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영화의 이야기들
여러분들은 그림을 좋아하시나요?
여기 모든 분들은 영화를 좋아하시니 당연히 그림을 좋아하시겠죠?
저도 그림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림도 영화만큼이나 주관적이라
좋아하시는 그림들이 다르겠지만 제게도 호불호가 극명한 편입니다.
(천만금을 주어도 피카소, 달리, 워홀, 에이젠슈타인, 폴락의 그림들은 싫습니다)
제가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화가들의 전기영화 자막작업을 하면서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화가의(혹은 음악가든 작가든) 전기영화를 감상하는데는
1) 시대적 배경과 활동무대가 참고되면 좋겠어요.(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등)
2) 그가 추구한 성향, 사조 그리고 당시의 주류와의 충돌 (표현주의 선구자로 인상주의자들에게 끝없는 공격을 받았다 등)
3) 그가 처한 경제적 조건, 개인적 상황 (살롱에서 외면받은 그는 생전에 단 한점의 그림도 팔지 못했다 등)
4) 그의 개인적 성향, 컴플렉스, 성격의 인물화 (그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사람들을 기피하였다 등)
5) 항상 등장하는 연인관계, 그에게 미친 영향 (그래서 영화화 되는 거겠지만... 스토리에 가장 주축이 되곤하죠)
6) 얼마나 많은 부분이 픽션화 되었는가 (실존 인물의 이야기라서 더 감동을 주지만 감독의 의도도 많이 녹아있으니까요)
공부가 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화가는 그림이니만큼 잘아는 몇작품이라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보고 영화를 보시면 느낌이 배가 될것입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픈 당연한 이야기 였습니다만
여기서 또 한가지, 발달 과정상으로 그림, 사진, 영화 순서라면 그림은 영화의 할아버지 격이라 할수있겠지요.
그리고 영화는 훨씬더 많은 시각적 정보를 시공간에 그려낼수 있으므로
이런 영화들 속엔 소위, 활인화(活人畵 Living picture)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Tableau vivant (태블로우 뷔봥: 활인화) 말뜻은 어떤 사건이나 장면을 실제 사람 또는 사물로 보여주는 것이랄까요?
당연히 배우들은 그들 자화상 또는 초상화의 분장, 복장을 하고 등장하고
모델들이 그림과 똑같이 서있거나 그림속의 배경과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죠.
그린어웨이의 나이트워취에서 보여준 멋진 활인화 장면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앗! 저건 내가 아는 그림의 한 장면! 하는 순간의
태블로우 뷔봥을 놓치지지 마시고 더욱 더 즐거운 감상이 되시길 빌며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PS: 제 자막 작업을 올리기 전에
작은 퀴즈 이벤트(?)를 진행할까 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제작자 포럼에서 참여해 주시면 영광스럽겠습니다.^^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psd_capmakef&wr_id=20152
캐롤 롬바드,올리비아 드 하빌랜드,로레타 영,베티 데이비스 같은 여배우들 문득 보고 싶네요.. 저도 나이가 먹었는지 최근거는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옛날꺼는 생각나고 그러네요..외장하드에 영화를 수집하는데 오늘 실수로 중복영화폴더를 지운다는게 영화 디렉토리 전체를 날려 버렸네요 ㅎㅎ 복구프로그램 아직 작동중이고 17시간 남았다고 뜨네요.. 바바라 스탠윅,로버트 와그너가 출연하는 타이타닉(1953년) 받은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