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는 스필버그가 아니라 '우베 볼'
영화 ‘디워’를 만든 심형래(49) 감독은 자신을 미국의 스티븐 스필버그(61) 감독에 비유해왔다. 한국의 영화산업,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겠다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14일 미국에서 ‘디워’(드래건 워스)가 개봉했다. 첫 주말 537만6000달러(약 50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등 흥행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지 반응은 심 감독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심 감독에게서 스필버그 대신 우베 볼(42)이라는 괴짜감독의 이름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볼 감독은 ‘하우스 오브 데드’, ‘얼론 인 더 다크’ 등 최악의 영화들로 기억된다. 미국에서는 그의 영화에 분노한 관객들이 상영저지 서명운동까지 했다. 볼은 영화 자체보다는 자신의 영화를 혹평하는 평자들과 권투경기를 벌여 유명세를 탔다.
인터넷 사이트 '원가이스오피니언'은 “(‘디워’는) 한국의 우베 볼을 의미하는 심형래가 각본과 감독을 겸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LA위클리'는 “(‘디워’는) ‘워락’ 속편을 레이저 디스크로 모으고, ‘레프리칸’시리즈를 DVD로 갖고 있고, 개봉 첫 주에 우베 볼 영화에 몰려드는 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B급 컬트영화들의 연장선상에서 ‘디워’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에드 우드가 CGI 시대에 살았다면 만들었을 법한 영화”(UGO)라는 리뷰도 있다.
전설적인 컬트감독 우드는 너무 영화를 못 만들어 오히려 칭송받았다. 그간 볼만이 우드의 정식후계자로 손꼽히고 있었다. 와중에 아시아에서 대항마가 나온 것이다. 심 감독이 예기치 못한 스타덤에 올랐다. ‘디워’는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는 우드 감독의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과 비교되고 있다.
미국 미디어는 ‘디워’를 처참하게 난도질하고 있다. “이 괴수영화는 고질라 리메이크마저도 괜찮았던 것처럼 여겨지게 한다”(할리우드리포터), “이 영화는 도피 심리로 볼 만한 것이 아니다. 친구들끼리 모여 무자비하게 씹어가며 볼 만하다”(필름크리틱)
“제발 다른 나라에서는 상영 안 되길 빈다. 한국 영화산업의 망신이다”, “난 사실 인내심이 강하지 않다. 내 옆의 한국 여자친구가 아니었다면 20분 만에 뛰쳐나갔을 거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절대 해낼 수 없는 것을 이룩했다. 바로 내가 난생 처음 환불을 요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등 IMDB 네티즌 의견은 더욱 가관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 거지같은 영화에 10점 주는 것 알고 있다”며 드문드문 보이는 호평을 폄하하기도 한다.
“대사가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끔찍스럽다”, “이 영화가 오스카 최우수작품상을 타지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나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이후 극장에서 이토록 웃어본 일이 없다”.
미국인들은 이렇게 ‘디워’를 즐기고 있다.
‘디워’는 할리우드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세우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내빈(內貧)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3&article_id=0000567651§ion_id=106§ion_id2=222&menu_id=106
디워 찬양일색인 바벨은 어디로 갔는지?
14일 미국에서 ‘디워’(드래건 워스)가 개봉했다. 첫 주말 537만6000달러(약 50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등 흥행성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현지 반응은 심 감독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심 감독에게서 스필버그 대신 우베 볼(42)이라는 괴짜감독의 이름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볼 감독은 ‘하우스 오브 데드’, ‘얼론 인 더 다크’ 등 최악의 영화들로 기억된다. 미국에서는 그의 영화에 분노한 관객들이 상영저지 서명운동까지 했다. 볼은 영화 자체보다는 자신의 영화를 혹평하는 평자들과 권투경기를 벌여 유명세를 탔다.
인터넷 사이트 '원가이스오피니언'은 “(‘디워’는) 한국의 우베 볼을 의미하는 심형래가 각본과 감독을 겸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LA위클리'는 “(‘디워’는) ‘워락’ 속편을 레이저 디스크로 모으고, ‘레프리칸’시리즈를 DVD로 갖고 있고, 개봉 첫 주에 우베 볼 영화에 몰려드는 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B급 컬트영화들의 연장선상에서 ‘디워’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에드 우드가 CGI 시대에 살았다면 만들었을 법한 영화”(UGO)라는 리뷰도 있다.
전설적인 컬트감독 우드는 너무 영화를 못 만들어 오히려 칭송받았다. 그간 볼만이 우드의 정식후계자로 손꼽히고 있었다. 와중에 아시아에서 대항마가 나온 것이다. 심 감독이 예기치 못한 스타덤에 올랐다. ‘디워’는 역사상 최악의 영화로 평가받는 우드 감독의 ‘외계로부터의 9호 계획’과 비교되고 있다.
미국 미디어는 ‘디워’를 처참하게 난도질하고 있다. “이 괴수영화는 고질라 리메이크마저도 괜찮았던 것처럼 여겨지게 한다”(할리우드리포터), “이 영화는 도피 심리로 볼 만한 것이 아니다. 친구들끼리 모여 무자비하게 씹어가며 볼 만하다”(필름크리틱)
“제발 다른 나라에서는 상영 안 되길 빈다. 한국 영화산업의 망신이다”, “난 사실 인내심이 강하지 않다. 내 옆의 한국 여자친구가 아니었다면 20분 만에 뛰쳐나갔을 거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가 절대 해낼 수 없는 것을 이룩했다. 바로 내가 난생 처음 환불을 요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등 IMDB 네티즌 의견은 더욱 가관이다.
“한국 사람들이 이 거지같은 영화에 10점 주는 것 알고 있다”며 드문드문 보이는 호평을 폄하하기도 한다.
“대사가 너무나도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끔찍스럽다”, “이 영화가 오스카 최우수작품상을 타지 못할 이유를 찾을 수 없다. 나는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이후 극장에서 이토록 웃어본 일이 없다”.
미국인들은 이렇게 ‘디워’를 즐기고 있다.
‘디워’는 할리우드 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세우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내빈(內貧)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3&article_id=0000567651§ion_id=106§ion_id2=222&menu_id=106
디워 찬양일색인 바벨은 어디로 갔는지?
7 Comments
일단 저의 활동을 모니터링 하면서
일일히 글 검색하고 보느라 수고하신점 감사
드립니다.
그러시면 영화나 볼까님은 디워 괴수영화 2~3번씩 더보고 격려하세요.
제가 보기엔 해외나가서 국위선양한답시고 열심히 한국 이미지 손상시키는 심감독
당장 귀국해야 하는거아 아닌지 모르곘네요.
그리고 윗글이 혹평의 일부분 즉 빙산의 아주 미세한 일부분일 뿐
외국 즉 미국사람들은 한국의 낚시 리뷰에 속았다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포털사이트에 그만큼 디워 찬양일색인 사람들이 Very Good에 투표하고
얼마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재밌다고 열심히 리플달고... 그거 보고 간 외국인들이
헐리우드 영화판에 한국인이 만든 영화를 자기네 상영관에 껴주려고 하겠습니까?
이건 애초 심감독의 애국심 마케팅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잘 움직여준
과도한 디워팬들이 있었구요.
진중권씨가 최근에 남긴 기사글에 이 부분이 가장 설득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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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는 ‘디 워’ 현상에 대해 “과개발된 인터넷과 저개발된 인문성의 결합”이라고 밝혔다. “영상문화와 더불어 신화적 의식이 강화되고, 네트워크의 힘으로 개인들이 군중으로 뭉치고, 냉엄한 현실에서 허황한 환상으로 비약하고, 이 과대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영웅을 만들어내며, 그 목표를 비웃는 자들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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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히 글 검색하고 보느라 수고하신점 감사
드립니다.
그러시면 영화나 볼까님은 디워 괴수영화 2~3번씩 더보고 격려하세요.
제가 보기엔 해외나가서 국위선양한답시고 열심히 한국 이미지 손상시키는 심감독
당장 귀국해야 하는거아 아닌지 모르곘네요.
그리고 윗글이 혹평의 일부분 즉 빙산의 아주 미세한 일부분일 뿐
외국 즉 미국사람들은 한국의 낚시 리뷰에 속았다고 분개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포털사이트에 그만큼 디워 찬양일색인 사람들이 Very Good에 투표하고
얼마 안되는 영어실력으로 재밌다고 열심히 리플달고... 그거 보고 간 외국인들이
헐리우드 영화판에 한국인이 만든 영화를 자기네 상영관에 껴주려고 하겠습니까?
이건 애초 심감독의 애국심 마케팅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잘 움직여준
과도한 디워팬들이 있었구요.
진중권씨가 최근에 남긴 기사글에 이 부분이 가장 설득력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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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씨는 ‘디 워’ 현상에 대해 “과개발된 인터넷과 저개발된 인문성의 결합”이라고 밝혔다. “영상문화와 더불어 신화적 의식이 강화되고, 네트워크의 힘으로 개인들이 군중으로 뭉치고, 냉엄한 현실에서 허황한 환상으로 비약하고, 이 과대망상을 실현하기 위해 영웅을 만들어내며, 그 목표를 비웃는 자들에게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는 상황”이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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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ing님아.. 그럼 이것 한가지만 말해줘요.. 정말 궁금해서 그럽니다. 미국 극장주 들이 바보들도 아니고 이천개가 넘는 곳에서 상영을 한다는데 그럼 극장주들은 혹평이 난무하는 영화를 뭐가 좋다고 이천개가 넘는 곳에서 상영을 시켜 준답니까?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전부다 한번씩은 영화를 봤을테고 타당성을 점쳐서 극장에 올리겠죠. 극장주들은 바보가 아니랍니다. 영화가 재미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위에글 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은 어떻게 쓰여 지냐에 따라 영화도 평가하는 수준이 다를수가 있답니다.
왜 이천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을 허락했으며 혹평이 난무하는 아직까지도 이천개가 넘는 상영관을 지키고 있는지 대답 부탁드려요..
참고로 전 디워를 좋아하지도 싫어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내린 디워의 평은 내용은 엉망이지만 CG는 좋았다는 겁니다. 초반부에는 좀 표시가 많이 났지만요.
글은 어떻게 쓰여 지냐에 따라 영화도 평가하는 수준이 다를수가 있답니다.
왜 이천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을 허락했으며 혹평이 난무하는 아직까지도 이천개가 넘는 상영관을 지키고 있는지 대답 부탁드려요..
참고로 전 디워를 좋아하지도 싫어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내린 디워의 평은 내용은 엉망이지만 CG는 좋았다는 겁니다. 초반부에는 좀 표시가 많이 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