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26 장곡  
자폐가 문제이지 다른 것은 이상 없지요.
자폐도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S 푸른강산하  
어제 umma55님이 올려 주신 '내가 점프하는 이유 (The Reason I Jump, 2020)'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40 백마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 이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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