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아직도 보온병에 대한 무지가..
출근해 오전 팀-회의시간에 다들 커피를 들고 앉는 자리에서 여대리애가 혼자 본인 보온병을 들고온 순간
남직원들중 일부가 무식함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뭐 좋은걸 혼자만 먹는거야? 하면서 물어보니 한방차라면서 커피 끊으려구요! 하는데
옆에 앉은 남대리애가 차 이름을 듣더니(뭐라 했는데 지금 까먹음 ㅠ ㅠ) 그건 여름에 시원하게 먹는 차 아닌가?
하면서 그런차를 왜 보온병에 담아와? 합니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듯하게 먹는거라면서 그러니까 보온병에 담아왔지.. 하는걸로 시작된 보온병 논란!
놀랍게도 남직원들중 절반가량이 [보온병]의 용도가 따듯한걸 유지해주는 용도로만 알고있더라구요.
그걸로 시작되어, 보온병에 차가운걸 넣으면 역시 차가운게 오래간다는 얘기를 어라? 그런가?
근데 왜 [보온병]이라고 하지? 그럼 그건 보냉이 되는거니까 어폐가 있잖아? 합니다.
에라이 무시칸... ㅡ ㅡ;;
保 溫 보 온 의 명칭에서 溫은 일반적인 의미론 "따듯할 온"이 맞지만
차갑고 뜨거운 기운이란 뜻도 있다.
즉, 담아두는 내용물의 온도를 오래 유지시켜준다는 의미이지 무조건 따듯한것만 오래 유지시켜준다는게 아니다!
제가 이렇게 설명을 해주는데도 그중 몇놈은 여전히 "그런데 왜 보온병 이라고 하죠?" 합니다.
아, 담아두는 내용물의 온도가 차가운것도 있고 뜨거운것도 있는거잖아!
차가운것만 담아두는게 따로 있고 뜨거운것만 담아두는게 따로 있는게 아니라고.
보냉병, 보온병이 다로 있디? 아 왜이래 진짜!! 그냥 온도 할때 "溫온"이라고 해석하면 되잖아.
온도 하면 무조건 뜨거운것만 의미하는게 아니잖아.
...여전히 갸우뚱 하는 몇몇 남자놈들... 하긴 보통 남자들은 보온병을 그다지 많이 써보질 않았을테니 더 그렇겠죠.
평소 책좀 많이 읽어라. 한국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더 잘하게 되는벱이여~ 어휘력과 단어와 문장 이해력이
결국 어디에서 오겠냐 이 군상들아!! 하고 웃으며 난체?좀 해준다음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저도 과거에 이걸 헷갈린적이 있었습니다... ㅡ ㅡㅋ
보온보냉이라 쓰면 더 틀린 말인데...
고난이도 - 고난도 고이도를 틀리는 것처럼요.
아마 처음에 마케팅을 잘못한 게 아닌가 싶네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어서 그런 맹점이 있습니다.
겨울에 쓰는 타이어도 윈터 타이어인데, 처음에 제조업체에선 눈길에서도 잘 달린다는 걸 강조한다고
스노우 타이어라고 쓰는 바람에 겨울이 되어도 팔리지 않게 되죠.
눈도 안 오는데 그걸 왜 써야 하는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죠.
노면 온도가 영상 10도 이하가 되면 써야 하는데...
겨울에 윈터 타이어 쓰지 않고 일어난 사고는 보헙 보장 범위를 줄여야만 사람들이 정신 차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