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듣는 노래...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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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듣는 노래... VI

 

 

사랑한 후에


긴 하루 지나고 언덕 저 편에
빨간 석양이 물들어 가면
놀던 아이들은 아무 걱정 없이
집으로 하나 둘씩 돌아가는데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저 석양은 나를 깨우고
밤이 내 앞에 다시 다가오는데


이젠 잊어야만 하는 내 아픈 기억이
별이 되어 반짝이며 나를 흔드네
저기 철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커다란 울음으로도 달랠 수 없어

나는 왜 여기 서 있나
오늘밤엔 수많은 별이, 기억들이
내 앞에 다시 춤을 추는데


어디서 왔는지 내 머리 위로
작은 새 한 마리 날아가네
어느 새 밝아 온 새벽 하늘이
다른 하루를 재촉하는데

종소리는 맑게 퍼지고
저 불빛은 누굴 위한 걸까
새벽이 내 앞에 다시 설레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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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5 냥냥이1  
가슴을 긁어내리는듯한 노래소리 ...
이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29 써니04™  
잘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