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에게 묻습니다
달빛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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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10:55
세상이 왜 이런가 하는 고민의 범주 안에 있던 일들이,
혹은 안타까워 하던 일들이 여기 저기서 곪아 터지고 있다.
악취를 풍기던 성범죄자 하나가 스스로의 목숨을 끊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얽혔던 악연의 고리가
모두 풀릴 거라 생각 했다.
원인제공자는 아무 일도 없단 듯이 훌훌 가버리고
남아 있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상처가 더 붉게 농화된다.
남은 가족이 가해의 죄를 받아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 얼마나 가혹한 말 인가
................................ monologue ................................................
가해자였던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회피를 하였습니다.
죽음이란 마지막 수단 하나를 그렇게 쉽게 써버려선 안 되었습니다.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주어진 선택의 자유가 아닙니다.
반드시 맞이하게 되는, 모든 생명체의 피할 수 없는 순간이란 말 입니다.
당신이라면
아직도 피맺힌 한이 박혀있는 피해자로 살 수 있겠습니까?
당신을 황망히 보내게 된 가족이 되어 살 수 있겠습니까?
5 Comments
달빛기사님께서 쓴글과 맥락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댓글 대신 답글로 쓰려고 했지만 답글 기능이 없는 관계로 댓글 형식으로 씁니다.
요즘 언론 풍경은
미투와 유투 사이에서 외줄 타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시작점의 미투운동은
여성에 대한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느꼈고,
더군다나 아내와 여식이 있는 저는 내심 동의하고 지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어느샌가
젠더의 문제가 단순히 특정 개인을 매장시키는 도구로 변질되어 가는 듯해
그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반동으로 한쪽에서는 황당한 팬스룰을 등장시키기도 하고 말이죠.
제발 바라기는
미투가 유투로 변질되지 않고
이번 미투운동을 우리 한국사회가 젠더의식을 고양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대신 답글로 쓰려고 했지만 답글 기능이 없는 관계로 댓글 형식으로 씁니다.
요즘 언론 풍경은
미투와 유투 사이에서 외줄 타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합니다.
시작점의 미투운동은
여성에 대한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느꼈고,
더군다나 아내와 여식이 있는 저는 내심 동의하고 지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어느샌가
젠더의 문제가 단순히 특정 개인을 매장시키는 도구로 변질되어 가는 듯해
그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그 반동으로 한쪽에서는 황당한 팬스룰을 등장시키기도 하고 말이죠.
제발 바라기는
미투가 유투로 변질되지 않고
이번 미투운동을 우리 한국사회가 젠더의식을 고양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