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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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특례 퍼옴

1 mnhd 0 5236 1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선박전자기계공학부 다니시는 분입니다.. 글쓴이는 이 학교 가고 싶은 분들은 알아보세요..도움이 되었으면..


평소 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그 사이트는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기술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아주 인기가 많은 사이트다.
이 사이트에서는 평소 시사와 관련된 토론의 장을 항상 열어 놓으며 그 토론의 장은
항상 사람들로 넘쳐난다.
어제 우연히 그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병역 특례에 관한 글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대충봐도 한 5백여명이 읽고 갔음직한 글이었는데 그글의 내용은 이러했다.
병역 특례는 없애야 한다는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리플이 달려있었다.
아무래도 사회 분위기를 타서 인가? 많은 사람들이 병역 특례를 없애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그때 갑자기 우리 학교 생각이 났고 우리학교의 실정을 글로 올려놓았다.
우리학교는 해사대학으로 상선에서 3년 군무함으로 해서 병역이 면제가 된다.
이 사실을 올린지 10분이나 지났을까? 욕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너거 같은 놈들도 군대 가야한다` 뭐 이런 식의 글이었다.
그래서 나도 리플을 달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졸업후 상선에서 근무하게 되고 상선에서의 생활도
군대의 생활보다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쉽운 것은 아니다 ` 이런 취지의 글이었다.
3분?? 몇분지나지도 않았다. 또 욕올라왔다. `xx 군대가기 싫어서 뺑끼 쓰는거 아니냐?"
그런 글이었다.
첨에는 내가 글을 잘못적었나 싶어서 내가 쓴글을 읽어보았다.
무슨 내용이 이사람을 이토록 화나게 만든거지?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그런 내용은 없었다.
그래서 다시 리플을 달았다
`우리학교를 졸업하고 해기사로서 상선근무를 하게되고 우리 근무하는 상선이 우리나라 무역의 90%이상을 담당한다. 만약 병역특례가 없어져서 해기사가 부족하면 무역에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몇분뒤 "그래도 가야되 X같은 xx야. 너같은 놈은 없어져라...우리나라 무역 내가 상관할 바 아니다."
그제서야 이사람과 더이상의 대화가 어렵다는 걸 느끼고 그냥 컴퓨터를 껐다.

그다지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난 7개월 가량 상선에서 실습을 했다
동남아를 비롯 호주 피지(중동지방)를 다니는 배로 원유수송선이었다.
길이만 약 300미터 높이만 아파트 19층 높이.. 정말 큰 배였다. 물론 내가 탔던배는 원유수송선 중에
그대지 큰배는 아니다. 하지만 처음 승선할떄 우리 배가 이렇게 크다는것에 새삼놀랐다.
우리배가 수송하는 원유의 양은 겨울철 우리나라가 3일간 사용하는 기름의 양이었다.
즉 우리배가 한국에 안들어온다면 한국은 3일간 기름없이 생활을 해야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정말로
자부심을 느끼고 실습에 일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국가가 네게 무엇인가를 해주리라 기대하기 보다는
네 스스로 국가에 무얼해줄것인지 생각하라" 뭐 이런 식의 글이었던걸로 기억된다(요즘은 기억력이
정말로 않좋다. 위 글이 미국 대통령이 한말이라는건 기억이 나는데 누가 했고 정확하지도 않다.)
이런 글을 보면서 내가 국가에 기름을 날라줌으로써 우리 부모님이 아니 국민 전체가 따뜻하게 겨울
한철을 난다는 생각이 들었고 힘들어도 그런 생각을 하면 절로 웃음이 나왔다.
병역특례?? 솔직히 군대는 무섭지 않다.
하지만 군대를 안가고 더 큰 고생을 하고 더큰 일을 한다는 생각을 한번씩 해봤으면 좋겠다
해사대학의 병역 특례는 계속 되어져야 한다
반드시 .. 그래 그냥 군대 가면 그만이지만 그로 인해
국가 무역이 입을 타격을 한번씩 생각해봤으면 좋았을 그런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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