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나쁜 자세
1. 영화를 흥미거리로만 생각한다. 단지 자신의 심심함을 풀어줄 거리로. 아무리 영화 안에 좋은 주제를 내포하고 있어도 관객들은 그냥 재밌네 하고 만다. 인생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들을 놓칠 수도 있는데.
2. 영화관에서 영화볼때 떠든다. 귓속말 한다고 생각하지만 다 들린다. 공포영화볼때 특히 연인들, 청소년들 시끄럽다. 제발 조용히 보고 있는 사람 분위기 떨어뜨리지 말자.
3. 영화관에서 핸드폰 만진다. 영화관은 스크린에서 나오는 영상 빼고는 빛 하나 없다. 그 작은 불빛이 얼마나 거슬리는지 폰 만지는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핸드폰은 처음부터 전원을 끄거나 만지지 말것. 당연히 소리는 끄고.
4. 영화가 재미없으면 돈 아깝다고 화를 낸다. 흥미거리가 성에 안 찼는 모양이다. 하지만 좋은 네티즌 평점을 보고 선택해서 표를 구매했다는 게 영화가 재밌을 거라는 보장을 해주진 않는다. 영화평점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평을 받거나 나쁜 평을 받아도 재미 있고 없을 수가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영화가 내 취향에 안 맞아서 영화가 재미가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표를 사야한다.
5. 영화 보고 현실성이 없다고 한다. 물론 사람마다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예술에서의 현실성은 곧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둬야 한다.
6. 자기가 재미없게 보고 영화평점이 좋으면 다른 네티즌들을 알바 취급한다. 영화평점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거.
7. 영화 재미없게 봤다고 영화 욕한다. 그냥 혹평 정도가 아니라 진짜 욕을 한다. 이게 영화를 흥미거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자세 고쳐야 한다.
이 자세들은 다른 예술 작품에서도 포함된다. 가장 대중적인 예술인 영화를 예로 들었다. 우리는 수많은 예술 작품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수많은 예술 작품들 주위에 살면서 우리는 예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그냥 일회용품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예술은 인간의 삶과 역사에사도 중요한 요소였는데 어쩌다가 예술이 이렇게 흥미거리로만 전락했나?
사람들은 예술에 대해 생각하는 게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가 예술을 보고 들어서 느끼는 것, 그게 예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술을 능동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3번에 네티즌 평점만을 믿고 표를 구매했다는 건 영화관에서 즉흥적으로 고를 때 극장 시간표에서 영화 평점을 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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