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지지배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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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냥지지배 실종사건..

14 막된장 26 743 4

 저는 오후 반차로 쇼핑이나 좀 하다 집에 가야지 했습니다.

그리고 2시 조금 넘어 어머니한테 냥이 지지배가 계속 안보인다고 전화가 왔네요.


"어디 짱박혀 있나보죠.  가끔 그러잖아.  배고프면 나타나겠죠 뭐"


5시쯤 집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안보인다고 또 가출했나보다 하시네요.

지금까지 2번 인가 가출 이력이 있었거든요.


7시가 다 되었는데도 안나타납니다.

보통 가출했었어도 해떨어지기 전에 나타나서 밥처묵 하고 별일 없었다는듯이

어머니한테 애교 떨다 자빠져 잤는데...... 안나타나네요 ㅡ ㅡ;;


평소 어머니 껌딱지여서 어머니가 좀 좌불안석 하십니다.

그리고 친구분들과 등산 가신 아버지한테서 저녁 먹고 들어오신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나가시기 전에 냥이 못봤었냐고 물어보십니다.


"내가 데리고 있는데?" -아버지

"아니 왜 뜬금없이 왜 걔를 데리고 등산을 가요?  종일 찾았잖아 내가!!" -어머니

"계속 따라오더라고.  그래서 그냥 배낭에 넣고 다녔어" -아버지

"걔가 물통도 아니고 왜 고양일 배낭에 넣고 산을 가!  나이 먹고 별짓을 다해 진짜!!" -어머니


전화 끊은 다음


"니가 전화 좀 해보지 그랬니.  괜히 나만 종일 이 지지배 찾아다녔잖아!" -어머니

"아버지가 배낭에 넣고 등산 갈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왜 나한테 화풀이유~" -나 

"아 몰라.  오거든 내일 종일 굶겨버리자.  망할노무 지지배!!" -어머니 


허 참나..........  따라 나선 고양이나, 배낭에 넣고 등산하신 노신사 분이나...

뭔가 이상한 케미는 맞는거 같습니다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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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26 장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 再會  
키우던 고양이 가출하면 좌불안석이죠...  시간이 더 길어질 수록 오만 걱정이 다 밀려오고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ㅎㅎ
22 bkslump  
등산냥이 ㅋㅋ 찾아서 다행이네요
8 바라기2  
한번 나가기 시작하면 계속 나가더군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어렸을 때  키웠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네요..   
몇 달 후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새끼랑 다시 와서
 다리에  부비부비 하다가 가더니 그 이후로 못 봤네요..
17 달새울음  
아부지에게 아이를 맡기면 안되는 이유 중의 하나네요
S 푸른강산하  
ㅇㅣ런~ㅋㅋㅋㅋㅋㅋㅋㅋ
1 수원엔지니어  
귀욤... ㅋㅋ
12 블랙헐  
10 섬진나루  
제목을 보고 고양이 암컷 이야기구나.. 하고 보는데
"왜 걔를 데리고 등산을 가요?" 요기에서 어? 강아지인가? 이상하네.
ㅎㅎ 난독증에 눈도 어둡고...  걔와 개.
8 늪지  
철렁 하셨겠지만, 다행이네요~~~
29 언제나  
냥이 없어서 놀라신 어머님... 내일 하루 종일 굶겨버리신다는 말씀에... 죄송한데 저는 너무 귀여우세요.
많이 놀라셨을 어머님 오늘 밤 평안히 주무시고, 내일 냥이 맛있는 거 많이 주세요.
14 막된장  
네, 아직도 소녀 같은신 부분이 있죠^^.
굶겨버린다더니 잔소리만 조금 하시고 앵알대는 뇬 안고 TV 보시는 중입니다.
잔소린 되려 아버지께서 더 먹으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 금과옥  
10 무비조아  
어떤 느낌인지알겠네요.
저도 강아지 두마리가,제가 나갈때(등산) 문이 덜 닫혔는지, 나와버려서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오후 3시정도 듣고서, 부랴부랴 북한산에서 택시타고 와서, 2시간동안 주변찾아다닌 기억이 있네요. 둘다 지칠대로 지쳐서 걸어가는 모습이란(말그대로 집나가면 개고생이),그 이후로 한동안 복돌(남자 진도개)은 산책나가는 것도 안하려했다는~~~, 복순(여자 진도개)은 산책이라면 그때나 지금이나 방방뜨며 좋아한다는~~~
14 그냥웃어  
와.. 재밌는(?) 사건이었네요.
16 진주  
8 슬기로운  
내가 데리고 있는데?
내가 데리고 있는데?
내가 데리고 있는데?

32 빨강머리앤  
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었네요. 한동안 이 글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ㅋ
8 슬기로운  
아참
사진이라도 올리는게 강호의 도리라 배웠습니다.
14 막된장  
https://cineaste.co.kr/bbs/view_image.php?fn=%2Fdata%2Feditor%2F1808%2F%2F3028735855_2w7Ay35Z_1539574258ff5c8d0026c2ca90864b9b71df5f57.jpg
애들 사진 찍는 취미 같은게 없어서....
예전에 시네스트에 올렸었던 사진이 하나 있어서 이걸 링크해봤습니다!
손바닥 보다도 작은, 눈도 못뜬걸 굶어죽기 직전에 줍어와 어머니와 함께
살려낸 계집애인데 그때문인지 다 컸어도 덩치가 다른 애들 절반밖에 안되요..
34 금과옥  
새끼 처럼 보여요~
14 막된장  
저때가 2살반쯤?
다들 그모습에 속는데 싸가지 바가집니다.
줍어오고 두달 가까이 살아날 기미가 안보이는걸
어머니께서 매일 안고 다독이며 살아라 살아라 하셨었는데
그때 어머니한테 각인? 같은게 되었는지 어머니 한텐
죽는 시늉도 하는데 나머지 식구들한텐 개싸가지에요!!
배신감 오집니다 ㅡ ㅡ+
34 금과옥  
ㅋㅋㅋ ~
몰래 몇대 마빡 때려주세요~
8 슬기로운  
8 슬기로운  
헉 이거 왜 빈글이지요?
8 슬기로운  
개 귀엽구요
싸가지가 바가지라니 놀랬구요
사진이 부족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