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 - 2

자유게시판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 - 2

1 정화 0 4860 0
2002년 10월 22일
총평: Yeopgi!!!

이 영화에는 상당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놀라움, 경악, 메스꺼움, 안도감 그리고 기쁨등의 요소가 일관되게 포함되어있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코메디무비나 혹은 심지어 로맨스무비에서 조차도 나타나는 조잡하고 세속적인 일반 헐리우드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면을 보여줬다.. 내가 언제나 헐리우드 영화들을 보러 가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액션장면에서는 더 이상 놀라움이 없고 로맨스면에서는 더 이상 어떠한 즐거움이나 눈물도 없으며. 코메디에서는 더 이상 엄청난 웃음거리가 없었다.. 다소 위트가 있는 미국인의 대화라는게 작위적으로 보여지는 듯했으며 그들의 제스쳐는 비슷비슷해 보인다.

이 영화에는 대단히 기념비적이다 할 만한 장면이 몇가지 있다..

견우가 처음 구치소에 들어갔을 때 그는 얼룩덜룩한 촌스런 옷을 입고 붕대를 두른 한 무리의 갱들이 있는 곳에 있게된다.. 그가 풀려나온 뒤에 카메라는 그 갱들사이의 대화에 초점을 맞춘다. 삼합회의 두목처럼 보이는 듯한 사내는 자기에게 주어진 음식이 아닌데도 그 것을 먹어버린 한 남자를 꾸짖는다. <---해석은 이렇게 되었는데 이런 장면이 있었던 가요?
후에, 견우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여자애(전지현)에게 고문을 당한다. 불쌍한 갱처럼 커다란 반항이 없이 말이다. 이런 장면이 견우와 그녀의 관계가 삼합회의 두목과 밑에 종속되어있는 부하의 관계와 같은 것인가 라고 당신을 의아하게 만들 것이다. 이러한 것은 견우가 두 번째로 감옥에 들어가서 갱들에게 무례하게 대했다는 이유로 반복해서 바닥을 구르며 기합을 받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비춰진다. 이러한 행위는 견우가 거기에 대해서 발악을 해대며 반항을 한다는 점만 빼면 그녀가 견우에게 했던 행위와 비슷하다..하지만 견우는 암살단(구치소 안에 있던 갱들을 비유하는 듯한 말)을 피해 도망나오자 마자 바깥에서 또다른 암살자를 만나게 된다(아마도 전지현에게 구치소에서 풀려나오자 마자 폭행을 당한 장면을 묘사한 듯) ........ hahahaha......<-----이 장면이 여러번 회자 되는 걸 보니 미국 사람들에게 무척 인상적인 장면이였나 봅니다.

또 다른 기념할 만한 장면은, 영화가 "2년전 오늘 나는 여기에 왔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이후로 나는 이곳에 자주 오곤했습니다"(내가 해석하기로는)<--이 미국인은 자막이 없는 상황에서 봤나보죠? 하여튼 괄호를 하고 my translation이라고 한 것보면 그런 듯합니다 아마도 한국말을 좀 할 줄 아는 분인가봐요.. 라는 견우의 나레이션이 끝나자마자 3년후로 건너뛰는부분이다. 그 장면에서 영화는 아치형으로 등처럼 구부러진 나무에 포커스를 맞추다가 그 언덕에 막 올라와서 나무에 기대 앉아있으리라 생각되는 한 노인이 나타난다. 그는 힘겹게 숨을 내쉬고 있으며 그의 눈은 매우 지쳐보인다. 그때 그는 한 소리를 듣고 기대에 차서 위를 올려다 본다.....

haha.... 그 장면은 나에게 좀 미묘하게 재미있었던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나는 혹시 이 노인이 아직 그녀를 기다리는 견우이고 혹 비탈을 따라서 어떤 늙은 부인이 올라오는 건 아닐까라고 처음에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론.. 그렇지 않았다...hahaha...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챕터는 (아마도 영화에서 말하는 후반전고 연장전을 말하는 듯 하네요..) 그렇게 감상적이지만은 않았다.. 그들은 좀더 깊이가 있었고 그들 자신에게 서로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들을 보다 확실하게 할 수있을지 시험해본다. 그 여자애가 견우를 항상 때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녀가 아직 더 성장하지 않았고 과거로부터 치유되지도 않았다는 걸 의미할 것이다.. 그리고 3년 후에는 그들의 관계가 과거를 극복할 수있을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점이 "첫 눈에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나서는 같이 자고 결혼하고 이혼하는 다른 많은 영화들에 나왔던 연인들과는 다른... 그들의 성장 방식이였던 것이다.

2002년 9월 24일
총평: Contemplative....

이 영화는 내 몇몇 친구와 가족들에게 추천을 받아서 그들의 말에 따라 보기로 결심했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메디와는 상당히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이 영화는 나로 하여금 여러 감정으로 충만하게 만들었다..전반부와 중간에 걸쳐서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요소들이 하나의 로맨틱한 주제를 따라 얽히고 섥히면서 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결 밝게 만들어준다. 나는 이 영화의 캐릭터들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고 과거에 나도 똑같이 느꼈던 것들에 대해서 회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종반부로 향하면서 가볍고 재미있던 요소들은 좀 무겁고 심각한 요소들로 대체된다. 로맨스와 슬픔등이 스크린에 보다 명확해지면서 그러한 것들이 나로하여금 나자신의 상황이나 감정등을 생각하게끔 만들어서 영화에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있었다.. 이 영화는 다른 많은 로맨틱코메디물들이 하지 않았던 것들-- 비록 비일상적인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우리자신을 성장하게 하자 좀더 성숙해지자 좀더 자신다운 자신(인간)이 되자라는 인생의 교훈을 우리에게 준다.

Knuman
교토, 일본
날짜: 2002년 9월 8일
총평: 나의 첫 번째 한국 영화

솔직히 아무런 기대감이 없이 이영화를 봤다. 거의 졸립다시피 했고 시간을 때우려는 심산으로 친구의 집에서 봤다. 놀랍게도 최고의 영화는 아닐지라도 그 영화는 올해에 본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고 여지껏 보아온 코메디류의 영화중에서는 최고의 것이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볼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는 한번 심지어는 두 번 보아서는 확실히 볼 수 없는 미묘한 것들이 많이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은 이 영화에 리얼리즘이 결여되어있다는 사실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하기로는 바로 그런 부분들이 이 영화를 보다 기묘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점이리라.. 나는 보통 아시아에서 만들어지는 코미디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만은 확실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확실히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다. 인물캐릭터나 상황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흡인력이 있어서 당신은 감상적인 무엇인가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잃어버릴 것이다.

ETCmodel02
Vancouver BC 캐나다
날짜: 2002년 9월 8일
총평: SPOILERS!!! 나는 로맨틱 코메디를 싫어한다고 생각했었다...

SPOILERS!!!

나는 로맨틱 코메디를 싫어한다. 나는 그런 류의 영화를 소름이 끼치도록 싫어하는 편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기억하고 이 글을 읽어주길 바란다.
나는 이 영화를 사랑한다. 코믹한 요소들은 골계미가 있고 카메라와 배우들의 배치들은 탁월했으며 스토리는 박력이 있었으며 이런 장르에 관계된 모든 관례들에 대해 반전을 가하는 듯했다.. 압권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할 수있었던 상투적이지 않은 캐스팅이였다. 영화속의 여자애가 쓴 시나리오에 의해 연출되어지는 영화속의 영화는 정말 천재적이다. 영화속에서 간간히 펼쳐지는 개그도 감칠맛이 있었다. 나는 실로 몇시간동안 정신없이 봤다..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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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쓴 사람은 더 길게 썼는데.. 상당히 어려운 단어들을 구사하더군요.. 이사람 뒤에 쓴 사람은 영화를 전공하는 사람인 듯...
곽감독의 철수와 미애라는 예전 영화까지 들먹이며 한국 사회에 대해서 분석하기까지 하는데 넘 길어서 번역하기가 벅찬 느낌이...;;
솔직히 하면 할 수록 의역도 심해지고 하도 오랜만에 하는 짓거리라서 도저히 안되더이다.. 군대 제대하구서는 영어로 활자화 된 책을 읽어본 기억이 없네여.. 빌어먹을 군대...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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