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유예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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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유예함 -

1 sedona 0 5447 6

허락해준다면 봄을 유예하려한다.
삶이라는 이 쓸쓸한 흔적.
모두다 떠나버린, 텅빈 정거장에서 당신의 마지막 편지를 읽는다.
굽이 돌아간 길에 나직이 젖고 있는 봄비.
다시 동빙한설의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
구들목에 묻히고 싶다.
부엌에는 물이 끓고 장작불이 아직 타고 있을것이다.
살아 남은 자가 먼저 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눈물뿐,
새들이 오고 꽃이 핀들 무슨 소용이랴.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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