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만들면서 힘들었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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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만들면서 힘들었던점

1 제냐 6 7189 0

우선 제일 첫번째로 제가 생각했던것은, 개봉예정도 안잡힌영화 찾아내서 '남들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아웃사이더 노래처럼 -_- 빠른게 목적이었습니다


시작은 그랬지만 많은분들의 리플을 보고 알았습니다


"내가 이해한다고 해서 다른사람도 이해하는게 아니다"


자막 작업이란게 결코 1번에 끝나는게 아닙니다


제경우에는 첨에는 그냥 술술 풀어서 씁니다.


2번째로는 영화를 보면서 존칭이나 약간 비정상적인 부분들을 손 봅니다


2번과정을 다시 몇번더 반복합니다


"번역기 돌리셨나요?"


그래서 매번 이런말을 자막올릴때마다 듣습니다.제가 작문에 실력이 좀 딸리나봅니다.


원래 영어라는게, 한국말과 구조자체가 다르지않습니까? 그리고 한국말과 다르게 생략도 많이 됩니다.


완전한 한국 사람들 대화로 재구성하는건 창작의 고통이 따르는것같습니다


"다른 분들의 자막을 보고 배워라."


이건 말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자막을 잘 만들려면 작문하는걸 배워야할것같습니다.


완성된 자막 아무리 봐서 뭐합니까? 그분들도 잘못하는부분이 있을텐데, 그런부분까지 배워야한다는 말인가요?


저도 저만의 스타일을 가지고싶기도 합니다.


하여튼, 힘듭니다. 머리굴리는것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듭니다


전 다만 새 영화와 여러분을 소통시켜주기 위해 노력했을뿐인데 말입니다.


 


마침 책장에 [작문]책이 있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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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고운모래  
작문은 그런대로 괜찮아요. 존칭... 상황에 안맞는 어법, 어색한 표현... 뭐 그런 것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서두르지 않고 다듬어가며 고쳐나가면 충분하고 큰 문제가 없는 부분입니다. 선배들에게 요령도 배우고 터득하면서 도움을 받으신다면 해결 가능해요.

근데 외국어 독해 및 번역에 문제가 심각해요. 그건 어떻게 남들이 쉽게 도와줄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하루 아침에 될 수도 없는 일이구요. 외국에서 살던가 외국어에 어느 정도 능통하던가 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그게 번역에서의 핵심입니다. 다른 것은 2차적이어요. 하여간에 번역을 할려면, 무엇보다도 그 나라 언어의 표현과 습성과 각 뜻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대적이어요. 즉, 독해 부족에 의한 창작이 아닌 올바른 전달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벽할 수 없습니다. 모든 자막들이 그렇듯이 바쁜 작업에 오역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오역율이 어느 정도 평균 이하는 되어야 하겠죠. 그러니 외국어 표현 연구를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이 하신다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남들을 위해서"라는 생각은 되도록 버리고, 남이 먼저 내놓을까봐 초조해져서 남들보다 일분 일초라도 먼저 내서 명성을 얻고 히트를 치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혹여라도 있다면 그 유혹을 다스리고 억눌러서, 서두르지 않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실 때는 아마 한 단계 성숙되고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본인이 좋은 작품을 내면, 인기를 바라지 않아도 남들이 먼저 알아줄 겁니다.
S MacCyber  
좋은 의도와 의욕으로 하셨는데 소리를 듣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우선은 너그럽게 받아들이시면 좋겠구요. ^^ 자막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말투가 어색하거나 거친 것은 개인적인 글솜씨라고도 할 수 있으니 크게 문제삼지
않을 수 있지만 오역이 되면 곤란합니다. 영화 이해에 치명적이니까요.

번역 잘 하시는 분들도 사전이나 다른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경우 사실상 없습니다.
아는 단어도 사전 꼭 찾아서 더 좋은 한글 단어는 없는지 확인하시고 단어 앞뒤에
모호한(?) 단어들이 조합되어 있다면 관용표현일 가능성이 있으니 그 전체를
사전이나 검색창에 넣어서 확인해보세요. 관용표현은 아는 단어가 들어있어도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독해 위주 교육의 영향인지 모르지만 오히려 긴 문장의 번역은 무난하지만
짧은 영어식 표현은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잘 몰라서 오역을 하게되죠.
고운모래님과 비슷한 의견이지만 영어식 표현 모아놓은 페이지들 많이 있는데
한두번쯤 눈에 익혀두시면 다음에 나왔을 때 찾아서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번역을 2차, 3차 수정까지하면 당연히 좋아지지만 아시다시피
엄청난 시간을 쏟아가며 한 번 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왠만하면 1차 작업으로
어느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합니다. 물론 내용이
깊은 영화는 감수를 하면서 숨겨진 의미는 없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죠.

아무튼 여러분들의 말씀이 모두 좀 더 좋은 결과물을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셔서 더 발전하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1 고운모래  
이 참에 한가지만 더 말씀드릴께요.

간혹 많은 분들이 "누군가 일단 초벌 내놓고, 부족한 부분은 나머지 능력있고 잘하시는 분들이 초벌을 수정해서 다시 올리면 되지 않겠냐?" 그러시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야지 손 댈 곳이 너무 많으면 엄두가 안나서 비현실적이고, 그렇다고 적당히 고치면 거기서 거기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료실도 당연히 어지러워 질거구요. 그러다보니 "그걸 수정하느니 차라리 새로 번역해서 만들겠다"가 되는 겁니다.

즉 수정에 의한 미완성 릴레이 배포 및 제작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차라리 깔끔한 신규 제작이 보다 현실적이죠.
1 제냐  
후.. 모르겠습니다.
1 짧을만남  
다른 분들의 자막을 보면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다른 영화 일지라도 사람이 하는 말 이다 보니 같은 문장 구조나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하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다른 님들은 어떻게 번역 했느냐를 모방이 아닌 참고로 받아 들이시면 적지 않은 수확을
얻을수 있다고 봅니다. (뭐 이건 저의 경우 이니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할 순 없겠지요.)

저도 제냐님 처럼 처음 영화 번역을 할때는 욕 메일도 많이 받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네요, 자막의 질을 떠나서 들인 시간과 공이 있는데 말이죠
(뭐..저는 그다지 주목 받지 못 하는 중화권 영화를 다루다 보니
제냐님 만큼 많이 상처 받지는 않았어요 ^^)

그리고 이왕 자막을 공개 하실거면 보는 사람들을 조금만 더 고려 하시면
훨씬 더 좋은 자막이 나올거라 믿습니다.(이건 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암튼 힘 내시고 수많은 질타들을 넒은 마음으로 받아 들이신다면
후엔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자막을 내 놓으실거라고 믿습니다.
5 선우도우  
너무 서두르지만 않으시면 됩니다.
조급한 마음에 빨리 내놓았다가 뒤돌릴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를 먼저 당해본 사람으로써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차츰 실력이 좋아지시겠지만 가장 큰 장애는 역시 조급함인 듯 합니다.
일단 자막이 게시되고 나면 퍼지는것을 막을 수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많은 작업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