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을 때 의역이 많으면 좀 어떻습니까?
Cannabiss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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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9 03:47
제가 원서로 책 읽을 정도의 영어 실력도 안되지만
유럽 중세 배경의 소설인데 "김칫국부터 마시고 있군"이라던가
1930년대 배경의 미국 소설인데 "자기가 무슨 암행어사라도 된답니까"같은
번역은 원문을 안 봐도 의역했다는 걸 알겠는데
이해하기에는 편하지만 글쎄 저는 좀 읽다가 확 깨더라고요
제가 씨네스트에서 번역해주시는 분들의 자막은 감지덕지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근데 책은 내가 머니를 주고 샀는데...
또 영상매체는 번역이 안 돼있어도 배우들의 몸짓이나 표정만 봐도
아, 얘가 이런 뜻으로 한 말이구나...라는 걸 짐작이 가지만
책은 머릿속으로 그 공간이나 인물을 상상을 하면서 봐야 된단 말이죠
근데 한번씩 뭐 정말 간혹 가다가 한 단어 있는 거지만
책을 덮게 되네요
그래서 씨네스트에 들어와서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28 Comments
아 저도 동감이예요~!
저도 자막볼때 물론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봅니다만 한편으로 그런 걸 느낄때가 많아요~
외국영화나 드라마에 우리만의 정서나 문화가 들어간 자막이 뭔가 되게 어색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일부러 의역하지않고 '원문은 이런데 요런 뜻으로 한 말'이라고
친절히 풀어서 해석해주시는분들이 간혹 있으셔서 그런 자막 보면 굉장히 반갑고 감사하더라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런 문제때문에 전 통합자막을 선호하는데,
요샌 통합자막이 흔치않으니 영문자막을 따로 구해서 무조건 같이 띄워서 봐요 -
그리고 책 말씀하셨는데 책이야 당연히 글밖에 없으니 말씀대로 더 어색할수밖에 없죠^^;;
저도 자막볼때 물론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봅니다만 한편으로 그런 걸 느낄때가 많아요~
외국영화나 드라마에 우리만의 정서나 문화가 들어간 자막이 뭔가 되게 어색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일부러 의역하지않고 '원문은 이런데 요런 뜻으로 한 말'이라고
친절히 풀어서 해석해주시는분들이 간혹 있으셔서 그런 자막 보면 굉장히 반갑고 감사하더라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그런 문제때문에 전 통합자막을 선호하는데,
요샌 통합자막이 흔치않으니 영문자막을 따로 구해서 무조건 같이 띄워서 봐요 -
그리고 책 말씀하셨는데 책이야 당연히 글밖에 없으니 말씀대로 더 어색할수밖에 없죠^^;;
제 개인적 경험을 말하자면, 영어 쬐금 한다는 이유로 번역소설을 내심 무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번역 수준이 놀랍게 발전해서, 그러기도 어려운 호시절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 해도 원어가 주는 그 느낌을 100% 살릴 수는 없겠지만,
번역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보다 내 실력이 낫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단지, 원서를 읽다 보면 "아, 맞아, 이 느낌, 이 뜻 난 알아(영어식으로 안다는 말입니다)"하고 기분이 썩 좋을 때가 있지만,
찰스 디킨스 정도 되는 문장을 원서로 읽으면 실력 부족으로 그런 쾌감보다는
모르겠다, 뭔가 애매하게 알듯말듯이다, 할 때가 훨씬 많을 겁니다.
수준 높은 소설을 원서로 읽는다고 시간 쓸 게 아니라, 잘된 번역으로 대신하는 게 더 현명한 독서법이라고 생각해요.
미번역은 할 수 없이 원서로 읽어야겠지만, 대부분은 요즘 번역 상당히 괜찮습니다.
물론 모든 건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더군요.
요즘은 번역 수준이 놀랍게 발전해서, 그러기도 어려운 호시절이라고 하겠습니다.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 해도 원어가 주는 그 느낌을 100% 살릴 수는 없겠지만,
번역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보다 내 실력이 낫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단지, 원서를 읽다 보면 "아, 맞아, 이 느낌, 이 뜻 난 알아(영어식으로 안다는 말입니다)"하고 기분이 썩 좋을 때가 있지만,
찰스 디킨스 정도 되는 문장을 원서로 읽으면 실력 부족으로 그런 쾌감보다는
모르겠다, 뭔가 애매하게 알듯말듯이다, 할 때가 훨씬 많을 겁니다.
수준 높은 소설을 원서로 읽는다고 시간 쓸 게 아니라, 잘된 번역으로 대신하는 게 더 현명한 독서법이라고 생각해요.
미번역은 할 수 없이 원서로 읽어야겠지만, 대부분은 요즘 번역 상당히 괜찮습니다.
물론 모든 건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더군요.
국내 모든? 연령의 시청자를 위한(예로 노랑 노리끼리 누렇다 오렌지색 귤색 등등 너무 많기에) 자막이므로 의역은 필숩니다....
해외 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
그리고 오역된 성경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랩탑을 노트북이라 칭하는 잘못부터 우선적으로 개선이 되어(돼)야겠죠
해외 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어떻게 이해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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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역된 성경이나 일반적인 상황에서 랩탑을 노트북이라 칭하는 잘못부터 우선적으로 개선이 되어(돼)야겠죠
소설 번역과 영상 번역은 다르게 봐야겠죠. 소설 번역의 경우 생각하고 이해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영상 번역은 제한된 시간에 시청자가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옮기는 게 관건입니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영상 번역에 함축적인 의역이 많을 수밖에 없죠.
언급하신 소설의 그 부분은 그 나라 문화를 한참 벗어난 과도한 의역이라서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언급된 두 작품의 제명도 궁금하긴 합니다. (1. 셰익스피어 4대 사극 (범우사) 2. 그린 마일 (황금가지) 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영상 번역에 함축적인 의역이 많을 수밖에 없죠.
언급하신 소설의 그 부분은 그 나라 문화를 한참 벗어난 과도한 의역이라서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언급된 두 작품의 제명도 궁금하긴 합니다. (1. 셰익스피어 4대 사극 (범우사) 2. 그린 마일 (황금가지) 이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