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만서 촬영된 1만마리 가오리떼 장관



기사입력 2008-06-25 15:19 |최종수정2008-06-25 16:46 

▲ 황금색 낙엽처럼 바다를 뒤덮은 가오리들.    





1만여 마리의 가오리떼가 집단이주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멕시코만에서 이동 중이던 쇠코가오리떼(cow-nosed stingrays)를 촬영한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사진을 입수,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다 속에서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황금색 가오리떼는 마치 바다에 비친 황금색 구름이나, 노랗게 물든 가을 날의 낙엽을 연상시킨다. 이 사진은 고래상어 탐사차 멕시코만 유카탄 반도를 찾았던 미국인 산드라 크리텔리(41)가 멕시코의 홀박스 섬 해안에서 지난해 7월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거대한 가오리떼를 목격한 그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었고,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웠다”면서 “바다 위는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었고, 바람에 유유히 움직이는 낙엽에 뒤덮힌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양동물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가오리떼가 카메라에 담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매가오리(eagle ray)과에 속한 쇠코가오리는 일반적으로 황금가오리(golden ray)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매년 1만여 마리로 집단을 이뤄 플로리다 서부에서 유카탄 반도로 두 차례 이동한다.

▲ 보트에서 내려다 본 거대한 가오리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