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평은 극장에서 돈내고 본 후에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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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평은 극장에서 돈내고 본 후에 해라~~!?

1 김경필 15 5215 0
영화 감상평은 극장에서 돈내고 본 후에 해라~~!?

가끔 영화감상평에 대한 리플로 "CAM버젼으로 먼저 봤다고 자랑하냐? CAM 버젼도 영화냐?"라는 식의 글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나서 감상다운 감상을 쓰시죠!!"하는식의 글을 접하게 된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동감"하는바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정말로 영화를 아끼고, 영화를 즐기고, 영화를 사랑할까?"라는 의문을 떼어놓을 수 없다.
그 결론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다.

가끔은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돈 많고, 시간 많고 사는게 넉넉한 부르조아(?)는 아닐까?"하는 반문을 하기도 한다.
물론, 그렇지는 않다고 결론을 내리지만 말이다.

정말로 인터넷을 통해 DivX이나 Mpeg파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문화를 아낄줄 모르고 영화의 참맛을 모른다고 할 수 있을까?
이 역시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가?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한다고 주장하시는 일부의 분들은 "자기만족과 자만심, 자기과시욕"에 빠져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왜??? 극장에서 돈을 내고 감상한 영화만이 감상평의 가치가 있을까???"
분명히 영화관은 영화를 감상하기 좋은 화면과 음향효과, 나름데로의 관람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분명히 영화에 몰입하기는 더욱 좋을것이고 좀더 명확한 느낌을 온몸의 오감으로 느끼며 만족할만한 감상을 이룰수 있으리라.

위와같이 주장하시는 분들의 의견중에는 영화감상을 위한 넓은 화면을 내세우기도 한다.
그럼, 반문을 해보자.
인터넷을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제일큰 스크린을 갖은 극장은 메가박스 1관이라고 한다.
2.35 : 1 비율의 스크린에 높이가 8미터라고 하니 가로18.8미터에 세로 8미터 정도 크기라고 한다.
위의 주장을 펴시는 분들은 과연 이 극장에서 몇편의 영화를 보셨는지 궁금하다.
이곳에서 많이 봤다고 주장하신다면 "그것도 스크린이냐~~!"라고 타박을 해보겠다.
혹시 옛날 대한극장의 스크린이 얼마나 컸는지 아느냐고.. 무려 가로24미터 세로 19.5미터였다.
"그 스크린으로 벤허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대한극장의 장대한 스크린에 비하면 요즘 극장은 극장도 아닌데, 별것도 아닌 극장에서 봤다고 자랑하느냐고...
큰 화면은 좋은 감상환경을 주는것은 사실이지만, "영화를 본다-즉, 최신 영상문화의 흐름을 접한다"라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다음으로 질문하고 싶은 것은 큰 화면을 가진 자동차 극장이다.
화면은 크지만, 관람환경은 그리 좋은편이 아니다.
흐릿한 화면과 라디오를 통해 들어야하는 음향..
"과연 PC에서 5.1채널로 AC3코덱으로 만들어진 음향만큼 좋은가?"라고 질문하고 싶다.
당연히 말도 안되게 차이가 난다.
음향만큼은 PC를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만큼 상황이 좋아졌다.

그러나, CAM버젼만큼은 분명히 차이가 나는것이 사실이다.
화질도 음향도 모두가 수준이하이다.
이러한 영화로 오감이 만족할만한 감상을 이루기는 분명히 어렵다.
그러므로 영화감상을 쓸 바탕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근 영화감상에 대하여 인터넷을 통해 잠시 논쟁을 한적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감상이란 각 개인이 느낀 그대로의 느낌이며, 타인의 의견을 반영하되 스스로의 것으로 소화한 상태에서 자신의 의견화 된 내용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타인의 의견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하여 집요한 리플과 의견교환을 요구함과 동시에 다른 의견의 논리적 근거를 요구하는 집단적 질타가 난무하기도 한다.
이를 "집단적 패거리주의"의 일종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자신들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할때 누군가 "완성도가 떨어진다!"라고 한마디 했을때 그들은 동류의식을 가진자들에게는 "어느점에서, 어떤 관점에서, 어떤 느낌이 동일하고 차이가 나는가??"라는 질문은 전혀 할 필요성을 느끼지못하는 반면, 상대적인자에게는 "공공의 적(?)"이라는 대응태세를 나타낸다.

CAM 버젼을 감상한 사람에게 타박을 한다는 것은 역시 일부 존재하는 "집단적 패거리주의 + 매니아주의"가 아닌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환경이 극장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영화를 봐도 봤다는 말을 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결혼10년이 넘도록 아이들때문에 만화영화를 보러 1번 극장을 가봤다.
영화는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극장은 갈 상황이 못된다.
차선으로 선택한 다운로드 영화들...
정말로 만족할만한 오감의 떨림은 주지못해도 영화를 보고싶어하는 갈망은 해소를 시켜주고 영상문화의 시대적 변천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는 여력을 남겨준다.

어떤방식으로 어느수준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을 하였든 개인적인 환경과 취향에 따라 그 감상의 기준과 정도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CAM버젼이든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든 모두 감상의 가치는 있다.
그렇기에, 보고싶은 영화를 CAM으로라도 먼저 감상하고 더 감칠맛 나는 감상을 위해 극장을 찾아간다는 지인중의 한사람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너무도 부러운 생각과 함께 "정말로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이 어떤것인가"라는 자문을 하게된다.

볼수만 있다면 열심히 영화를 봤으면 한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문화를 수용하고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다른사람들이 수용하는 방식과 느끼는 방식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난후 감상글을 올리라는 분들의 "편협한 영상문화 접근"에 대하여 개인적인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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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Comments
1 박지훈  
  님의 생각도 자기중심적이지 않나 생각되는데요...자기중심적이지 않다는건 자기가 하고싶은데루 하되 남에게 까지 자기의생각을 강요하지마라는것이 아닐까나요???
1 박지훈  
  글구요 몇마디 더 하면요 감상평같은것을 쓸떈요 그 영화에 장르를 고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드라마같은 장르의 경우는 캠이던뭐든 어떤환경에서 보든 그렇게 상관없지만요, 액션영화같은 비쥬얼크고 사운드가 쥑이는 영화는 캠판보구 그 영화제대루봤다구 할 수 있나겠요??액션영화중에 대부분은 내용적인것 즉 스토리적인것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하기보다는 화려한장면과사운드 그런것이 영화내용에 대부분인 것들이 허다합니다.
1 박지훈  
  그래서 액션영화죠......ACTION...
1 박지훈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쭐일꼐욥,,,
1 김경필  
  "자기중심적"이라는 단어 하나로 글의 요지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는군요. 다른분도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이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다만, 감상이란 기준을 오감의 만족으로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두메산골의 아이들이 지방도시의 놀이동산만 가더라도 행복해하지만 서울의 아이들은 애버랜드도 재미없다고 하더군요. 영화를 즐기며 느낌을 올리는 행위자체가 감상이 아닐까요. 형식과 예의를 갖춘것만을 요구한다면, 전문적인 지식과 명확한 영화에 대한지식, 충분한 문화적 고찰등이 없는 감상평은 글도 아닌셈 아닌가요?
1 박지훈  
  조기요위에서두 말했듯이요 사람들이 캠판보구 감상기를 쓴것에다 모라구 하는것은 대부분 액션영화같은것이 많다고 생각됩니다.감상평을 쓴것에 대해서 모라고 할순없지만요 감상평을보면요 액션영화같은 비쥬얼크고 사운드중요한 그런장르는 캠판만 보구선 그 영화를 다 평 할수 없다는 것이죠...어짜피 감상기가 주관적인것은 맞씀니다만요...
1 박지훈  
  제 생각으론 무조건 캠판보구감상기 썻다고 머라구 할 사람은 거의 없을듯 한데요,,,
1 박지훈  
  근데요 자기중심적이라고 쓴던 않쓰던 저도 님도 어짜피 자기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것이죠...자기중심적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듯해용,,,정도의 차이지... 내가 뭔소릴하는건지^<^;;;;
1 김경필  
  액션영화에서 사운드와 비주얼한 효과가 영화관과 같은 곳에서 더욱 확연히 느껴진다는 요지는 본문에서도 다른방식으로 언급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도의 차이가 있는것이 감상의 질적차이라고 치부할수는 없지요. 드라마같은 경우 CAM도 관계없다고 하셨는데, 뛰어난 영상미를 갖춘 드라마를 CAM판으로 본다면 이것도 용납하신다는 뜻인가요? 비주얼한 영상보다 음향보다 숨어있는 배경과 소품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들도 액션이 아니라면 CAM도 무방하다는 뜻이 되버리는군요. "감상에 대하여 심층적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1 박지훈  
  님 전 액션여화같은 것이라구 했구요, 또 비쥬얼크고 사운드중요한요한영화를 다 말한것입을 제글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겁니다.
1 박지훈  
  그리구욥 역시나 님의 마지막부분인 님의 요지라고 한것두 자기중심적인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죠. 지금이렇게 말하고 있는 저두 그렇구요. 논쟁은 역쉬 잼있씀다 ^<^
1 박지훈  
  즉 결론은 역쉬나 주관적일수 밖에 없씀니다.
G 홍경탁  
  사람들은 갈수록 편한 생활을 하니 눈이 놓아지고 이런 저런 논쟁을 벌이기 일수죠^^불과 3-4여년전만해도 다 극장가서 보거나 비디오보셨을분들이 참 배부른 말씀들 하십니다.그때만해도 우리가 지금처럼 다운받고 좋은화질은 동영상을 감상할수있을꺼라 상상이나 했을까요?비디오를 보건 극장가서 보건 집에서 보건 그거는 상관없는일입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일이니까^^;;초고속인터넷이라는게 참 무섭긴 무섭네요ㅡ불과 몇년만에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렇게 바꿔버리다니ㅡ 어딜가나 이 비슷한 논쟁들이 있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사람마다 다 틀립니다ㅡ주관적이란소리죠^^
1 *-초록별-*  
  하하하.  ^^* 넘 재밌군요..논쟁의 결론은 결국 '자기 자신만의 생각이 꼭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되지 않는다' 아닐까요. cam버젼의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감상을 쓰던 사람마다 틀릴것입니다. 물론 공감대가 형성 되는 사람들도 많을 거구염.시간과 경제적 여유가없어 cam버젼의 와레즈 영화만으로 행복해 하는 사람도 많을거구염.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거구염. 사람마다 다르지 않겠습니까? 암튼. 감상평을 올렸으면 그에따른 반대 의견이 있음 리플을 달면 되는데, 꼭 비방의 글이 내포되어 있으면 이런 논쟁이 되는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감상평도 존중을 해주는 마음으로 봅시다  ^^*
1 박성진  
  다들 좋은말씀 많이들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