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결´ 2010 오스카 승자는 <허트 로커><허트로커>,

<아바타>와 맞대결서 감독상 작품상 포함 총 6관왕 ´압승´

남녀주연상 제프 브리지스-산드라 블록 수상 등 골든글로브와 일치 ´이변은 없었다´

 

◇ <허트 로커>의 포스터와 연출을 맡은 케서린 비그로우 감독.

'부부 대결'로 관심을 모은 2010년 오스카의 승자는 <허트 로커>였다.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 부인인 캐서린 비그로우 감독의 <허트 로커>가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코닥 극장에서 열린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악편집상 음향효과상 등 총 6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허트 로커>는 이라크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테러리스트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미군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반의 활약을 그린 전쟁 액션 영화.



지난 1월 개최됐던 제 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아바타>에게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을 내주며 패배를 맛봤지만 이날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성공, 압승을 거둔 <허트 로커>는 전세계 유수 영화제 56개 부문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빼어난 완성도를 인정 받았다.



특히 <허트 로커>는 감독상 작품상 외에도 편집상, 음악편집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등 6개 부문에서 <아바타>와 정면으로 맞붙어 5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아바타>는 <허트 로커>와의 수상 경쟁에서 유일하게 촬영상 만을 지켜냈으며 수상이 확실시 됐던 미술상과 시각효과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체면치레 했다.

한편, 별다른 이변 없이 남녀주연상은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에게 돌아갔다.



알콜중독 퇴물 가수의 재기 스토리를 실감나게 표현한 제프 브리지스에게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선사한 <크레이지 하트>는 음악 영화답게 주제가상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블라인드 사이드>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정극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산드라 블록은 일생일대 명연기를 펼쳤다는 호평과 함께 데뷔 처음 오스카 트로피에 입 맞추는 행운을 누렸다.



이 밖에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바스타즈: 거친 녀석들>의 크리스토퍼 왈츠와 <프레셔스>의 모니크에게 남녀조연상을, 애니메이션 <업>에게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안겨주는 등 여러 부문에서 골든글로브와 일치하는 안정적인 결과를 택했다.



또한 시청률과 대중성을 의식해 작품상 후보를 5편에서 10편으로 늘린 데 이어 밴쿠버동계올림픽을 피해 개최시기를 2월 말에서 3월로 미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아래는 제 82회 아카데미 영광의 수상자 및 수상작들.

▲작품상 = 허트 로커

▲감독상 = 케서린 비그로우 감독(허트 로커)

▲남우주연상 = 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여우주연상 = 산드라 블록(블라인드 사이드)

▲남우조연상 = 크리스토퍼 왈츠(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여우조연상 = 모니크(프레셔스)

▲장편애니메이션상 = 업

▲미술상 = 아바타

▲촬영상 = 아바타

▲의상상 = 영 빅토리아

▲장편다큐멘터리상 =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단편다큐멘터리상 = 뮤직 바이 프루든스

▲편집상 =허트 로커

▲외국어영화상 = 시크릿 인 데어 아이스

▲분장상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음악상 = 업

▲주제가상 = 크레이지 하트(The Weary Kind)

▲단편에니메이션상 = 로고라마

▲단편영화상 = 더 뉴 테넌츠

▲음악편집상 = 허트 로커

▲음향효과상 = 허트 로커

▲시각효과상 = 아바타

▲각색상 = 프레셔스

▲각본상 = 허트 로커

▲공로상 = 존 휴즈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