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소설 황세연 작가 "미 북폭은 한민족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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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소설 황세연 작가 "미 북폭은 한민족 공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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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를 다룬 소설 <디데이>(황세연 지음·중앙M&B 펴냄·8,500원)가 나왔다.
 
남파 간첩의 동해안 침투를 빌미로 북침 여론을 일으키려는 미국 정보기관의 공작과 이를 막으려는 국정원 요원의 숨막히는 암투가 줄거리. '북폭설' 등 심상치 않은 보도가 간간이 흘러나오는 요즘이어서 눈길이 가는 소설이다. 저자의 말을 들어봤다.
 
―언제부터 구상했나.
 
▲한반도가 실제로 전쟁 위기에 휩싸였던 94년 이후 조금씩 생각을 모아왔다. 구체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인데 최근 상황이 소설처럼 돼버려 소름끼친다.
 
―사건 전개가 리얼한데 어디서 힌트를 얻었나.
 
▲한·미 연합사가 2년마다 계획을 보완·수정하는 '작전계획 5027'이라는 것이 있다. 몇년 전 일본의 한 신문이 그 내용을 소개했는데 전쟁 개시부터 단계별 상황이 상세히 담겨 있었다. 이전까지는 방어 개념의 작전계획이었는데 98년부터 공격 개념으로 바뀌어 언제라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가능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책에는 북한의 주요 시설을 폭격하고 적당한 선에서 전쟁이 종결되는 것으로 결말이 났던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 개인적 바람이 반영된 것 같다. 실제로는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지만.
 
―실제로는 어떨 것 같은가.
 
▲폭격당한 북한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전면전이 벌어질 텐데 미국 언론에 소개된 것을 보면 그 경우 한국민 1,000만명 이상이 죽는다는 내용이 있었다. 북쪽은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남북 모두 석기시대 수준으로 후퇴할 것이 분명하다.

또 젊은 세대 대부분이 사망하기 때문에 전후 복구도 불가능할 것이다. 미국의 폭격은 민족의 공멸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이 주한미군을 한강 이남으로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북한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한 느낌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전쟁은 안된다.



조진호 기자 odyssey@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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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바른말고운말  
  '미국'이 북한을 폭격하는데, 왜 북한은 미국이 아니고 우리를 공격하죠?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했더니 이라크가 사우디를 공격하는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