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야기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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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이야기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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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집에서 컴터 하긴 무리라 어제 글을 남기려 했는데 어제 밀린 글 확인하기도 바뻐 이제야 글 씁니다.

새벽 5시쯤 일어나서 딸아이가 며칠 전부터 가고 싶다던 영화관 예약을 하려고 했습니다.

'도리를 찾아서'가 가장 괜찮아 보였어요.

통신사를 통하면 무료로 볼 수 있기에 저희 부모님 여동생 계정으로 예약하려고 했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얼른 본가로 가서 회원가입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예약했어요.

사실 그 과정에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본가 컴퓨터가 안되는 문제, 아버진 일찍 낚시하러 나가신 문제, 장모님 계정으로 겨우 했는데 등급이 안되던 문제, 결국 매형 계정으로 성공~

어머니, 매형, 여동생 계정으로 3개를 예약했습니다. 48개월 미만인 아들은 공짜입니다.

저나 와이프는 등급이 안되어서 새벽부터 이 난리를 쳤어요 ㅎㅎㅎ

보다가 애들이 지겨우면 그냥 나오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암튼 토요일은 자리가 애매해서 일요일 오전 10시 20분으로 예약하고 이 날은 집 앞 바닷가에 가서 놀기로 했습니다.

물이 차갑고 수심도 깊고 더러워서 좀 꺼리는데 그 날 덥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아 그냥 물에 들어갔죠..

한참을 놀다가 아이들 풀장이 별도 설치가 되어 있어 거기서 놀기로 했습니다.

이동중에 제가 와이프 치마를 떨어뜨렸나봐요..

그것도 모르고 놀다가 집에 가려고 보니 치마가 없답니다.

거기 현금 6만원을 넣어뒀는데...

파라솔 빌리거나 애들이 뭐 사달라고 할까봐 넣어뒀답니다.

그래도 해변 따라 걸었으니 있겠다 싶었는데 와이프가 가서 치마는 찾았는데 거기 돈만 빼갔다네요...

원래 송정 해수욕장 가려고 했었는데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하지만 화가난 와이프를 보고 그래도 치마는 찾았잖아 하고 애써 위로를..

하지만 와이프는 치마 버리겠다고...ㄷㄷㄷ (1차 빡침)

일단 애들 점심 먹이자며 새로 생긴 버거킹으로 갔습니다.

버거킹 드라이브스루에 갔는데 엄청나게 차가 막혔어요.

딸 아이 졸리다고 넘어가는거 겨우 깨워서 왔는데...

와이프가 또 슬슬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결국 10분이 넘어도 안움직이자 폭발했습니다. ㄷㄷㄷ (2차 빡침)

나가잡니다...-_-;;;

주문했는데 어떻게 하냐..

아이는 잠오는데 엄마가 자꾸 못 자게 한다고 칭얼거립니다..

겨우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저희 차례...

"저기.. 아이스크림 좀 먼저 주시면 안될까요?"

"네, 알겠습니다."

알바생이 처음이라 그런지 대답은 알겠다는데 버거를 먼저 챙깁니다...-_-;;

마지막에 아이스크림을 주려는데 하나는 나오고 하나는 안나옵니다..

사람들을 부르고 자기들끼리 이야기 합니다.

뒤에 차는 제가 버거를 받았는데 안가니 빵빵 거립니다.

와이프 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3차 빡침)

알바생들이 자기들끼리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와서는 기계가 고장이라며 카드 취소하고 다시 계산해 주겠답니다.

헌데 여기서 또 엄청나게 시간이 걸립니다. (4차 빡침)

그렇게 집에 가면서 차 안에서 버거를 먹는데 맛이 있을리가 있을까요..?

전 맛있었습니다 ㅋㅋㅋ

머쉬룸 스테이크랑 갈릭 스테이크랑 너겟들 주문했는데 전 다 맛났어요 ㅎㅎㅎ

통새우 스테이크도 먹을만 했는데 모두 이 돈 주고 사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암튼 집에 도착 후에 아이들 씻기고 애들이 잠이 달아났는지 또 놀기 시작합니다... 애들 체력이 너무 좋아서..ㅠㅠ

저녁에 와이프가 기분이 풀렸는지 6만원 만회하자며 부모님이랑 누나네랑 다 같이 볼링치러 가자고 했어요.

볼링값 내기 하자고 가족 단위로 팀을 먹고 했는데 저랑 와이프가 좀 잘 쳤습니다.

헌데 스코어가...

애 보랴 공굴리랴 바뻐서 그냥 나중에 카운터에 점스 안올라 간다고 문의하니 제가 선을 밟아서 그렇다네요...

한 6번을 다...F ㅋㅋㅋ

결국 저희가 계산을...ㅋㅋㅋ

와이프가 이대로는 안된다며 노래방에서 점수 제일 안나오는 사람 노래방 쏘기 하자며 가자고 했습니다.

참고로 와이프 음치입니다..-_-;;;

저희 집안 사람들은 그래도 노래를 좀 잘하는 편이예요..ㅠㅠ

우리 식구가 제일 위험한데 저런 발언을...ㅋㅋㅋ

다행히 아버지가 피곤하다고 그냥 집에 가자고 하셔서 본가에 가서 과일 먹다가 왔습니다.

본가에 가서도 와이프가 이대로는 안된다며 고스톱 치자고...-_-;;;

고스톱은 와이프가 잘 칩니다 ㅋㅋㅋ

그렇게 토요일을 마무리 했습니다....-_-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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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Comments
26 naiman  
에구구....착한 울 아버지가 더운데 고생 많으셨군요...그래도 해맑은 애들 웃음을 보면서 힘든일은 봄눈 녹듯 사르르 녹아버리죠.,,,,,,,
22 CINWEST  
제가 순서를 잘못 적었더군요 수정했어요 ㅎㅎㅎ
41 나무꾼선배  
주차문제... 저도 롯데시네마 차가지고 영화보러 갔다가... 지하 주차장에서 20분이상 돌다가 나왔던 적이...
22 CINWEST  
제가 순서를 잘못 적었더군요 수정했어요 ㅠㅠㅋ
41 나무꾼선배  
아니 수정하신 걸 색깔로 표시를 해주시던가... 다시 다 읽어야 겠군요.
22 CINWEST  
죄송해요..ㅠㅠ
표 예매 후엔 내용이 완전 새로운 겁니다 ㅋㅋㅋ

추카추카 14 Lucky Point!

41 나무꾼선배  
내 확인 했습니다. 속편도 빨리 올려주세요.
제가 요즘 기억력이 가물가물 하네요.
41 나무꾼선배  
치마 주워서 돈만 빼간 양심들은 어떤 양심일까요. 빡칠만 하네요.
22 CINWEST  
네, 아마 어린 아이들 짓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도 많았는데...ㄷㄷㄷ
41 나무꾼선배  
쯔ㅡ쯔...
29 슐츠  
그래서 전 주말엔 밖으로 안나갑니다
22 CINWEST  
주말은 무조건 아이들이랑 놀아줘야 해서..ㅠㅠ
웬만하면 밖으로 나가요. ㅎ
22 CINWEST  
치과 다녀와서 일요일편 쓸게요.
너무 급하게 마무리를...ㅎㅎㅎ
26 naiman  
다시 읽었습니다....날도 더운데 고생하셨군요..완전 불쾌지수 높은데...ㅋㅋㅋ
22 CINWEST  
네, 와이프가 돈 잃으면서 이성도 같이 잃었습니다 ㅋㅋㅋ
26 naiman  
워너브로님만 안 잃으면 되는거쥬~~~모~~~많이 벌어다 줘유~~~ㅋㅋㅋ
17 실룩이  
하루의 일을 재미있게 적어셨네요.눈에 선합니다 ㅎ
나이들면 그런 일들이 다 추억이 됩니다.젖병 물던 녀석이 내년 5월이면 전역...
늦둥이 딸래미 내년 중학교가면 금새 대학생되겠지요.마나님께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얘 낳아주고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다보면 세월이 금새 지나갑니다.
22 CINWEST  
요즘 제일 즐거울 때입니다.
아이들 보는 즐거움과 부모님과 함께 하는 즐거움..
그 후엔 모두 바쁘게 되고 부모님 돌아가시게 되니 두려워요..
지금이 딱 좋은데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