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깍는 반성, 하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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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깍는 반성, 하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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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해이에 빠졌고 나태하며 무능하고 어리석고 한심했던 신동아에 환골탈태를 요구한지 약 2개월이 흘렀다.


 


동아는 그래도 MBC와는 조금 달랐다.


이름도 정체나 근본도 잘 모르는 76년생 34세 (일명 K) 에게 보기좋게 농락당한 그 굴욕과 수치가 상당하여 덮어버리고 싶었을텐데도, 용기있게 전모를 밝히고 반성문을 썼다.


 


하지만 이것이 단지 그저 오보라 하며 사과하고 넘어가고 말 문제인가? 내가 지적했던 사회적 9대 죄목과 그에 대한 반성과 그에 대한 해결책에서는 여전히 미흡하고 실망스럽다. 도데체 사회적 책임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보기가 힘들다.


 


특히 그토록 강조했건만... 멍청한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야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다. 또한 박대성씨 개인에 대한 사과도 빠져있다면 또 실수한 것이다. 안타깝다.


 


그리고 "대북사업가 권아무개" 란 바로 다름아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무슨 목적에서인지 "박대성씨가 가짜 미네르바이며 자신은 진짜 미네르바의 지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고 검찰과 박대성씨를 사기꾼들로 몰아가며 연막을 뿌리고 다닌다"는 기사로 언론지상에 자주 소개되고 등장했던 "Readme" 본인이거나 그와 관계있는 지인이라고 그 스스로가 주장을 했다는 기억이 어렴픗이 난다.


 


장자연, 최진실 등을 비롯하여... 오늘 이 순간에까지도 언론의 헛점많은 분석들과 기사들에 대해서는 그 자질들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가 막힌다.


 


한국의 언론은 도데체 언제까지 "아님 말고" 식의 무책임과 안일함, 궤변과 모순덩어리들을 방송과 신문에 마구잡이로 쏟아낼 것인가? 심지어는 언론의 책무를 저버리고 오히려 사회의 혼란을 앞장서서 부추켰던 MBC와 신동아... 그야말로 각 분야에서 불신시대를 조장하는 암세포들에 대한 특효약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거의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 정치 다음으로는 언론이 그 주역이라는 것을 하루바삐 각성하고 깨달아야 할 때이다. 동네 축구 수준의 정치는 포기한다 쳐도 제발 언론만이라도 지혜의 눈을 키우고 외국 언론 수준의 자질과 경쟁력을 높였으면 한다.  


 


 


 


<관련 참고 기사>


 


동아일보가 2009/03/17일 발매한 신동아 4월호에 10페이지 분량의 '미네르바 오보'에 대한 조사결과를 싣고 독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진행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 △신동아는 저널리즘의 기본인 사실 검증과 확인을 소홀히 했으며 △'게이트 키핑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고 △취재 윤리에 어긋난 부분도 있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대북사업가 권씨에게 소개받은 K씨 기고 검증 없이 게재


17일 진상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대북사업가로 알려진 권아무개씨로부터 2008년 11월 8일경 "미네르바 기사를 만들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가짜 미네르바 K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송 편집장은 애초 인터뷰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권씨로부터 K씨가 인터뷰를 꺼린다는 말을 듣고 기고 및 이메일 인터뷰 형태로 기획안을 수정했으며, 권씨와 K씨를 연결해준 또 다른 누리꾼 M씨를 통해 11월14일 기고문을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위는 송 편집장은 1월8일 검찰이 박대성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해 구속할 때까지도 K씨가 진짜 미네르바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송 편집장은 이후 누리꾼 M씨를 통해 2월호에 K씨와의 인터뷰를 추진했고 어렵게 1월14일 서울 아현역에서 K씨를 만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송 편집장은 이날 밤 10시께 K씨를 회사로 데려가 여러 후배 기자들이 같이 검증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K씨를 설득해 회사에서 인터뷰를 추가로 했고, 이는 2월호에 '미네르바는 금융계 7인 그룹'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로 만들어졌다.


송 편집장은 인터뷰 기사가 게재된 이후에도 IP와 ID를 놓고 의문이 제기되자 K씨에게 추가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신분확인을 요구했고, K씨는 2월13일 신동아 팀에 미네르바가 아님을 자백했다.


가짜 미네르바 K씨는 76년생으로 인터넷 동호회 등에서 미네르바로 행세


한편 K씨는 조사위 조사에서 "난 미네르바가 아니지만 미네르바라고 한 적도 없다. 미네르바를 도용한 게 절대 아니다"라면서 "언론 쪽하고 접촉할 생각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알게된 주변 사람들에게) 이끌려 가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K씨는 조사 과정에서 수도권의 I대 중문과를 졸업했다고 말했다가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을 바꾸는가 하면, 2000년 H창투를 시작으로 C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등 더 이상의 신분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번 오보 사건에서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결론지었다. 조사위는 "우선 신동아는 2008년 12월호 K씨의을 게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의 기본인 필자에 대한 신원과 경력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사위는 "송 편집장은 K씨를 소개한 권모씨의 얘기만을 믿고 K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며 "K씨의 기고문을 실은 이후에도 한동안 기고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별도의 취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사위는 "신동아팀 기자들은 기고문의 게재 경위나 인터뷰 성사 과정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송 편집장의 판단과 결정에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송 편집장은 누리꾼 M씨로부터 K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마치 'K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동아 "관련자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 노력 다짐"


이에 따라 동아일보는 △취재 및 보도 원칙 재정립과 교육 강화 △인터넷 정보 활용 원칙마련 △게이트키핑 강화 △보도준칙의 실행 여부를 확인하고 취재윤리 실천 교육을 담당하는 '스탠더드 에디터' 제도 도입 △신문기사 위주로 이뤄진 내부 심의기능을 잡지, 인터넷 기사까지 확대 △사회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독자위원회(가칭) 설립 등 6가지의 개선대책을 내놨다.


동아일보는 "신동아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이 자성하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울러 이번 오보에 대한 책임을 따져 출판편집인,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번 조사에 외부인사로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과 이민웅 한양대 언론정보대 명예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조사위 활동의 전 과정과 내용, 결과를 설명하고 진상조사 보고서 내용을 검증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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