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한마디 드릴까 해서요.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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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한마디 드릴까 해서요.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로맨티스트 7 5205 1
훔 반나절 정도 걸렸습니다. 많기도 많군요. 공시디 전문 쇼핑몰 .....
가격은 거진 비슷비슷 하더군요. 일부 품목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구요.
컴상가에서 단골이라고 장당 몇십원씩 깎아주는 가격이 쇼핑몰 가격이랑 엇비슷하니 아무래도 쇼핑몰쪽이 조금 싸더군요. 물론 인터넷주문은 반품하기가 까다로운 관계로 보통 시디가 뻑나는경우는 반품 하는 분들은 또 드물더군요. 반품할 시디를 보내고 받는 택배비도 소비자 부담이 대부분이니
제가 부산에 살아서 부산에 있는 컴상가를 다니는 관계로 서울 용산시세와는 또 틀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공시디의 성능을 잘꿉힌다 뻑안난다에 주안점을 두는 분들이 많이 계신듯 하더군요. 요즘은 저가형 공시디도 잘나와서 뻑나는 경우는 그리 볼수 없습니다. 중요한건 뻑이 나고 안나고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보관할수 있느냐 겠지요.

요즘들어서 부쩍 시디의 보존기간에 맘에 걸려서요... 신경이 무척 쓰이는군요.

저의 경우 초반 백여장을 제외하고 수백여장을 300원대 저가형 시디를 이것저것 안가리고 구입해서 힘들게 구한 영화 애니들을 보관해놨는데요, 이제 공시디 600여장 이상을 작업하고 나니 조금씩 시디끼리도 비교하는 요령이 생기더군요. 예전엔 무조건 굽히기만 하면 됐었는데...

공시디 사용 유저분들 사용후기도 천차만별입니다. 그것들을 다 종합해서 낸 저의 결론은 ...
보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보존기간을 늘리고 싶으면 중급 이상의 공시디를 써라는 것입니다. 돈이 좀 더 들긴 하겠지만 말이죠.
혹자는 저가형으로 작업후에 몇년지나서 확인해봤더니 당시 인식되는 자료가 안되는것두 있고 무척 불안하더랩니다. 해서 그 자료들 전부 새 시디에다 옮겨 담았답니다.

이경우 돈은 돈대로 나가고 다시 작업하는 그 시간 노력은 얼마나 손해입니까. 그것도 한두장도 아니고 수백장이라면 ..... 저같으면 차라리 포기하겠습니다. 휴 ....... 끔찍한 일이군요.

저가형 쓰시는분들중에 몇년지나서 확인해도 잘만 돌아가더라 하는분도 계시더군요. 일부 ...
하지만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볼때 영화 애니를 수집하는게 취미인 저에게는 역시 불안한 요소입니다.

벌써 수백편의 영화들은 불안하디 또 불안한 저가형 시디에 담겨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이런 사실을 인지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막심한 후회가 듭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은 취미를 가지신분이라면 가급적 빨리 이런 문제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미 시기가 지나버려서 기존의 것들을 잘 보관하는 일밖에 못하겠군요. 다시 옮기는 일은 정말 못할일이죠. 한다면 거의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게 되지 않을까 -.-;;
근데 비싸긴 비싸요 ㅠ.ㅠ

여기서 부터는 오늘 전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제일 값진 정보라 생각되는 내용입니다.
주 내용은 저가형 시디가 보존성이 불안한 이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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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미디어의 보존성은 많은 논란이 있는 issue입니다. 더우기 제조업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경향도 있어 이러한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하는 경향도 없지 않구요. 얘기가 나온 김에 조금 지루하시겠지만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광미디어를 크게 나누면 재생전용형(CD, DV뒤등)과 기록형(CD-R, DV뒤-R, CD-RW, DV뒤-RAM등)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재생전용형(ROM)의 보존성은 반사막 물질로 사용되는 알루미늄(Al)의 부식이 주원인입니다.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Al이 산화되어 반사막이 열화되고 이에 따라 신호특성이 열화되면 궁극적으로는 사용불가능하게 됩니다. CD가 개발되어 시판된지 이제 20년 정도 되었는데, 대체적으로 CD의 수명은 20년+ Alpha 정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디스크의 내부에 있는 반사막이 어떻게 산소와 접촉할수 있는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기판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Polycarbonate)은 공기도 일부 투과되고, 흡습성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판내에 있는 공기중의 산소 또는 습기중의 산소가 Al과 반응하면 산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쇄면 쪽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수 있는데, 반사막을 보호하기 위해 코팅되어 있는 수지(보호층, UV 경화수지) 역시 공기투과 및 흡습이 가능합니다. 특히 제조공정중에 보호층이 제대로 경화되지 않으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결론적으로 반사막으로 부식 현상이 있는 물질을 사용하는 한, 그리고 공기투과 및 흡습이 일어나는 물질을 기판 및 보호층으로 사용하는 한, 이 문제는 피할수 없는 문제입니다.
단 , 제조공정에서 기판제조시 Polycarbonate의 건조를 철저하게 하고, 보호층수지의 경화를 완벽하게 하면 상당부분 개선이 되고 특히 반사막을 두껍게 하면 상당히 개선됩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제조 업체들이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반사막과 기판의 두께를 얇게하므로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경화이 있습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반사막으로 부식이 일어나지 않는 물질을 사용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나, 부식이 안 일어나는 금(Gold)이 너무 고가이므로 일반 CD나 DV뒤에서의 사용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보존용 또는 고가의 특수 CD, D비뒤중에는 반사막을 금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록형 광디스크는 문제가 더더욱 복잡한데, 반사막 뿐 아니라 기록층으로 사용하는 유기색소 또는 금속합금 또한 열화되기 때문입니다.

CD-R, DV뒤-R만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들 미디어는 기록층으로 유기색소를 사용합니다. 광기록용 유기색소는 Cyanine, Phthalocyanine, Metal-Azo등으로 대별되는데, 이중에서 특히 Caynine 색소가 문제입니다. Cyanine색소는 자연광에 노출되면 앞서 말씀드린 광디스크 내의 산소와 접촉하여 반응이 일어나고 색소 분자의 분해가 일어납니다. 이렇게 되면 기록층에 문제가 생겨 보존성이 저하되게 됩니다. 한편, Phthalocyanine과 Metal-Azo 색소는 Cyanine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광성이 우수합니다. 1989년 일본의 Taiyo Yuden이 CD-R을 최초로 개발했을 당시, Cyanine 색소를 사용하였고, 색소의 광분해를 개선하기 위해 광안정제(흔히 Quencher라고 함)를 첨가하여 문제를 상당히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Al의 산화문제를 해결하고 반사율을 높이기 위해 Gold 반사막을 사용하였구요. 그러나 몇년뒤 Mitusi Chemical에서 Phthalocyanine을 사용한 CD-R이 개발되었고, Kodak 또한 Mitsui의 색소를 이용한 제품을 발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Phthalocyanine 색소를 사용하는 업체의 입장에서 당연히 그들 제품이 빛에 대해 훨씬 안정하다는 홍보를 하면서 보존성이 issue가 되고 몇년이나 보존 가능하냐는 질문이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론적으로 Cyanine은 Quencher를 첨가하더라도 Phthlaocyanine 보다는 빛에 불안정합니다. 이 당시 Kodak에서 가혹성 실험(높은 온습도, 강한 빛의 환경에서 실시하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는 홍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러한 물질의 특성 자체가 아니고, 업체간 경쟁에 의한 제조원가 저하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즉, 초기에는 반사막으로 모두 금을 사용했으나, 원가절감을 위해 97년말부터 은(Silver, Ag)을 반사막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Ag은 부식성이 강함), 가격이 매우 비싼 Quecher(Cyanine 색소보다 4-5배 가격) 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한술 더 떠서 일부 업체는 기판의 두께를 가능한한 얇게 제조하는 곳도 있구요. 기판의 두께는 1.20mm로 규격이 정해져 있는데 요즈음에는 1.10mm 수준까지 줄이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원가는 다소 절감되지만, 기계적 강도에도 문제가 있고, CD의 기본 재생원리인 광로차에도 문제가 생겨 재생호환성에도 문제가 발생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CD-R 업체들이 Phthlaocyanine을 사용하여 과거 Cyanine을 많이 사용하던 시절의 CD-R(Blue 또는 Green) 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만, 말씀드린 바대로 기판을 얇게하고 반사막으로 은을 사용하고 더우기 은의 두께를 얇게하는 저가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보존성이 1년도 안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CD-R은 반사막으로 Gold를 사용하는 경우, Quencher 첨가량 및 반사막 두께등을 제대로 두께를 지키는 경우, 수십년의 수명 보장이 가능합니다. Phthalocyanine은 더 오래 가능하구요. 참고로 제가 처음으로 CD-R sample을 만든 것이 1993년초인데 그 당시의 sample(Cyanine + quencher + Gold 반사막)이 아직 재생되고 있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빛에 노출시키거나 취급을 함부로 하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물론 이론적인 실험 data로 제시할수도 있고 실제적으로 그러한 실험을 모두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그러한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어 첨부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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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린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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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울펜슈타인™  
네..좋은 말씀입니다. 먼 훗날을 생각하신다면 가격적인 면만 보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부 대만산 공씨디에서는 시아닌 색소를 사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내광제를 아예 넣지 않거나 소량만 첨가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시 기록된 데이터의 손상이 일어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공씨디 염료는 윗 글에도 있듯이 시아닌(슈퍼시아닌),프탈로 시아닌,아조(메탈아조.xx아조.~)등..3 종류입니다. 퓨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씨디는 시아닌계열의 염료를 사용하고, 미쯔비시 와 버바팀 사만 아조 염료를 사용합니다.
1 울펜슈타인™  
최근에는 공씨디 염료기술이 발달하여 회사간 큰 차이는 없으므로 염료보다는 폴리카보네이트 기판 품질이 우수한 씨디를 선택하는것과, 제조사의 기술력을 먼저 보시는것도 좋은 공씨디 구매방법인것 같습니다. 하지만..아쉽게도 그 기술력있다는 곳의 제품들은 거의가 중.고가 제품이죠..코닥..버바팀..미쯔비시..퓨전....등등... 금전적인 문제만 없다면 저 역시도 대만산 저가 씨디는 처다도 안보겠지만..^^;; 돈이 뭐길래..ㅠ.ㅠ 그래서 저는 중요한 데이터나 명작 영화들은 믿을 만한 회사제품에 백업하고, 그 외의것들(코믹물이나..기타등등)은.. 저가 씨디에 백업합니다.-_-
6 최원석  
인간은 스스로를 얽매는 규칙이나 제도 일등을 스스로 만들면서 사는군요..
1 문정훈  
그래야 사람답게 살수 있죠. 막사는것보다 계획성없는것보다 낳겠지요, 영화나 프로그램을 모으는것이 후에는 쓸모있을지 없을찌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가지 소중한것은 콜렉터가되건 안되건간에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행하는것이죠, 뭐 생각하면 집착과 무념의 상태인데, 그럴꺼면 돈벌고 밥먹고 자기만하면 되는 인생 뭣하러 시디 굽겠습니까? 다들 나름데로의 삶이 있는것이죠 다른이의 삶을 자신의 교육, 습관, 이성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원석님!
1 로맨티스트  
원석님 말씀이 그런말이었구나 ... 정훈님 말에 공감하면서 개인적으로 단지 모으는것 만으로도 전 즐겁더군요. 어린애들이 카드를 모으는것이나 우표를 모으는것이던가 그외의 모든 취미생활들 다 개인만족 아닐까요... ^^ 아 그리고 저는 친구들 집에 초대하는걸 좋아하는데 올때마다 같이 영화본답니다. 후후. 어떤친구는 몇일동안 시리즈물 다보고 가는녀석두 있지요
1 김승칠  
흠...싸구려와 저가형은 다릅니다
6 최원석  
수집하는것 자체로도 즐거우시면 상관 없지만 공시디가지고 머리쓰느라 열받으시는것 같아서 그랬죠. 저 같았으면 돌았을꺼 같은데.. 수백장 구운 시디가 언제 날라갈지 모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