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자막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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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자막 짜증나네요

1 WhiteWolf 9 7085 0

섭자막이


싱크는 정말 잘맞아서 보는데


의역과 생략이 난무하네요.


 


저는 대사를 들을때는


의미전달보다


그 문장 자체를 직접적으로 들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같은 문장을 놓더라도


사람마다 받아들이게되는 의미는 다르기때문에


자막 제작자가 임의로 의역을하게 되면


대사와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게 되거든요...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섭자막은 굉장히 의역이 많아서 보는데 짜증나네요.


 


욕이나오는 대사도 상당히 순화시킵니다.


외국 배우들이 그 대사의 내용이 욕이라는걸 몰라서 대사를 읊어대는건 아니지않습니까...


영화를 눈으로 '보기'보다는


'시청'을 하시는 분들은 아마 저처럼 짜증나는 경우도 있으실 것 같네요


 


제가 영어 실력이 좋다는건 절대아니지만,


 정말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 수준이지만,


영화의 본질중 하나인 대사를 바꾸는 일은 아주 화가나네요


 


한글로 번역하기 아주 난해한 부분이 아닌이상


의미보다는 문장 그 자체로 최대한 비슷하게 번역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네스트에 올려지는 수많은 자막들은(잠시 섭자막은 제외하고말하겠습니다.)


처음 제작해주시는 제작자분 이외에도


많은 분들에 의해 수정되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어 더 자막다운 자막이 되는것같습니다.


 


하지만 섭자막은, 그 내용이 수정되지 않지요.


dvd자막 제작자에 의해서 엄청난 의역이 난무하지요.


그리고 의역이 많은 만큼 생략된 부분도 엄청많지요.


섭자막 정말 짜증나네요...


 


 


섭자막에대한 짤막한 투덜거림이었습니다...


 


아우...영화보다가 성질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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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M 再會  
자화자찬인가요... ㅎㅎ

씨네스트에 만들어서 올려주신 독립영화, 제3세계영화, 고전영화등의 자막들은 정말...

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님들에게는 큰 재산입니다.

^^*
11 이상복  
상용 자막은 전문 번역사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그 바닥 사정상 페이도 적고 기간도 짧다는 점을 고려해야죠. 그리고 의역과 생략이 많을 수밖에 없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영어(혹은 원래 언어)를 알고 영화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12세나 15세 혹은 청각장애인이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자막이 너무 길면 영화를 보기 힘들게 돼죠. 너무 빨리 지나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상용자막은 케이블 등에 팔리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욕을 순화하지 않고 뜻 그대로 브라운관에 내보낼 수는 없지요. 그랬다간 큰일 납니다. 길고 원래 뜻에 가깝다고 다 좋은 자막은 아닙니다.
S MacCyber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 극장자막/한글섭자막의 대사 전달도(?)는 50% 내외라고 봅니다.
그래도 내용 이해에는 문제가 없도록 잘 함축은 하는 편이지만 영화의 대사가 주는 맛을
살리는 데는 역부족이죠. 인터넷 자막들은 70~80%정도라고 생각되구요. 100%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요.

영화가 재밌네 어쩌네 해도 (외국)영화 시나리오 작가라고 타이틀에 나오는 사람들,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글솜씨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멋진 대사, 교묘하게 비꼬는
대사, 말장난, 조크 등이 적잖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하면 최대한 옮길 수 있을까하는
것이 자막을 번역해본 사람들이라면 느끼는 고민이라고 할 수 있죠.

보통 섭자막을 '보존판'으로 선호하시긴 하지만 영어를 조금 알아들으실 수 있다면
자신이 영화를 감상하기에 더 좋았던 자막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1 고운모래  
허걱... 저는 예전부터 직역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귀찮아서 의역 처리도 가끔했는데 찔리네요. 뜨끔...

(적절하고 절묘한 의역은 찬성이나 무성의한 의역이나 그 안에 숨어있는 뜻도 모른 채 하는 의역은 저도 비호감...!)
1 고운모래  
어떤 대사는 원어로는 기가 막히게 센스있고 절묘하고 맛깔스런 대사이긴 하지만, 그걸 우리나라 말로 그대로 풀어쓰자니, 울나라 정서에도 안 맞고 느낌도 가슴에 팍팍 안 와닿고 무엇보다도 이해하는데 정독으로 1초 이상 걸릴 것 같고 이해가 끝나면 장면이 지나가버릴 것 같고 보다가 왼쪽 방향키 손대야 할 정도로 너무 길어서리... 근데, 그렇다고 그걸 생략과 함축으로 줄여쓰자니 아무래도 뜻이 왜곡되고 더 나아가 변질되어 오해가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졸립기도 하고 귀찮아져서리...

"에라 모르겠다" 하고 눈 질끈 감고, 제가 멋대로 그 상황에 맞게끔 멋있게 하나 지어내서 (날조해서) 살짝 바꿔치기 했거든요...

아, 근데 그게 "명장면 명대사" 게시판에 버젓이 오를 때는 정말 난감하기도 하고... 남모를 죄책감에... 흑흑흑 ㅠ.ㅠ

죄송해요, 시나리오 작가님...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에요. OTL
S MacCyber  
ㅎ 번역을 처음 해보게되면 가능한 원문의 뜻을 많이 살려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다들 있는데 많이 하면 할수록 섭자막 스타일에 접근해 가는 것을 보게됩니다. ^^

의역, 함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대사의 핵심을 집어내어 표현하는 것도 번역의
기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그 정도는 번역가에게 주어진 창작권이라고도 할 수 있을테구요.

명대사 게시판은 여러 면에서 공감이 되는데 ^^; 특히 극장/DVD용 자막과 표현이 다를 경우
두 가지가 함께 올라가 있으면 조금 난감(?)한 느낌이 들더군요. ㅎ
22 CINWEST  
저도 딱딱한 직역보단 가끔 의역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헌데 최근 어떤 섭자막의 영화를 보다..OTL..
암튼 번역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1 나인  
저도 직역을 선호하는데 그러다 보면 너무 길어져서 보기 부담스럽고
잘라버리면 그 느낌이 확줄어들어서 아깝고.
하지만 섭자막은 섭자막대로 간결해서 좋아요. 일단은 자막읽느라
주의를 안뺏겨서 감상에 지장을 안주니깐요
7 도시의삐에로  
저는 최근에 블레이드러너 82년작dc판 자막을 보고 황당하더군요.
sub2smi인거보니 섭변환 자막인듯한데 fucker를 아버지라고 번역해 놨더군요.ㅡㅡ;
잘못들었나해서 다시돌려 들어보고 영문판 자막확인도 해봤는데 fucker가 맞더군요.
의역도 좋고 직역도 좋은데 순화도 어느정도여야지 이정도는 아니라고봅니다.
저두 직역을 선호하는편인데 그렇게되면 사실 자막 읽기가 좀 길어서 힘들때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의역이라고 해놓고 오역을 하는거나 너무 많은 생략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영어를 잘하는편도 아니지만 외화 볼때 듣는 대사랑 자막이 너무 어긋나는게 있어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끝으로 자막을 만드는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