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일하게 슬펐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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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일하게 슬펐던 영화?

1 이상웅 1 5550 3
구박을 받았다. 감정이 메말랐다나 뭐라나....

 집으로를 보고 나오면서, 재미있네 그랬다고 한마디 들었다. 무신 감수성이 어쩌네 저쩌네

 참았다. 왜? 하늘같으신 마누라님이시니까.

 참았다. 왜? 나도 밥은 먹어야 하기 땜시로 -_-;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억울했다. ㅠ.ㅠ 왜 ! 왜! 내가 이런 구박을 받아야 하는건가.

 나도 슬퍼하며 본 영화가 있었다. 마누라한테 그얘기를 했다.

 "여보 나도 슬프게 본 영화 있어..."
 "무슨영환데?"
 "거..왜 있자나 데미무어 나오는거(-_-;)"
 "뭐? 한두개야?"
 "그거....남자가 귀신되서 여자 구하러 오는거 -_-;"
 "아.... 사랑과 영혼? 어떤장면이 감동이었는데..? -_-+"
 
 대답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훔...어쩔수 없지 이왕 꺼낸말!

  "거 왜 있잖아. 지하철에서 ㅡㅡ; 유령하나 나오잖아. 그장면"
  "그게 왜 ? 모가 감동적이야 -_-;"

  에혀 괜히 말꺼냈다가 본전도 못찾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 담배 자판기에서 담배 흘러나오는거 보면서 한대만 빨아봤음...ㅠ.ㅠ 이러자나
  넘 슬퍼서 울뻔해써 ㅠ.ㅠ 그 장면 보고 나가서 담배 한갑 다폈다는거 아니겠어. 진짜
  슬프지 않아?ㅠ.ㅠ"

 "그럼 그렇지 -_- 어..그래. "

 -_-; 예상대로 푸념 바가지로 얻어 먹었다. 그런데! 왜! -_- 영화보면서 안슬퍼한다고 욕먹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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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박광수  
사람은 어떠한 영화에 집착을 보이면 그 영화에 동화되버리는것 같아요.. 마치 그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듯이. 그래서 자신이 슬프면 다른사람도 슬플거라는 일방적인 공감대를 만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