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나는 왜 나쁜 남자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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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나는 왜 나쁜 남자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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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친한 후배와 차를 타고 가다가

서로가 좋아하는 이상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연애에 있어서 객관적이라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이야기지만

이 친구는 객관적으로 참 괜찮은 프로필의 소유자다.

일류에 속하는 학벌에, 센스며 교양, 넉넉한 마음 씀씀이는

20대 시절에는 상대방을 고르는 주요 아이템에서 밀린다고 치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외모에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도 수억대의 자산가이다.

주요 경제인이 된 과정은 다음 기회에 쓰기로 하자.

이곳은 성과 연애를 주로 다루는 코너니까.


나부터도 그렇지만 이쯤되면 소위 물좋은 곳에서

비싼 물(?)을 마시며 고급 향락을 영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맹세컨데 이 녀석은 그런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나와 가깝기 때문에 편파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본인 스스로 같은 연배의 20대들과는 거리감을 느끼며

소박한 씀씀이와 심플한 사생활, 그의 먼 과거까지 캐보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 찐하게 연애를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 궁금해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왜 (그 좋은) 연애를 하지 않느냐고...

뭐 단도직입적으로 묻지는 않고 심각한듯 내 얘기부터 꺼냈다.


나는 연애에 있어 대외적으로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과거의 남자들을 떠올리면 스토리는 달라진다.

한결 같이 성격 못된 마른체형의 소유자에 - 이 말에 딴지 걸 분들 많으시리라,

찢어진 눈매 - 나름 샤프하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조용한 성격 - 이거 음흉한 남자들의 공통점이다,

한결 같이 나에겐 과분한 듯한 캐릭터를 선호했으니

알만한 분들은 아실 것이다, 불을 보듯 뻔한 결론이 나리란 것을.

그리고 실제로 그러했다.


쉽게 말해 나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대신

내가 사랑하고픈 쪽을 택하는 경우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상대방은 나쁜 놈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나쁜 놈에게 필이 꽂혔던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듣던 동생은 그녀답지 않게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동감했다.

자기 또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한술 더떠서

상대방이 좋다가 그 놈이 트랜스폼하여 순한 양이 되는 순간

자신의 감정이 싸늘해져 버린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왜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가?


농경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강한사내가 섹스어필을 한다.

전쟁이 끝난 직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여자들이 대책없이 야해진다고 한다.

도시형 국가에서는 깔끔한 인텔리형 외모의 남성이 인기를 얻는다.

밀레니엄 인터넷 시대에는 근육을 필요로 하는 대신

좋은 인상의 꽃미남, 훈남들에 여자들이 열광한다.


왜 그럴까?

여성의 본능은 사회학자들의 예측보다 앞선다.

다음 세대의 주류에 자신의 유전자를 좋은 조건에서 생산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여성의 성적 취향을 관찰하면 미래를 점칠 수 있다.


내 주관적인 관점으로 볼 때

향후 20년은 극심한 혼돈의 시대가 될 것 같다.

내 성적 취향이 그것을 말해준다.

이것은 다소 억측이지만, 칼럼이 다분히 주관적인 견해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 속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샤프한 두뇌와 다소 이기적이지만 도시감각을 잃지 않는,

간단히 말하자면 나쁜 남자들이

다음 세대에 유리한 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아님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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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나무그늘  
  흠... 앞으로 나쁜 짓도 좀 하면서 살아야겠다... ㅋㅋ<BR><BR>악플을 달아볼까나 ???  (+o+);;
10 파란하늘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