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再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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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7:54
국딩 시절에 토요 명화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들….
주로 그레고리 펙. 비비언 리. 오드리 헵번. 헤밍웨이 원작 영화들 기타 등등…. 어린이는 잠자는 시간이라고 부모님이 영화를 못 보게 했던 기억들
이후 중딩 고딩 올라가고 폭풍 소설 읽기에 빠져 당시에 유행하던 다이제스트 판 각종 명작 소설 에리히 프롬,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 헤밍웨이 소설 등에 원작을 둔 영화들…. 그냥 흑백 분위기에 뭔가 깊은 무게감 있는 분위기에 빠져서 나도 모르게 영화광이 되어버렸네요. 그 시절에는….
이후 중학생일 때부터 스크린이라는 잡지 정기 구독하면서 얻은 정보로 다이어리에 개봉하는 영화 날짜 적어 놓고 하나하나 체크리스트 하면 도장 깨기 하던 사춘기 시절 거기에 제가 사는 곳에 새로 생긴 코리아 극장이라 하는 극장 (사장이 지역 깡패였는데 세력다툼으로 칼에 맞아 죽고…. 극장이 개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신 돌비시스템에 입체 음양 당시에는 흔한 시설이 아니었죠.. 고딩 졸업하고 대딩 시절 거의 매일 해당 극장 1층에 있는 대형 음악다방에 살다시피 하면서 영화 관련 레이저 디스크 영화음악들 각종 LP 음반 그리고 디제이박스
사장은 죽어 집안 식구중 전무라고 불리는 분이 운영하던(갈수록 극장 운영이 이상해지던...) 그 극장에서 참 많은 꿈을 꿨네요…. 나도 나중에 돈 벌면 극장을 하고 싶다는 요즘 나오는 멀티 플랙스관이 아닌 아담하니 벽에 각종 고정 영화 포스트 걸어놓고 무슨 무슨 주간 아무개 특집 상영전 이런 걸 정말 하고 싶었는데….
이후 군대에 가고 제대하고 졸업하고 사는 것이 우선이다 보니 다 잊고 있다가 30 넘어서 영화가 좋아서 영화 관련된 어렸을 적 꿈이 있어서 운영 시작한 것이 디빅랜드... 참…. 열정이 지금 와서 살펴보니 어마어마했네요.
지금은 지치고 힘들고 해서 그냥 방치 수준이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갑자기 감정이 얽혀서 가벼운 마음으로 구시렁구시렁 글 올려봅니다.
이게 성공한 건지 실패한 건지.!(30대 초 부터 씨네스트를 중심으로 인생을 설계한.... 그러다 보니 한쪽 측면에서 실패가 맞는데 ^^ 다른 측면에서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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