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탁구 단체전 경기 방식 이해
리우 올림픽 탁구에서 단체전은 올림픽 방식으로 다른 국제 경기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양쪽이 각기 3명씩 나와서 4단식 1복식 5매치를 해서 그중 3점을 먼저 따면 승리합니다.
단체전 직전에 추첨을 해서 ABC와 XYZ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통 ABC를 선호합니다.
3명중 한 명은 단식 2경기를 하고, 나머지 2명은 단식 1경기와 복식 1경기를 뛰게 됩니다.
앞에서 빨리 승부를 끝내거나 맞장 대결을 원할 때는 단식 2경기를 뛰는 선수까지 4번안에 배치
되어 있기 때문에 ABC를 보통 선호하는겁니다.
표 보시면서 이해하시면 쉬울겁니다.
한국과 중국의 남자단체전 준결승 대진입니다
한 국 0 - 3 중국
1단식 정영식(A) 2 - 3 장지커(X)
2단식 주세혁(B) 0 - 3 마 롱(Y)
3복식 이상수(C)/정영식(A) 0 - 3 쉬신(Z)/장지커(X)
4단식 주세혁(B) 쉬신(Z)
5단식 이상수(C) 마롱(Y)
* 한국은 주세혁이 수비수이고 단식 2번 뛴다는거는 이미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주세혁이 A 아니면 B 만 정하면 됩니다.
만일 주세혁이 A였다면 1단식과 4단식을 하고, 정영식이 2단식과 복식을 이상수는 5단식과 복식을 뛰게 됩니다.
사실 중국과 실력차가 있기 때문에 대진이 바뀌었더라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겠지만 일단 한국에서는 가장 컨디션이
좋은 정영식을 1번에 배치하여 중국의 누가 나오던 맞대결을 펼쳐서 만일 승리한다면 복식과 나머지 경기중 하나에서
승부를 보자는 작전이었지만 1단식에서 정영식이 선전을 펼쳤음에도 지는 바람에 결국 무산된 작전입니다.
머든지 미리 알고 보면 재미있습니다~~
오늘 밤 11:00 한국 대 독일의 동메달 결정전 많이 응원해주세요.
장지커가 정말 대단한 선수여도, 마롱이 개인전 금메달도 땄고, 명실상부한 현재 중국의 에이스
중국이 에이스를 2번, 5번에 배치하는 변칙적인 머리싸움을 했고, 우리 정공법 스러운 배치는 먹혔는데.. (정영식이 마롱을 피했기 때문)
장지커가 너무 잘해버렸죠. 워낙 유명한 선수기도 하고..
탁구는 세계랭킹 구분할때 비 중국인(non-chinese)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인데..(물론 오피셜은 아니고 보도에서 많이 사용됨)
non-chinese 중에는 정영식이 원탑 급이 되었네요. 얼마나 노력했을지.. 대견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