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푸른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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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푸른 곰팡이...

S 맨발여행 14 727 0

3월 8일에 북어채 1kg 두 봉지를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먹던 게 있어서, 김장용 비닐에 넣고, 제습제 넣어뒀습니다.

오늘 저녁에 꺼내 보니 한 봉지는 괜찮은 듯한데, 다른 봉지에는 푸른 곰팡이가 몇 군데 보이네요.

봉지가 밀봉되어 있어서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부의 습기가 있었나 봅니다.


괜찮은 거 같은 봉지는 개봉해서 김치통 큰 것에 붓고, 제습제 넣었습니다.

곰팡이 핀 것은 대충 골라내니 200g 가까이 되는 거 같네요.

나머지는 전자렌지에 30초씩 돌려서 전처리로 살균했습니다.

검색해보니 한 논문이 나오는데, 북어채의 전처리로 데치기를 추천하지만 보관하기 어렵고

전자렌지도 괜찮은 결과를 보여서 그렇게 했습니다.


다른 자료들도 살펴보니 북어채가 상당히 위생적이지 않은 식료품이군요.

세균류가 꽤 검출된다고 합니다. 실온에 보관하면 며칠 안에 곰팡이가 피고요.

이제까지 마트에서 산 북어채는 문제가 없었는데, 1kg 업소용은 역시 품질이 좀 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아직은 북어채를 먹고 탈이 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산 것을 다 먹는 동안에는 좀더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배탈이 나지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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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S Cannabiss  
반품이나 교환하심이...
S 맨발여행  
3월 8일에 구매한 거여서 반품 기한은 이미 지났습니다.
못 먹을 거 같으면 그냥 버려야겠습니다.
일단 습도 39%까지는 낮아졌네요.
17 아찌찌  
응?
이 달 초, 외국에 계신 누님과 저희 형제들이 나눠먹을 요량으로 동네 마트에서 세일 중인 700그램짜리 황태채를 샀죠...
사놓고선 1주일쯤 후에 분량대로 나눠 진공포장을 해놓았는데...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네요...
제가 알기론 북어포도 변질방지를 위해 수도물 소독제를 뿌린다는 것 같던데...
그래서 제사지낸 북어포를 요리할 땐 하룻밤 정도 불궈서 사용하곤 합니다...
뭐 저같은 경우야 혼자 지내니 상한 음식을 먹는 건 다반사이긴 합니다만...
워낙 소화력이 튼튼해서 별 탈은 없지만, 그래도 가릴 것은 가려야 하는데... ^^
S 맨발여행  
진공 포장으로는 좀 힘들 듯합니다.
저도 커피 보관에 신경을 많이 써서 진공 포장도 꽤 알아봤는데요.
이번에 보니 황태채 내부의 습기도 꽤 되더군요.
냉동 보관이 최선이고, 그게 힘들 경우에는 커다란 밀폐 박스에 넣고 제습제로 바싹 말리는 게 낫습니다.
이번에 산 건 황태채보다는 건조 횟수가 좀 적은 북어채입니다.
S 푸른강산하  
찜찜하시면 아깝지만 폐기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S 맨발여행  
네, 3만 원 가까이 되는데, 버리더라도 수업료로 생각해야겠습니다.
26 장곡  
아깝다고 먹었다간 큰 고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버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S 맨발여행  
예, 어제 먹으려고 전자렌지에 돌렸다가 밥 지을 쌀에 얹었는데, 푸른색이 얼핏 보이더군요.
다행히 아직 탈은 없습니다. 계속 지켜보다가 그래도 상한 게 발견되면 그때는 버려야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때문에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명태 가격이 오를 거 같아서 미리 샀는데, 좀 낭패입니다.
9 조사하면닭나와  
저는 1년전에 냉동실에 넣어 뒀는데 아직까진 괜찮던데 낸동실 보관은 어떠신가요?
S 맨발여행  
원래 냉동보관이 정석입니다.
판매업체의 상세정보에도 그렇게 나옵니다.
냉동실은 이미 꽉 차서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북어채 1kg 두 봉지의 부피가 상당하더군요.
봉지를 살짝 개봉해서 제습제와 보관했으면 되는데
밀봉이 된 봉지 안에 습기가 어느 정도 있다는 걸 놓쳤네요.
이제 알았으니 다음부터는 실수하지 않겠죠.
8 널울또  
흰색이나 누런 색이면 몰라도 푸른, 혹은 짙은 회색, 검은 곰팡이는 독성이 강한 곰팡이 입니다.  가공을 통해 해독용 약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냥 끓이거나 열을 가한다고 해서 독성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치 청산가리 열을 가하면 먹고 안죽어랑 같은 말 입니다.
균은 열에 의해 죽지만 균이 만들어낸 독성 물질은 성분 변이가 되지 않는한 그 성질은 남습니다. 성분변이가 되서 몸에 더 해로울 수도 있겠군요.
다만 소량의 경우 자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유전자에 데미지가 입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군대에서나 쓰는 말이고
폐기하면 이 모든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즉시 폐기하시기는걸 권유 드립니다.
이 유전자의 데미지는 대대손손 dna에 훼손을 가할 것으로 사료되오니 숙고 부탁드립니다.
예를들면 아 왜 저 사람은 저렇게 건강한데 난 환절기마다 감기 걸리고 알레르기에, 뻑하면 소화 불량 두통이지...
여드름은 왤케 나고, 피부는 왜이리 더러우며, 눈은 탁하고, 뼈마디는 왜 이리 약하지....
이건 다 조상 탓입니다.  못먹고, 막먹고,  관리 안되서 영구적 DNA 손상을 입어 자손대대 물려지는 것이죠.
S 맨발여행  
참고하겠습니다. 검색하다보니 황태의 농약 훈증에 대한 이런 글도 있군요.
https://blog.naver.com/elgawd/220051541305
그냥 먹지 말아야 하나 싶습니다.
8 널울또  
잘먹으면 못난 핏줄에도 꽃이 핀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 통일 신라의 왕족이나 6두품들은  신발 사이즈가 300mm 이상의 거인형 체구 였습니다.

물론.... 가야의 인도인 피가 흘러 들어온 영향도 있지만....

드럽게 잘 먹어서  그런 이유가 더 크다고 합니다.
S 맨발여행  
신라 왕족은 흉노족 출신으로 갈음되었다는 글도 있더군요.
역사는 참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