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책이 넘쳐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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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책이 넘쳐나는 이유

15 하스미시계있고 10 957 1

장서가들의 소비 패턴

장서가들은 다음과 같은 낭비를 하게 됩니다. 

1. 책을 산다.


2. 반쯤 읽는데 책 내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쉽게 쓴', '~풀이'라는 제목이 붙은 해설서를 산다.


3. 읽다보니 인용문에 그 책과 관련된 다른 책이 소개 된다. 

궁금해서 그 책을 산다.


4. 다시 책을 읽는데 번역이 마음에 안들어서 원서를 사게 된다.


5.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새로 좋은 번역이 나온다. 그 책을 산다.


6. 해당 작가의 전집이 나온다. 또  그 전집을 산다.


7. 3에 소개된 책을 샀는지 안 샀는지 기억이 안난다. 

샀던 책을 또 산다.


8. 책이 많아지다보니 책을 어디뒀는지 찾을 길이 없다.

찾다가 포기하고 있는 책을 또 산다.


9. 이제 책장이 휘어지기 시작한다. 책장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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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책장을 둘 곳이 없게 된다. 집을 산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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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34 금옥  
공감이 가는 군요,,~ ㅋㅋ  20~30대때 한달에 책 10권씩 샀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 납니다.
e-book으로 갈아 탄 사람들도 있던데 제게는 안 맞습니다. 제게 독서는 촉각적 경험도 포함되거던요.
종이책이 주는 질감은 독서의 추억과 함께 손가락 끝에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20 큰바구  
정말 그럴거 같네요 넘흐 웃었습니다.ㅋ
25 umma55  
재밌네요.
전 책 쟁여놓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고요,
도서관에서 빌려보다 이제는 종이책의 잔글자가 보이질 않아서
킨들과 크레마로 갈아탔습니다.^^
S Cannabiss  
1. 책을 산다
2. 책을 안판다
3. 책이 쌓인다
4. 2번 수정 책을 판다
13 리시츠키  
재밌네요. 마치 단편영화 시놉시스 같습니다.
전 온라인 헌책방 주로 이용하는데, 사다보면 배송료가 아까와서 사려는 책 곁가지로 관련책들 이거저거 구매하다보니,
이것들이 나중에는 엄청 쌓이더라구요. 글고나서 이책들 읽어보면 왜샀지하는 책들이 대부분.

혹은 절판된책들, 도서관에서 (물론 부분적으로) 복사한것만도 옷장 두 칸을 다 채워놨는데, 이것도 처치곤란.

요즘은 조금씩 버리고 있습니다..
4 바보그룹  
책을 비싸게 사서 버리기가 아까워서
안 읽어도 못 버리는....
17 달새울음  
어쨌거나 책을 모아서 집을 사게 된다는 훈훈한 결론이네요...ㅋㅋㅋ
30 하얀벽돌  
예전에 저도 모으던 책들을 감당못해 한차례 버렸다가 너무 아쉽더라구요.
이제 다신 버리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저도 빨리 집을 사야겠네요 ㅋㅋ
1 우씨뎀벼  
제목만 보면 책을 사고 싶어한다^^
제가 그렇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