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쨋든간에... 곰 보단 여우가 낫다!!
4시경, 로비에서 제 부서 모-과장을 호출함.
로비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이 친구의 손엔 치킨 한통이 들려있었음.
음? 왠 치킨? 이 친구도 모른다 함. 일단 자기한테 배달온건 맞다고 함.
그리고 영수증에 적혀있는 연락처는 이 친구의 집 전화번호 ㅡ ㅡ? 집에서 치킨을 보냄?
갑자기 왜? 게다가 달랑 한통은 또 뭔 시츄에이숀?
집에 전화를 하더니만 한참을 통화함. 그리고 얼굴이 발그레하니 기쁨에 충만해짐... 뭐지? 이상해!
그리고 시작된 이 친구의 염장 지르기!!
올해 초딩 4년인 이 친구의 딸네미.
내일이 이친구의 생일임. 몇칠전부터 아빠 생일 선물로 진지한 고민을 한 초딩 4년차 딸네미!!
그리고 집에서 그동안 시켜먹었던 ##치킨 쿠폰 6장을 발견!! 10장을 모으면 치킨 한통 획득!
딸네미의 뇌리에 작렬한 아이디어 ㅇ ㅇ!
학교에서 ##치킨 쿠폰을 장당 천원에 산다고 공표함.
이틀만에 4장 획득! 10장 확보 완료.
문제는 이걸 집에서 먹느냐 아빠한테 배달 시키느냐..
후자에 더 삘이 땡긴 딸네민 쿠폰 10장을 들고 동네의 ##치킨집에 감.
하지만 해당 쿠폰은 당 치킨집에서만 사용가능하고 저 멀리 아빠 회사로는 배달이 불가능 하다고 함.
딸네미 좌절! 그리고 사연을 들은 치킨집 사장님의 폭풍감동!!
쿠폰 10장을 받아든 사장님은 아빠 회사 근처의 같은 체인점을 검색, 전화, 결재후 배달요청 완료함.
"....*과장, 치킨 안먹나?"
"이건 먹을 수가 없습니다. 안먹고 저 죽을때까지 소장할겁니다!"
"....치킨 박제라도 할려고? 세상에 이런일이에 전화라도 해줘야 겠군! 그러지 말고 그 아름다운 치킨 맛이나 보자고"
"안됩니다. 이건 치킨이 아니에요. 이건.. 이건... 이미 말로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사무실이 온통 감동의 쓰나미에 잠기고, 아들네미만 있는 #과장은 나한텐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지 하며 부럽부럽 합니다.
그럼 나는?!! 쏠로에다 똥개 1마리와 싸가지 바가지인 냥이뇬 1마리가 다인데... 커흐흑 ㅠ ㅠ.
열받아서 치킨 7통 따로 주문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금에 팀원들과 치킨이나 뜯다가 퇴근해서 멍냥이나 괴롭히다 자야겠어요...
저 감동에 파묻힌 과장놈은 1시간 일찍 퇴근 시켜버렸습니다. 얼른 집에가서 그 치킨 박제해야하니까요!
..흑~ 이건 어쩔 수 없이 부럽지 얼티메이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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