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김치를 해 먹는 게 문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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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김치를 해 먹는 게 문제군요

S 맨발여행 27 86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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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의 핵발전소의 오염수 해양투기와 관련해서 해산물 종류는 소금을 제외하고 다 끊었습니다. 소금은 그나마 1200~1700도의 고온으로 굽는 죽염을 먹는 게 최선일 거 같아서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반찬인 김치를 먹지 않을 수는 없어서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걸 찾아보니 비건 김치 뿐이군요. 그런데 비건 김치는 젓갈이 빠진 정도인데 양이나 가격면에서 구매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서 제대로 된 김치를 매번 해먹기는 어려워서 어제 무말랭이 300그램과 쪽파 한 단을 반반으로 해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양념은 있는 걸 다 넣었습니다. 녹차 우린 물에 생강가루, 강황가루... 예전에 사서 조금 남은 멸치가루, 새우가루도 넣었습니다. 무말랭이 무침은 이전부터 만들어 먹었는데, 무말랭이+쪽파로 만든 김치 위주로 먹을 생각입니다. 그 외에 김치로 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 부추김치, 깻잎김치, 우엉김치 정도가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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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Comments
23 zzang76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해서 저희도 사먹는데 나름 맛있더라구요
S 맨발여행  
형편만 되면 저도 사 먹고 싶습니다.
15 Harrum  
비건 김지가 맛있어요.
예전에는 비건 친구들하고 함께 김장해서 얻어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김장하는 법을 다 잊어버림 ㅜㅜ
S 맨발여행  
비건 다시다를 마트에서 봤는데, 내용물 중에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야채 국물내기 티백에는 동결건조효모가 두 가지 들어가더군요.
1번은 국내산 배추, 양파인데, 2번은 당근으로만 적혀 있고, 다른 표기가 없더군요.
수입산인가 싶어서 패스했습니다.
결국 녹차 우린 물을 기본으로 야채육수 베이스를 만들어 썼습니다.
젓갈이 없으면 맛이 더 깔끔할 거 같은데, 일반 식품류에서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1 쩡이3호  
핵오염수 방류로 해산물을 끊었다는 것도 기가 막히지만, 죽염이 최선이라는 말도 기가 막히군요.
기껏 일, 이천도로 가열한다고 원소가 달라집니까?
그리 걱정되면 암염을 구매하세요.
9 조사하면닭나와  
말좀 이쁘게 하세요 댓글보니까 이런 말투로 글을 다시네.
아 다르고 어 다른거잖아요
34 금과옥  
신고각.
14 막된장  
정말 국가지역의 전.후.좌.우 로 자연.경제.사회 적으로
우호적이거나 도움이 되는 나라가 단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쟁을 봐도 그렇지만
힘이 없어 정상적인 자주독립을 이루지 못한 민족의 현실에 뼈가 아픕니다.
S 맨발여행  
제가 건강을 챙기는 건 오래 살기 위함이 아닙니다.
병이 없는 상태에서 떠나고 싶은 건데요.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오래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좀 빨리 가면 좋겠습니다.
14 막된장  
그렇다고 빨리 가겠다고 하시면... ㅠ ㅠ
저는 뭐 그냥 앞으로 30년 정도만 대충 굴러가주라.. 하고 있습니다 ㅋ.
아니면 뭐 그전에 탈출을 진지하게 고민도!!
S 맨발여행  
우울하거나 외롭지는 않습니다만
이 세상에서는 해볼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촌이 가능하면 좀 나아질 거 같은데, 그마저 여의치 않습니다.
6 codeknight  
완전 동감입니다.
S 푸른강산하  
저로선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강한 내공이 느껴지는 무말랭이 김칩니다~
S 맨발여행  
잘게 썬 무말랭이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김치여서 하고 있습니다.
1 사에드  
무말랭이랑 쪽파 둘 다 맛있죠~~ 편하고 싸게 좋은김치 막사먹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S 맨발여행  
어릴 때는 젓갈이 들어간 김치를 제가 먹지 못한다는 이유로 매번 만들어 먹었거든요.
시장에서 본 김치를 어머니께 사달라고 했더니, 그건 젓갈이 들어간 거여서 제가 못 먹는다고 하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제 입이 많이 짧은 편입니다.
요즘 김치는 전라도식이 유행하면서 젓갈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5 오리온자리90  
애석하지만, 배추절일때 소금은? ㅠㅠ
S 맨발여행  
천일염을 꺼리는 게 제조상의 위생 문제인데, 죽염으로 해결됩니다.
김장용으로 만든 죽염도 있습니다. 보통 한 번 구운 거나 3번 구운 걸 쓰죠.
제 경우 배추는 먹지 않습니다.
무말랭이를 미리 절이지는 않고, 양념을 묽게 만들어서 양념이 무말랭이에 흠뻑 배이게 합니다.
5 오리온자리90  
아! 배추김치를 안먹는 방법이 있었군요!
그런데 죽염이라도 방사능물질은 안없어질겁니다.
핵분열을 하면서 몇 천도, 몇 만도까지 올라가는 그 과정에서 생기는게 방사능물질인지라.
2 오설록  
김장철이군요....
S 맨발여행  
김장 재료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김장을 포기한 가정이 늘어난 모양입니다.
6 codeknight  
문제는 열처리를 한다고 해서 방사능 물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열처리로 방사능 물질을 없앨 수 있었다면 쪽바리들이 이미 그렇게 했었겠죠.

쪽바리들 말로는 방류 예상 기간이 30년이라고 하지만
전문가들 말로는 30년 이내에 방류를 완료하려면 오염수 농도를 목표치만큼 희석할 수 없을 것이고,
목표치대로 희석해서 방류하려면 50년 이상이 걸릴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앞으로 남은 내 생애 동안에는 방류가 완료되지 않겠지요.

문제는 소금이 안들어간 음식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라면을 먹어도 스프안에 김이나 미역 쪼가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해산물을 완전히 안 먹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운 좋은 사람들은 아마도 방사능 해산물 때문에 암에 걸리기 전에
다른 이유로 죽게 되겠지만,
저도 암에 걸려 죽고 싶지는 않은데
하늘이 도와 주시기를 바래봅니다.
S 맨발여행  
방사능이 아니고요.
위에서 적었듯이 천일염에서 보통 말하는 위생 문제입니다.
정부에서도 식품공전을 통해 쳔일염은 800도 이상으로 구우라고 하는 거니까요.
방사능은 어쩔 수 없죠. 그런 건 기대하지 않습니다.
소금을 먹지 않을 수는 없으니 죽염을 먹는 겁니다.
나머지는 몸에 맡겨야죠.

눈에 띄는 것마다 줄이고 있는데, 어찌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습니다.
어릴 때 TV로 본 '더 데이 애프터' 영화가 생각이 나는군요.
S 미리아루  
점점 쉽지 않은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ㅜㅜ
S 맨발여행  
콩나물, 숙주나물, 무말랭이무침을 기본으로 나물비빔밥을 먹습니다.
나물 한 봉지를 다 먹으면 찌개 종류를 하루이틀 먹고요.
해 먹는 음식의 가짓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제 입맛이 짧고 무뎌서 다행입니다.
S 미리아루  
저도 요즘 해산물을 좀 줄이니까 먹을게 너무 없더군요~
고기는 매일 먹자니 소화도 잘안되고ㅎㅎㅎ

그래도 입맛이 너무 무뎌지시면 사는 낙이 하나 줄어드는게 아닐까요ㅜㅜ
S 맨발여행  
입맛이 무디어서 검소하게 먹을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저처럼 마른 사람들의 특징이 그렇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