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화를 고르는 법(스포...라는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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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를 고르는 법(스포...라는것에 대해서)

1 룰루 ~ 0 4670 0
감상평이란곳에 가면 스포있다, 없다로 제목부터 짜~하죠 ?
혼자 이런 저런 생각하다 웃음이 나와서 몇자 적어요.
스포가 있다는것... 현실에서 누군가가 강제로 얘기하는것을 듣게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넷 상에서 누군가가 올린글을 보고 스포라고 '짜증이네~' 할 필요까지는 없다... 라는게 제 생각인데요.(그것 또한 자신의 선택이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물론 무슨 내용일까 굼긍해서 보다가 경고 없이 결정적 장면을 까발려버린 몰상식한 글을 만나게 되면 열받죠... ㅡㅡ;
 허면... 왜 글을 읽을까요 ?

 일단 저는 감상평 같은것은 보지 않습니다. 스포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어떠한 이유에서든 영화의 재미가 반감 되기 때문이죠. 직접 본 영화의 감상평만 봅니다. 다른사람의 그 영화에 대한 느낌이 궁금한 것이죠.

 영화가 보고 싶다면, 그냥 보세요... 먼저 올라온 글부터 보고 보려고 마음먹는다는 것 ! 여기서 '스포일러'에 대한 문제가 대두 된다는것 ! 약간 어폐가 있지 않을까요 ? 단순히 "재밌다", "재미없다"라는 것이 궁금한것인지,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시놉시스라도 알고 싶은) 궁금해서인지 그것부터가 묘연해요. 단순히 어떤 평일가 하는것이 궁금할까요 ?
 탁 까놓고 얘기해서 결정적인 장면만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포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그 글을 보는 입장에서) 생각하기도 해요.

[*여기서 잠깐... 어딘가에 리플 달았던 기억이 있는데...
 왠만한 분은 다 아시는 에피소드 ~
 오래전에 '유주얼 서스펙트'라는 영화 개봉당시...(미국)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앞에 줄을 길게 서 있었다죠. 그때 지나가는 버스안에서 누군가가 창문밖으로 머리를 길게 빼고(ㅡㅡ;) 사람들에게 소리치죠.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
 이 사건(실화)이 '스포일러'라는 것들(?)이 유명해진 계기인데요. 이런 상황이(내 의도와는 달리 반강제로) 아니라면... 네트에서 영화에 대한 글을(감상평 등등) 내 스스로 선택해서 읽는 도중이라면... 굳이 스포다 ! 라고 하기엔 조금...

 spoil : …을 망쳐놓다, 손상하다, 상하게 하다, 못쓰게 만들다.
 여기에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er이 붙어 spoiler(망쳐놓는 사람) 가 되었겠죠.

 제 경험으로는 이런일도 있었죠. 야후 재미존에도 올라왔었는데요.
 추리만화 '소년탐정 김*일' 보는 도중에... 용의자들 쭈욱 세워놓고 심문 비슷한 장면인데요. 어느 사람 머리위에 '<--- 이놈이 범인' 이렇게 악필로 써놨더군요. ㅡㅡ^
 확실한 '스포일러'죠 ? 이 경우도 내 의도하고는 상관없이 김이 새버리는... 악질적인 스포죠.(이놈이 야후에도 올라왔던 그놈일까... 야후에 올라왔던 그때는 '<---이놈이 범인 <--- 너 누군지 잡히면 죽어 !' 이렇게 또 써있었던 기억이...)]

 감상평... 이라는 것이 내용이 약간이라도 들어가지 않으면 공중에 붕뜬 평이 되버리기 일쑤자나요.
 물론 단순평일줄 알고 보았는데 제목에 '스포일러' 경고도 없이 반전얘기를 보게된다면... 무척 억울한 일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이런글을 한번 적어볼까 하는 생각에 ~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게 되는 계기를 남의 얘기를 듣고 결정 한다는 것이 내게는... 무척 맘에 안드는지라...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영화를 보려고 할때는 자신이 보고 싶은가 아닌가를 먼저 숙고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도전' 하라는 것이지요. 사실 저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돈도 돈이지만, 재미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영화를 두세시간이나 꼼짝않고 앉아서 봐야한다는것...
 그리고 그전에 보기 위해 해야하는 일들... (흐음...)
 그 영화가 자기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중얼거리게 될때...
 영화 감상 자체가 '미지에 대한 도전' 이에요. (웃음)
 자 그럼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 나 역시 가지고 있는 이 기준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 (어디까지나 제 기준입니다 ~)

1.먼저 배우를 본다.

 설혹 영화가 재미 없더라도 좋아하는 배우의 또 다른 매력만으로도 만족 할수 있기에 내가 영화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는 괜찮은 작품만을 찍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의 작품은 대부분 좋은 관점에서 시작하기 때문이죠.
 조금 우스운 얘기죠 ?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

 배우들 자신이 다음에 출연할 영화를 선택하는 과정이 그러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흥행이나 인기, 돈... 그런 이유들 중 '이 영화가 나를 좀 더 높여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먼저 출연하는 배우가 누군가 ~ 를 따지고 저는 영화를 고릅니다.
*이방식으로 영화를 보면 5편중 2편은 실망하게 됩니다.
-로버트 드니로 나오면 무조건 봅니다

2.그 다음에 감독을 본다.

 영화는 감독의 독재로 이루어지는 '예술' 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의 예술이다' 라는 등 기타의견이 많은데요. 동감은 합니다만... 의미가 약간 다르지요)
 감독의 역량에 따라서 '예술'이라 불리느냐 '쓰레기'로 전락 하느냐가 결정되어진다고 생각해요. 단 한명의 감독의 능력으로 말이죠.
 감독이 뛰어나면... 영화가 마술에 걸린다고 생각해요.
 조금 과장 한다면 시나리오가 재미 없어도, 배우가 나빠도, 촬영 상태가 안좋아도, 제작비가 딸려도... 감독이 훌륭하다면 그 영화는 재밌게 찍어질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재미 없다고 혹평을 듣는 영화를 천재적인 감독이 다시 촬영을 한다면 그 연출 만으로도 재미가 있어질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영화를 고르는 두번째는 감독을 보고 영화를 선택 한다는 것이지요.
*이방식으로 영화를 본다면 5편중 1편정도 허무하게 되지요.
-팀 버튼, 로버트 제멕키스, 제임스 카메론, 서극, 쿠엔틴 타란티노, 미야자끼 하야오, 물론 스티븐 스필버그 등등...
 이 사람들이 감독했다면 무조건 봅니다. 생각나는대로 썼는데 나열해놓고 보니까 꽤 많군요 ;;; 아직도 많은데...
 (더이상의 작품은 나오지 않겠지만 스탠리 큐브릭 역시 !
  유작이 되버린 'Eyes Wide Shut' 큐브릭 작품이라 몇일에 걸처서 꾹 참고 봤지요 ㅡㅡ;
  니콜 키드만과 톰 크루즈출연이라 더욱더 꾹 참고...
  다 보고나서 '그럭저럭 재미있었어 ~'라고 스스로 자위했던 기억이... 사실 좀 난해하죠)

3.마지막으로 포스터와 감상평을 본다.

(포스터와 감상평으로 영화를 고르는 이유는 대부분 모르는 배우와 모르는 감독의 작품일 경우지요. 실험 영화나 3세계 영화일 경우가 많죠. 그리고 재밌는 것은 이렇게 고르는 영화들중 반은 컬트성이 짙은 영화라는 거에요 ^^;)
 포스터만으로 필이 꽂히는 영화들이 있죠 ? ^^;;; *이런식으로 보는 영화는 5편중 3.5편은 실패 하게 되는데요. 어차피 정보는 없고 시간은 남아서 보는 영화이기 때문에 ~
 저는 이런식으로 영화를 골라 보다가 재미 있었으면 '대박' 이라고 표현합니다 ^^

 그리고 감상평을 본다...는 위에 보지않은 영화의 감상평은 읽지 않는다. 라고 했는데요. 평을 읽는다는 뜻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글을 올렸느냐를 평가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떤 이유에서든 인기가 있나 없나를 본다는 것이지요. 이래서 본 영화중에 나쁜 의미로 인기가 있었던 영화를 본적도 많답니다. ㅡㅡ;
 그래서 이 두가지 방법으로 영화를 고르면 가끔 전문 사이트의 시놉시스를 뒤적거리기도 해요.(웃음)
*이방법으로 영화를 보면 5편중 3편은 열받게 되지요.

아래 세가지는 그외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소입니다.

4.적어도 남의 말만을 듣고 영화를 보지는 않는다.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하는 "재밌더라 !" 말만을듣고 영화를 보는것은 경험상 절대 하지말아야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상하죠 ? 유유상종이라고 비슷한 것들(?)끼리 모였을텐데... 유난히 영화 취향은 가지각색 이더란 말이죠.
(여담이지만 더 이상한것은... 남들이 추천했던 영화는 나에겐 별루인데 내가 추천한 영화들은 다 재밌다고 말하더라 ~ 라는 것이죠. 세기말 왕자일까요 ? ^^;)
*만약 이방법으로 영화를 보게된다면 5편중 4편은 추천한 그친구를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5.재미있었던 영화의 속편을 선택한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죠. 속편 자체가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제작결정이 내려지고...
 '1편만한 2편 못봤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대부분 속편의 흥행은 미지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고 오히려 후편이 더 나았던 영화도 많죠. 그리고 원체 제가 시리즈물을 좋아해서... 재밌게 본 영화의 속편(시리즈)은 반드시 본답니다.(웃음)
*속편(시리즈)을 보게되면 6편중 3편은 돈이 아까워 집니다.

6.원작이 있는 영화를 고려한다.(또는 리메이크한 영화)
 요즘엔 대부분의 영화들이 성공한 원작(소설, 만화, 게임등)을 가지고 제작하는 느낌이에요. 책(만화, 게임)읽는것을 좋아해서(쑥스~)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보는데 그중에 영화화한 영화를 봅니다. 몇권 분량의 책을 재미도 없는데 다읽지는 않을테죠 ? ^^
 만화도 무척 좋아해요.
 책을 볼때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만화를 볼때는 세월가는줄 모른답니다. (웃음)
*원작이 존재하는 영화를 보게되면 10편중 5편이 감독이 미워지죠.

이상이 제가 '영화를 고르는 법'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

ps 이리 저리 생각나는대로 써내려가서... 두서없는 면이 좀 있네요...
  처음 스포에 대한 제 생각이 반론의 여지가 아주 많은데요.
  약간 의도적으로 한쪽으로 쏠린 글을 적었어요. ^^
  스포든 뭐든 재미없는 영화는 재미없고, 재밌는 영화는 재미있자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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