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미래??(타영화사이트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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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미래??(타영화사이트에서 퍼온글입니다...)

G 성기현 11 4870 4
..  이 영화를 두고 영화 제작사측에서 모처럼 물건 나왔다고 들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사이더스에서 내놓은 야심작 <지구를 지켜라>는 한국 영화역사상 유례없는 찬사바구니 속에 보따리를 풀었으나 수많은 찬사 속에 네티즌의 힘도, 잘 나가는 영화 매체들의 한결 같은 찬사도 수상쩍은 흥분과 기대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또 하나의 들뜬 기대작 <살인의 추억>이 공개되었다.

비교적 평론가들 사이에선 호평을 얻어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어필할 만한 비쥬얼을 담고 있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플란다스 개>라는 영화를 얼추 들어 보았을 것이다. 봉준호 감독의 처녀작이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살인의 추억>이 공개되었다.
플란다스개는 호평을 얻은 작품이었다. 처녀작 <플란다스 개>는 제작 단계부터 제작사 내에서 흥행 가능성 없는 영화로 점찍어 둔 작품이었음에도 그의 가능성을 점쳐둔 기대작이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영화를 세상에 펼쳐 보이게 한 것이다.
얼마 전 장준환 감독 역시 그 기회를 걸쳤다.
다만 안전하지 않은 너무나 실험적인 소재로 모험을 곁들어 감행했다는 점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미 사이더스 안에서는 장준환을 차세대 최고의 감독으로 점 찍어 둔 상태였고 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았다. <봄날은 간다>를 감독한 허진호 감독의 후임(감독 이름하나만으로 많은 매니아를 고정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의 처녀작이 공개되었을 때, 역시 천재다운 작품이었으나 대중에게 외면당했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서 시작된다.
1996년 초연된 김광림 연출의 연극 <날 보러와요>를 원작으로 영화화 되었다.
우연히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비오는 날에 유재하의 ‘우울한 날의 편지’라는 노래가 라디오 전파를 타는 날이면 살인이 터진다는 단서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수사망은 좁혀진다. 그러는 순간에도 살인은 멈추지 않는다.
지금 어디 선가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살인으로 땅속에 묻혀 ‘비 내리는 날에 틀어주세요’라는 신청엽서가 라디오를 통해 울려 퍼진 그 밤 이후로 사라진 누군가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무섭고도 섬짓한 상상을 하게 한다.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문안하게 잘 만든 상업 영화이다. 적당히 연출에 자신감이 묻어있다.
<선생 김봉두>가 100만을 넘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그의 첫 기자 시사회 때 차승원의 인사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봤더니 첫 시사회가 있기 전까지 제 영화 기사가 나간 언론사는 대략 13군데 뿐이더군요. 분발해서 써주십시오. 제가 지금까지 나온 영화 모두 재미있고 또 흥행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기대하겠습니다!”
그가 나온 영화 모두 재미있었다니, 우연찮게 그가 나온 영화를 어떤 식으로든 모두 관람한 나로써 어처구니 없는 쓰레기 같은 영화에 그걸 웃기다고 웃는 관객들 웃음소리도 추악하다 못해 천박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신라의 달밤>은 정말이지 최악의 쓰레기? 같은 영화였다.
그날 시사회 장에서 나는 주연배우의 말에 백번 동감했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영화한편 공개되기 전에 그 인사말로 이미 날 웃겼(비웃음)으니!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이미 500만 관객을 수립했다.
그리고 항간에서 <오 해피데이>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수근거렸다.
그러나 <오, 해피데이>,<동갑내기 과외하기>보단 <대한민국 헌법 제 1조>가 더 웃기고, 재치 있고 재미있었다. 한편으로 쓸쓸한 이 사회에 존엄하게 자리한 편견과 가식에 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면 <살인의 추억>은?
적당히 절제된 구성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관객을 두시간 넘게 집중하게 하는 흡입력까지 지니고 있으니.

개인적인 소견으론 동갑내기가 500만이라면 이정도 영화라면 거뜬히 그 기록을 갱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한국 영화판에 관한 아쉬움

모든 문학인은 저마다의 평범한 언어와 서술을 반복합니다.
누구나 저마다 고유의 언어나 습관성 짙은 단어를 쓰게 마련입니다. 나 역시 마찮가지일 것입니다.
쓰기 싫은 평론을 의뢰 받았을 때 나는 분명 칭찬이 무색한 사람중에 하나임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걸 재봐야 하고 스스로 그것에 확신을 얻기 까지.
내가 <동갑내기 과외하기>, <신라의 달밤>, <선생 김봉두> 영화를 쓰레기라고 했을 때 나의 생각에 과감한 불쾌감을 들어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나는 그 단어 이상 더 좋은 표현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수준 이하의 영화가 버젓이 대박이 났으니.
영화는 영화적 가치와 대중적 인지도와 비례하지 않습니다.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아주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고루 갖춘 영화라도 별로였다고 반박할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관객의 절반은 그런 쓰레기 같은 저질 한국영화 분위기에 익숙한 것일까?
영화적 가치란 무엇일까.
동갑내기 같은 영화가 수 십편이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하고 관객에서 어설픈 웃음을 선사하면 그게 영화 산업 발전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무로는 조금씩 새로운 언더의 출연으로 새 싹을 트는 중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문안하게 감독의 흐트러지지 않은 연출력으로 잔잔한 공포감을 조성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왜 일까, 나는 <지구를 지켜라> 같은 모처럼 괜찮은 영화의 출연과 몰락이 지금도 아쉬움이 남아서 일까, 아직도 많은 평론가들은 그 어떤 새로운 한국 영화에 관하여 칭찬하는 일이 뒷전입니다.
요즘 괜찮은 한국 영화가 참 많습니다. <지구를 지켜라>를 선두로 <동승>, <질투는 나의 힘>… 그 중에 하나는 <살인의 추억>이라고 고집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쓰레기 같은 영화는 여전히 그 제작 편수가 넘쳐 날 지경입니다.
알량한 이기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시간의 흐름에도 오래 간직 될 수 있는 영화는 일 년에 겨우 몇 편일 뿐입니다.
그 영화에 힘을 싫어 주는 것은 관객의 몫입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시장은 함량미달 배우가 판치고 제작자들이 영화를 논하고 있으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감할 만한 애석한 현실입니다.

 
 
* 쇼비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5-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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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릴렉스~  
  한국영화에 미래에 대한 글이라기 보다는 "살인의추억"홍보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멀까요 ㅡㅡ;;.. 밑에 올라온 글또한 평이 너무나 극과극이라(일명너죽고나살자평)이라 그글또한 홍보알바에 글이 아닐까하는듯한...ㅡㅡ;; 물론 주관적인 제 생각일뿐입니다.."지구를 지켜라"다해서 7번 봤다 ㅡㅡ;;.. 이건 너무 오바 아닌가요?? 또한 보지도 않은 영화를 무작정(내용을 아는체까지하면서) 씹어대는건 또 무슨경우인지 ㅡㅡ;;...
1 김홍  
  여긴 영화감상평...한국영화의 미래에 관한 글은..게다가 퍼온글은 자유게시판에다가 올려주시지...
1 跆拳  
  영화를 꼭 작품성만 따져야하나요? 한바탕 웃고 싶어서 코믹물을 보고 웃으면 기분좋게 밖을 나오는 그런 기분. 속이 답답해서 화끈한 액션물을 보며 즐겁게 거리를 활보하는기분..... 그런기분으로 영화를 보면 안되는겁니까? 전 아무리 작품성이 없다고 해도 기분을 풀수있으면 훌륭한 영화라고 봅니다만, 영화는 영화지 모든사람들에게 예술로 봐달라는건 잘못된 생각인듯합니다.
1 김상훈  
  위에 한자님 닉네임 쓰신 님 말에 동감~ㅎㅎ 하지만 동,내,과나 신라의 달밤은 재미는 별로..ㅎㅎ 살인의추억은 정말 잼나요~ㅎㅎ 
G 지니^^  
  한자님...너무 어려워요..한글로좀-.-
1 믿을맨  
  거의 타당성있는 말같지만.. 많은 이기적인 주관 또한 내포된 글 같군요..
훌륭한 평 같지만.. 또한 징하게 욕 얻어 쳐먹을 평 같기두 하구요..
사람 생긴게 다르듯 영화평또한 극과 극의 평이 항상 뒤따르게 마련이죠.. 동갑내기가 500만이라면.. 그 중의 반 이상이 유쾌하게 봤다면.. 그 영화는 분명 좋은 영화가 될수 있는거죠.. 한 사람이 독설적으로 그 영화는 쓰레기다 라고 외쳐봐야.. 돌아오는건 쓰레기통이나 변기통이란 말이죠.. ^^ 나또한 동갑내기 신라의 달밤 수준이하의 영화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혼자만의 감상평인것 뿐이죠 어차피 딴사람을 나에게 맞출 필요가 없으니까요....
1 이종완  
  저는 어떤 영화든간에 쓰레기라는 단어를 붙이는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작의도가 어떠했든 한편의 영화가 나오려면 그만한 노력이 따릅니다. 설령 이제 진짜 질린다고 생각하는 조폭시리즈도 만드는 사람에게는 힘든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레기 한단어로 모든걸 표현하다니...좀 심하지않습니까?
1 크러쉬파이  
  한국영화의 맹점은 시나리오와 대사쓰기가 너무 형편없는거 같아요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그림, 조명 이런거에 너무 편협적으로 신경을쓰기 떄문에
관객입장에서는 지루할수도 있고 재미도 없고 허접하게 보이죠.
인물과 인물사이에 대사를 잘쓰는 사람이 빨리 나와야 발전할꺼라고 봅니다
G 지니^^  
  크러쉬파이님이 직접한번 시나리오 대사쓰기에 참여해보시는게^^
1 장성우  
  쓸데없는 딴지 하나..
문안하게  X  -->  무난하게
-_-;;;; 그냥 읽다가보니 거슬려서 ;
악의를 담은리플은 아닙니다.
1 크러쉬파이  
  무서워서 제대로 글도 못쓰겠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