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만든 단편영화입니다
umma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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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8:01
우연히 알게 된 젊은 대만감독이 몇 년전에 만든 영화인데,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도 출품되었습니다.
일년간 캘커타에 머물면서 만들었다는데,
짧지만 울림이 있는 작품이더군요.
영자막이지만 대사가 거의 없어서 이해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 겁니다.
7 Comments
![](https://cineaste.co.kr/data/member_image/my/myphoong.gif)
잘봤습니다. 영화 후반부에, 청년이 선물을 사고, 그녀를 찾아갔지만 그녀의 부재를 알게되고,
다음에 어떻게 될까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게되는데, 감독은 그가 그녀를 찾는 도중에 이야기를 끝내버리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청년의 장면이 2번 나오는데,
16:08에서의 쇼트(첫번째 기도 장면의 인서트컷 같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기도 장면과는 달리, 첫번째 기도장면은 그가 사원을 퇴장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이때 그는 아직 그녀를 만나기 전 입니다)는
굉장히 튀는 미장센과 편집 같더라구요. 이어지는 그의 시점샷인 듯한 부감샷 역시 그렇고요.
그 후의 장면들은 마치 그가 그녀를 찾는 그 자신을 바라보는 서사로 해석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왜냐면 16:08의 쇼트가 시/공간을 역전시켜버렸으니까요.
(바로 그 전 쇼트에서는, 그가 시선을 위로 던져 마치 매치컷인듯 붙였습니다. 앙각)
이를 다시 조금만 뒤로 몇 장면 돌려보면, 그와 그녀의 정사 씬이 단서가 될 것도 같습니다.
분명히 장소는 실내 침대인데, 조명은 리얼리티를 한참 벗어나게 촬영이 되었고,
더군다나 외화면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마치 그 쇼트를 침투하듯 미장센 되었구요.
이는 영화 처음 그가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는 장면의 물소리인 것일테죠.
그럼, 다시 영화를 더 뒤로 돌려, 둘이 만나는 계기도 "핸드폰"이라는 것,
이는 다시 맨 처음 기도하는 장면으로 되돌아가는거 같습니다.
핸드폰과 기도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누군가를 찾는다는 행위인 것일테고,
이는 타인(그녀) 혹은 나 자신(신)일 테니까요.
그래서 결말에서 그는 그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암튼 흥미로운 구조의 영화였는데, 감독은 영화도 짧은데, 캘커타에서의 사랑마저 짧은게 아쉬워서 일까요,
대신, 사랑과 종교에 대한, 다소 낭만적인 서사가 무한 도돌이표 되는 구조를 택하여, 그걸 영원으로 승화(?)하는 듯도 합니다~ㅎㅎ 잘봤습니다~!! ^^
다음에 어떻게 될까하고 조마조마하면서 보게되는데, 감독은 그가 그녀를 찾는 도중에 이야기를 끝내버리네요.
흥미로운 것은,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하는 청년의 장면이 2번 나오는데,
16:08에서의 쇼트(첫번째 기도 장면의 인서트컷 같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기도 장면과는 달리, 첫번째 기도장면은 그가 사원을 퇴장하는 장면이 없습니다. 이때 그는 아직 그녀를 만나기 전 입니다)는
굉장히 튀는 미장센과 편집 같더라구요. 이어지는 그의 시점샷인 듯한 부감샷 역시 그렇고요.
그 후의 장면들은 마치 그가 그녀를 찾는 그 자신을 바라보는 서사로 해석되게 만드는거 같습니다.
왜냐면 16:08의 쇼트가 시/공간을 역전시켜버렸으니까요.
(바로 그 전 쇼트에서는, 그가 시선을 위로 던져 마치 매치컷인듯 붙였습니다. 앙각)
이를 다시 조금만 뒤로 몇 장면 돌려보면, 그와 그녀의 정사 씬이 단서가 될 것도 같습니다.
분명히 장소는 실내 침대인데, 조명은 리얼리티를 한참 벗어나게 촬영이 되었고,
더군다나 외화면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마치 그 쇼트를 침투하듯 미장센 되었구요.
이는 영화 처음 그가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발을 씻는 장면의 물소리인 것일테죠.
그럼, 다시 영화를 더 뒤로 돌려, 둘이 만나는 계기도 "핸드폰"이라는 것,
이는 다시 맨 처음 기도하는 장면으로 되돌아가는거 같습니다.
핸드폰과 기도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누군가를 찾는다는 행위인 것일테고,
이는 타인(그녀) 혹은 나 자신(신)일 테니까요.
그래서 결말에서 그는 그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암튼 흥미로운 구조의 영화였는데, 감독은 영화도 짧은데, 캘커타에서의 사랑마저 짧은게 아쉬워서 일까요,
대신, 사랑과 종교에 대한, 다소 낭만적인 서사가 무한 도돌이표 되는 구조를 택하여, 그걸 영원으로 승화(?)하는 듯도 합니다~ㅎㅎ 잘봤습니다~!! ^^
![](https://cineaste.co.kr/data/member_image/um/umma5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